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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자 할머니

2019.10.13

지닌 토요일 시간 가능한 채리티 콰이어 단원들이 

한팅턴 양로병원을 다시 찾았다

예배 함께보고 오빠생각 고향의 봄을 부를때 함께 부르신다

거의 가사를 다 외우고 계셨다. 무표정하게 계시던 분들도

조금씩 따라하시다가 나중엔  모두 떼창으로 불렀다

기억 저편에 숨겨졌던 노래가락과 가사들이 다시 살아났나보다


두 할머니의 빨간 매니큐어 바른 손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계속 손을 테이블에 올리시고 바라보시며 쓰다듬는다


몸은 말을 안듣고 곱던 얼굴에 주름과 검버섯이 드리워도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손을 바라보면 좋으신가봐

예쁜가봐

그리고 그때를 떠올리며 행복하신가봐


누가 해줬어요 물었더니

내가 발랐지 근데 다 벗겨졌어 하신다

아직 여자같은 할머니가 아름답다


건강하세요

담엔 무지개 색으로 칠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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