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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브뤼셀(벨기에)

2018.01.04

브뤼셀 (Belgium)


그랑 광장(Grand Place)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다.
이것은,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가 한 말이다.
특히,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꽃 카펫(Flower Carpet) 페스티발은 환상적인 대축제다.
그랑 광장의 거의 모든 바닥이 예쁜꽃으로 장식되기 때문이다.
Hotel de Ville의 발코니에서 바라 보는 그랑 광장의 전경은 황홀하다.
2018년 꽃 카펫은 8월 14일 부터 19일 까지 열흘에 걸쳐 진행된다.
이것만큼, 로맨틱한 전경이 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



꽃 카펫(Flower Carpet) 페스티발


광장에 들어 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축물은 시청사.

먼저 지어진 왼쪽 건물은 1402년 부터 짓기 시작해 1420년 완공됐으며 나중에
지어진 오른쪽 건물은 1444년 부터 4년 동안에 걸쳐 만들어졌다.
하지만, 외관의 중심축이 기울어지며 왼쪽보다는 오른쪽 건물의 크기가 많이 작아졌는데
이에, 실수를 깨달은 건축가가 종탑 꼭대기로 올라 자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후에 알려진 것은, 시청사의 비대칭은 공간 제약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고 한다.
그랑 광장에서 가장 화려한 건물은 시립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왕의 집.
13세기에 지어진 이 건축물은 브라반트 공작의 사무실로 쓰이면서 ‘공작의 집’으로 불렸지만,
공작이 스페인 왕이되어 떠나면서 ‘왕의 집’ 이라는 명칭을 갖게 됐다.



그랑 광장의 시청사


브라반트 공작의 흉상이 있는 브라반트 공작의 집도 이곳의 명소다.

현재는 초콜릿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어 초콜릿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뾰족하거나 둥근 건물로 이어져 있는 길드하우스도 그랑 광장의 자랑거리.
길드하우스(상인조합)는 상공업이 활발하던 중세시대에 지어진 건축물이다.
예전에는 제과업자의 집, 사냥꾼의 집, 재단사의 집, 정육점 주인의 집등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레스토랑과 호텔, 초콜릿 상점으로 변해 관광객들을 맞이 한다.



브라반트 공작의 집(초콜릿 박물관)
 


그랑 광장의 바닥은 잘 다듬어진 돌로 깔려 있어 운치도 있다.
그랑 광장에서 시청사 왼쪽 골목으로 꺽어져 조금만 걸어 가면,
그 유명한 오줌누는 소년(Manneken Pis)의 동상이 나온다.
이 동상의 크기는 60센티미터.
그래서, 기대를 하고 온 수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브뤼셀에서는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400년 전, 조각가 제롬 뒤케누아(Jerome Duquesnoy)에 의해 제작됐기 때문이다.
제롬 뒤케누아는 아도니스(루브르 박물관 소장)를 조각한 프랑소아 뒤케누아의 아버지.
재미있는 전설은 옛날 프로방스 지역이 적군에 포위되었을때 줄리앙이라는
소년이 이를 발견하고 오줌을 누어 폭탄의 도화선을 꺼버렸다고 한다.
그랑 광장의 시립박물관에는 소년에게 입힐 옷을 전시한 전시관도 있다.



제롬 뒤케누아가 조각한 오줌누는 소년 동상


약 800여벌 정도의 옷은 한국,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보내 온 것이다.
그래서, 한 국가의 국빈이 방문하면 그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히는 것이 전례가 됐다.
성 미셀 성당은 브뤼셀의 수호성인인 성 미셀(St. Michael)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성당으로
벨지움 역대 국왕들의 결혼식과 대관식이 치뤄진 매우 역사적인 곳이다.
1226년 부터 짓기 시작하여 15세기 중반에 외관이 모두 완공된 건축물.
정면에는 69미터에 이르는 두 탑이 있으며,

내부에는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성 미셀 성당


성당에서 나오면 왕립미술관(Royal Museums of Fine Arts of Belgium)으로 가야 한다.
1887년 건립된 왕립미술관은 플랑드르(네델란드와 벨기에) 화파의 그림들이 많이 전시돼 있는 곳이다.
유명한 작품으로는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의 ‘부르고뉴 앙투안의 초상’과,
자크-루이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The Death of Marat)등 2,000점이 넘는 회화를 소장하고 있다.



자크-루이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Marat assassin)"


브뤼셀 근교로 나가면 유명한 기념지가 두 군데 나온다.
아토니움(Atomium)은 브뤼셀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1958년, 브뤼셀 세계박람회를 기념해 만들었다.
9개의 알루미늄 구체와 철골구조로 만들어진 아토니움의 높이는 102미터(335피트).
철의 분자 구조를 1650억 배 확대한 모양의 구체는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모두 연결돼 있다.



아토니움(Atomium)


워털루 전투(Battle of Waterloo)가 벌어 졌던 워털루 격전지도 꼭 방문해야 할 중요한 곳이다.
나폴레옹은 1815년 6월, 12만 5000명의 프랑스군을 이끌고 영국군, 프로이센군을 격파하기
위해 벨지움 남동쪽(브뤼셀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워털루에서 전투를 벌였다.
나폴레옹은 먼저 블뤼허(Bluecher)가 지휘하는 약 12만의 프로이센군을 격파해 퇴각시키고,
웰링턴(Arthur Wellesley Wellington)이 지휘하는 9만 5,000명의 영국군에 대한 총공격을 개시했다.
전투는 용맹했던 프랑스군의 승리로 기우는 듯 했지만,
퇴각했던 프로이센군 6만 명이 다시 기습하여 전세를 완전히 역전시켰다.
프랑스군의 전사자는 4만 명,
영국군 전사자는 1만 5,000명, 프로이센군 전사자는 7,000명 이었다.
전투에서 패배한 나폴레옹은 세인트헬레나섬으로 유배됐으며 그 곳에서 사망했다.
워털루 전투가 벌어 졌던 격전지에는 현재 사자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사자의 조각상


브뤼셀은 여성들에게는 쇼핑의 천국 도시다.
상점들은 주로 그랑 광장 주변에 앙스파슈 거리와 미디 거리등에 몰려 있다.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진 브뤼셀 레이스는 세계 제일을 자랑하고,
고다이바(Godiva) 초콜릿을 비롯한 벨지움 초콜릿도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초콜릿 가게 만큼 캔디 상점도 인기가 좋다.
고소한 향내를 따라 가 보면 입에서 살살 녹는 벨지안 와플 상점도 나온다.



벨지안 와플 상점


전통 음식인 홍합요리 물르(Moules) 도 브뤼셀의 먹자 골목에서는 꼭 시식해야 할 음식.

레스토랑 중에도 'Chez Léon' 식당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런던과 파리(Leon de Brexells)에도 있는 이 식당은 1867년 부터 문을 열었다.
부드럽고 구수한 맛을 자랑하는 벨지움 맥주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 중에는 곽(KWAK) 맥주까지 있다.



곽(KWAK) 맥주


브뤼셀 시내를 모두 관광했다면 또 다시, 그랑 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조명이 켜진 그랑 광장의 모든 것은 환상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글, 사진: 곽노은




360도 파노라마, 그랑 광장의 밤 풍경 보기
http://www.photojpl.com/-/4LwYUpKZ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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