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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브뤼헤(Brugge)

2018.01.05

브뤼헤(Brugge)

 

2008년에 만들어진 In Bruges(킬러들의 도시) 라는 영화가 있다.

콜린 파렐과 브렌단 글리슨, 그리고 랄프 파인스가 열연했던 심도 깊은 킬러들의 이야기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가 바로 벨기에의 중세도시 브뤼헤다.

브뤼헤는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도시로 지정된 매우 역사적인 도시.

50여개의 다리가 타원형 운하에 걸쳐 있어 북쪽의 베네치아로 불리기도 한다.

 

킬러들의 도시 영화포스터


브뤼헤를 가장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운하의 보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

보트에는 한 명의 가이드가 동승하여 영어와 불어로 설명하며 운하를 한바퀴 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앉은 자리에서 절대로 몸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운하 위에 세워진 돌다리에 머리를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브뤼헤에서는 운하의 보트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편안하게 관광하는 방법이다


운하를 지나다 보면 계단식 지붕의 아기자기한 건물들을 볼 수 있고
,

백설공주 동화속에 나오는 뽀족한 지붕의 집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고풍스런 모습의 대성당과,

예쁜꽃과 벽돌을 타고 오른 나무덩쿨로 뒤덮인 집들,

암스테르담 운하에서 봤던 성냥곽 모습의 아기자기한 집들,

엎드려 누워 슬픔에 잠겨있는 모습의 조각품,

그리고, 고고한 모습으로 물 위를 떠도는 백조들을 볼 수 있다.




백조들이 헤엄치고 있는 이곳이
, 잘 알려진 사랑의 호수(Minnewater) 라는 지역이다.

사랑의 꿈을 찿아 헤메는 사람들이 마음의 안정을 찿게 된다는 유명한 장소다 .

싱글이라면 연인도 만날겸,
여행도 즐기면서 사랑의 호수가를 찿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


마르크트 광장과 동상 

 

배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가야할 곳은 시내 중심인 마르크트 광장이다.

마르크트 광장에는 1240년에 건립된 종탑이 우뚝 서있고,

길가에는 레스토랑과 예쁜 카페들이 줄지어 영업하고 있으며,

관광마차 정류장과 시청사까지 모두 광장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시청사


시청사는 네델란드와 벨기에에서 가장 오래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

1층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아치형 천정이 있으며 브뤼헤의 역사를 그려 놓은 벽화가 있다.

건물이 고풍스럽고 쉽게 허가를 받을 수 있어
브뤼헤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예식장소라고 한다
.


종탑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브뤼헤의 상징은 종탑
(Belfort)이다.

종탑은366계단을 올라 가면 47개의 종이 있는 꼭대기에 이르게 된다.

종탑에 오르면 엄청난 크기의 시계 내부가 돌아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밖으로는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브뤼헤 시내의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 볼 수 있다.

광장 중앙에는 얀 브레델(Jan Breydel)과 피테르 드 코니크(Pieter de Coninck)의 동상이 서있다.


마르크트 광장의 동상


두사람은 모두 브뤼헤 출신으로 프랑스의 압제에 저항한 브뤼헤의 영웅들이다
.

특히, 얀 브레델은 군인도 아닌 고기 수입업자였다고 한다.

노천 카페에 앉아 있으면 광장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카페에 앉아 듣는 종소리는 내 마음에 평온을 가져다 주었다.

휴식이 끝나면 브뤼헤가 자랑하는 그뢰닝게 미술관(Groeninge Museum)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미술관은 15세기 부터 20세기에 걸친 네델란드와 벨기에 회화를 시대별로 체계있게 나누어 놓았다.

그 중에는 얀 반 아이크, 헤라르트 다비트등 초기 플랑드르 거장들의 작품이 많다.


그뢰닝게 미술관의 작품 'The Judgment of Cambyses'

 

바실리크 성혈예배당(Heilig-Bloedbasiliek) 1149년에 건축된 매우 신성한 예배당이다.

플랑드르 백작이 십자군 원정 때 예수님의 성혈을 가져와 모셨기 때문이다.

콘스탄티노플에서 가져온 성혈이 담긴 작은병(비잔틴 향수병)
아직까지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고 한다
.
 

매년 예수승천일에는 시민행진대가 시내를 한바퀴 도는 축제를 갖기도 한다.

부르크 광장에 위치한 예배당에는 순례자와 종교인들의 발길이 언제나 끊이지 않는다.



종탑에서 바라 본 브뤼헤

 

영화(In Bruges)에서는 이 도시가 킬러들의 마지막 대결 장소로 변하며 킬러의 도시로 변하지만,

브뤼헤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가 틀림없다.

콜린 파렐(킬러 레이 분)은 묘령의 여인과 광장에서 만나 달콤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브뤼헤는, 로망스를 꿈꾸는 사람들이 찿는 사랑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여행팁:

브뤼헤는 암스테르담을 여행하면서 하루만에 쉽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시다.

기차나 항공기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관광여행사의 버스투어가 편리하다.

요금은 암스테르담에서 브뤼헤를 다녀 오는데 일인당 95유로.

보통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12시간 정도 걸린다.

https://www.tours-tickets.com/en/holland-tours-from-amsterdam/bruges-tour/

 


, 사진: 곽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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