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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튀빙겐-2(독일)

2018.05.03

 

튀빙겐-2


 Tubingen-2

 

 광장은 원래 목재를 팔던 곳이었다고 한다.

 

 

 

 

 

 요즘은 과일과 채소를 파는 노점이 가끔씩 선다고 한다.

 

 

 

 

 

 광장 중앙에 있는 분수는 성자가 마귀를 죽이는 모습의 게오르크 분수다.

 

 

 

 

 

 분수 아래로는 모래가 있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들이 앉아 있다.

 

 

 

 

 

 한 아이가 국주걱으로 모래를 퍼서 올린다.

 

 

 

 

 

 그리고는 바닥으로 쏟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모래의 감촉을 느끼고 있다.

 

 

 

 

 

 광장을 바라 보고 있는 건물 중에는 헤르만 헤세가 견습생으로 있했던 서점(J. J. Heckenhauer)이 있다.

그는 이곳에서 1895-1899년까지 점원으로 일하며 첫 시집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서점은 주중에는 문을 닫았고 주말 3일동안만 12시부터 5시까지 문을 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6 1 6일 완전히 문을 닫았다.

 

 

 

 

 

헤세가 알면 얼마나 섭섭해 할까?

이곳은 헤세가 작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에 기반을 만든 그야말로 역사적인 장소다.

 

 

 

 

 

튀빙겐은 5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시청사도 고풍스럽다.

 

 

 

 

시청사 앞 광장은 수많은 카페가 있어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시원한 맥주를 들이킨다.

 

 

 

 

그 외에도 이곳에는 괴테가 토했다(Hier Kotzte Goethe)고 쓰인 건물이 있고,

알츠하이머 병을 발견한 알로이스 알츠하이머가 살았던 건물과,

멜랑히톤이 튀벵겐 대학에 다닐 때 거주했던 건물도 발견할 수 있다.

 

 

 

 

멜랑히톤은 신학강요(기독교 최초의 조직신학 작품)의 저자로 루터의 종교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신학자다.

 

 

 

 

1477년 지어진 곡물창고(Fruchtkasten)는 슈바이쳐 중등학교가 되었다가 현재 시의회 사무소가 됐다.

 

 

 

 

 시내를 빠져 나와 휠덜린 탑이 보이는 네카어 강가로 다시 나왔다.

 

 

 

 

 

독일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프리드리히 휠덜린(Friedrich Holderlin)은 극적인 삶을 살았다.

 

 

 

 

 

그는 튀빙겐 대학교 신학부를 졸업했지만 성직자의 길을 걷지는 않았.

고통(시를 쓰는 작업)과 늘 함께 해야 하는 시인이 되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가 생계를 위해 가정교사로 취직한 곳은 프랑크푸르트의 야콥 곤타르트의 집이다.

 

 

 

 

          

      주제페 부인(1769-1802)                                              프리드리히 휠덜린(1770-1843) 

 

 

야콥은 은행가로 포악했지만, 부인 주제테(Susette) 부인은 우아한 매력을 지닌 여인이었다.

휠덜린은 주제테를 보고 첫눈에 반해 혼자만의 불타는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주제테도 그의 뜨거운 눈빛을 보고 운명적인 사랑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무서운 남편과 아이들이 있었다.

살얼음판을 걷는 두 사람의 사랑은 결국 2년 반 만에 끝나고 말았다.

휠덜린은 콘타르트에게 모욕을 당하며 집에서 쫒겨나게 된다.

 

 

 

 

 

 

 

그래도 두 사람은 2년 동안 편지를 주고 받았다.

주제테 부인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는 미친듯이 시를 썼고 이렇게 탄생한 시는 독일문학의 주옥편이 됐다.

그리고 4년 뒤 휠덜린은 주제테 부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친구를 통해 접하게 된다.

그는 입을 벌려 크게 울며 주먹으로 머리와 바닥을 내려치기를 계속하였다.

 

 

 

 

 

 

 

휠덜린 탑은 그가 정신 이상자가 되어 36년 동안 생활하다 사망한 건물이다.

다행히 천재를 알아 본 한 목수가 그를 이곳에서 죽을 때까지 지내도록 호의를 베풀었다.

 후세 사람들은 휠덜린과 주제테 부인을 프랑크푸르트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부른다.


, 사진: 곽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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