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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그녀를 공개수배 합니다" 온라인 읽기 - 하율, 사도한

2021.07.08

그녀를 공개수배 합니다

그녀를 공개수배 합니다

"그녀를 공개수배 합니다" 는 로맨스 소설, 주인공은 "하율"와 "사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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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공개수배 합니다" 소설 시사

"진짜예요? 근데 하율 씨가 노처녀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셨어요?"

"새로 오셨으니까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죠. 하율 씨가 노처녀인 거 이제 회사에선 비밀도 아니에요!"

화장실에 들어서자마자 화끈한 화제의 대화 내용이 하율의 귀에 들어왔다.

"나이도 많은데 아직도 연애를 못한 거 보면 데려갈 남자가 없는 거야? 아니면 어디 문제라도 있는 거 아닌지 몰라요."

하율의 미간이 순간 확 찌푸려졌다. 24살, 그녀에겐 아직은 젊은 나이였다.

"요즘 빨리 시집가고 싶어서 여기저기 맞선 보고 다닌다고 그러던데요? 근데 그런 여자를 좋다고 할 남자가 어디 있을까요?"

그중 한 명이 가소롭다는 듯 말했다.

"스토리가 있나 본데요? 뭔데요 뭔데요, 빨리 말해봐요!"

"하율씨 어릴 적부터 부모님 잃고 한동안 고아원에서 살다가 결국엔 이모가 집으로 데리고 갔대요. 그런 가정에서 자란 여자 중에 몇 명이나 정상이겠어요? 사이코패스 일지도 몰라요! 남자 말고 여자를 좋아하는 걸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맞선을 그렇게나 많이 봐도 결혼을 못 하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루시 씨도 조심해요. 요즘 둘이 친하게 지내는 것 같던데 설마 루시 씨한테 관심 있어서 그러는 건 아니겠죠?"

"에이, 설마요! 진짜 극혐!"

두 사람은 동시에 극혐이라고 외쳐댔다. 그들이 신나게 씹어대고 있는 사람이 지금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듣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새로 입사한 동료에게 친절하게 대했을 뿐인데 여자를 좋아한다느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말을 해대니 하율은 밥 먹고 할 짓이 그렇게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루시와 진리가 한참 하율을 비웃으며 화장실에서 걸어 나오던 찰나, 고개를 들어보니 하율이 팔짱을 끼고 얼굴에 웃음을 띤 채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하율 씨…."

하율은 평소보다 더 활짝 웃으며 말했다.

"다들 여기 계셨네요?"

"네, 네. 저희는 볼일 다 봤으니까 먼저 가볼게요."

"네, 천천히 가세요. 멀리 안 나가요."

말이 끝나기 바쁘게 ‘퍽’하는 소리가 연속 두 번이 났다. 힐을 신은 루시와 진리가 바닥에 세게 넘어진 것이다. 진리는 너무 아픈 나머지 이미지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누가 손 세정제를 화장실 문 앞에 쏟은 거야?"

"어머, 괜찮으세요? 제가 방금 천천히 가시라고 얘기드렸잖아요. 보세요, 이렇게 넘어지셨잖아요."

하율은 바닥에서 허우적거리는 두 사람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비웃었다.

"빨리 걸으면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셔야죠. 마찬가지로 입을 잘못 놀려도 그에 따른 재앙이 있기 마련이에요!"

하율은 그저 연애가 싫고 결혼이 싫을 뿐인데 도대체 이 사람들과 무슨 상관이 있길래 이렇게 심한 말로 그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울하게 바에 앉아있는 하율. 그녀는 옆에 놓인 술잔을 집어 들어 술을 홀짝홀짝 몇 모금 마셨다. 머리가 어지럽기 시작해서야 그녀는 자신이 술을 조금만 마셔도 취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이모는 그녀에게 술 금지 명령을 내렸었다. 기분이 꿀꿀해서인지 그녀는 이 사실을 잊고 있었다.

머리는 갈수록 어지러워져 눈앞에 사람들이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하율은 친구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숄더백을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문득 가방을 파티장의 룸에 두고 온 게 생각나 그녀는 휘청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비틀비틀 룸으로 걸어가다가 발을 헛디뎌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엉덩이가 너무 아팠다. 하율이 미간을 찌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손가락을 내밀어 실실 웃으며 셈을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이미 취할 대로 취해버린 그녀는 자신의 현재 모습이 얼마나 유혹적인지 모른다.

새까만 긴 머리는 높게 묶어 하얀 목선이 훤히 드러났다. 바닥에 주저앉은 탓에 몸이 앞으로 조금만 기울어도 끈치마에 감싸져있던 부드러운 가슴이 노출될 것 같았다. 이따금씩 보이는 가슴 골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깊은 상상에 빠지게 하였다. 길게 쭉 뻗은 다리는 핫한 공기 속에 숨김없이 그대로 노출되었고 가늘게 뜬 그녀의 두 눈과 목이 말라 무의식적으로 핥는 앵두같은 입술은 사람들을 유혹하기엔 충분한 아름다움이었다.

사도한은 홀에 들어서자마자 바닥에 앉아 있는 하율을 보았다.

그녀는 아름답고 섹시했다. 순진하고 아련한 눈빛은 마치 천사와 악마를 동시에 품은 듯 신비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아예 관심조차 없었다. 시선을 거두고 바에 자리를 잡자 바텐더는 바로 그를 맞아주며 빠른 속도로 그의 술잔에 술을 한 잔 따랐다.

예술가처럼 하얗고 길게 뻗은 손으로 술잔을 들어 막 한 모금 마셨는데 그의 비어있던 옆자리에 누군가가 와서 앉았다.

"왜 혼자 술 마시러 왔어? 조윤진한테 청혼할 거라며."

사도한이 고개를 들어 보니 옆에서 활짝 웃고 있는 정찬성이었다. 그는 사도한의 친구이자 여기 술집의 사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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