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일이다.여기저기 바쁘게 간병인 일 뛰어다니는 K언니가 모 프리페이드폰에서 산 전화기가 되지 않는다며
투덜투덜 전화를 몇번 해서 제가 바쁜 가운데에도 그 언니를 만나서 전화기를 좀 봐주었는데.......
여러번 시도끝에 그녀가 원하는대로 카카오톡 연결도 하고 다 도와주었는데 전화기가 너무 저가여선피고지 자꾸만 어는거였다.
그래도 test로 카톡도 보내봤으니 안되는건 아닌데 그런데 자꾸만 안되는 거라고 하였다.
전화기 안된다고 양미간을 찌푸리며 온갖 짜증을 내면서 그xx를 yelp에 올려달래니 이런 황당할 데가!
평상시 마음이 넉넉한 것처럼 일하는 집들에 대한 얘기도 안하고 말없이 잘 참던 K언니였다.
그런데 실상은 여기 저기 대여섯군데 일 다니느라 심신이 피폐해진 거 같았다.
타주에서 와서 나이들어서 cna까지 땄건만 이 세계도 나이 들면 별로 수요가 없는지라 겨우 하루 2시간 3시간
짜리를 몇군데 뛰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속으로 서서히 곪아갔던게 아닌가 싶다. 평상시도 여유가 없어보였다.
이 글을 보시는 간병인 종사자 혹은 예비 종사자(?)께서는 절대 그러지 마시길 바란다.
남을 돌보다 본인이 이상해지면 어쩐단 말인가? 내가 종교인도 아니고 평범한 인간인지라 피곤하게 하는
그 여인과의 만남 여부도 좀 생각을 해 봐야 될거 같다.(결국 안 만나고 있다.)
이 문제때문에 전화 온게 벌써 여러번이고 그 가게에 가서 욕까지 하고 나왔다는 본인의 전언이고 보니 나도
좀 조심스럽다.그 정도면 쌈닭 아닌가? 미국에 오래 살은 여자분들중 피해망상 겪는 분을 많이 봤다.
스트레스 받는 간병인 분들은 무슨 취미생활을 하시더라도 정신줄 꽉 붙들고 사시길 바란다.. 좀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