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시 목표를 향하여!”

2025.09.24

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September 10, 2025)


                                             “다시 목표를 향하여!”


대학 일학년때 나는 스무살 청년이었으니, 신체적으로 튼튼하였다. 내 건강을 믿는 자만심 때문에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해 가을 대학축제 기간에 장거리 10킬로 달리기 대회가 열렸는데, 나는 젊음만 믿고 참가했다.


나는 처음에 빠르게 출발하였으나, 나보다 거의 열살이 많은, 장교 출신인 성찬 형님은 느긋하게 내 뒤에 따라 오다가, 중간에 내가 기운이 빠져 헉헉대고 있을 때, 내 곁을 지나가며 “정래, 힘내!”하고 앞으로 나갔다. 나는 힘이 빠져 포기하고 학교로 걸어서 돌아 왔으나, 성찬 형님은 꾸준히 자기 페이스로 달려 10킬로 달리기를 완주 하셨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고 한다. 남보다 빨리 가려고 무리하다가 지쳐서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보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완주하는 사람이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사람이다.


나는 경쟁이 심한 한국에서 목회하며 살 자신이 없어, 미국에서 살 길을 찾기 위해 미국유학을 꿈꾸었다. 군대를 제대한 후, 백수로 지내며 기약 없는 미국유학의 문을 두드리며 TOEFL시험을 볼 때, 가족과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웠다. 선배 목사님은, “요즘은 한국이 잘 살게 되어, 미국신학대학원에서 한국목사들에게 장학금을 안 준다”는 실망적인 말도 했고, 가족들로 부터 “목회도 안하고 결혼도 안하고 왜 그러냐? 미국병에 빠져 가족들에게 염려를 끼치냐?”는 비난도 들어 보았다. 무시와 비난을 받을 때, 화를 내고 싸우려고 할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사람과 싸우는데 기력을 낭비하지 말고, 내 목표와 싸우자. 내 목표에 눈물과 피와 땀을 쏟아 붓자”라고 다짐했고, 그 정신력과 하늘의 은혜 덕분에, 내 꿈은 이루어져, 1992년 가을학기에 전액장학금을 받고 SMU에 유학 오게 되었다.


나는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인 교회 담임목사가 되었고, 미국인 영어교사와 결혼했을 때, 고생 끝 행복시작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성공후에 찾아 오는 허탈함과 우울증에 빠져 우울증 약도 먹어 보았고, 상담도 받아 보았지만, 별로 효력이 없었다. 한국에서는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에서는 영어가 많이 부족했고, 미국인 교회의 목사가 되기는 쉬웠으나, 미국인 교회에서 좋은 목사가 되기는 무척 어려웠다. 


얘기가 곁길로 나가 미안하지만, 최근에 누구나 부러워 하는 돈과 명예를 차지했던, 한인 이민자 두 사람이 가족을 죽이고 권총자살을 한 일들이 있었다. 한 사람은 캘리포니아에서 보석상으로 크게 성공하여 천오백만불짜리 저택에 살던 사람이었고, 한 사람은 아틀란타에서 치과의사로 성공한 사람이었는데, 이들이 모두 아내와 딸을 사살하고 자신들도 권총 자살을 하였다. 이 비극의 원인이 가정불화나 우울증이었을 것으로, 추측하나, 내 생각으로는 물질적인 성공을 쟁취한 후, 삶의 의미와 목표가 사라진 것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아인슈타인은 “인생은 자전거와 같아서 앞으로 계속 달려 가지 않으면 넘어진다”고 했듯이, 아무리 돈과 명예가 많아도 앞날에 대한 목표의식이 없으면, 시련과 유혹의 풍파가 닥쳤을 때 넘어지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삶의 의미와 목표의식이 뚜렷하면, 어떤 시련과 고통도 뚫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고 본다.


요즘 나는 Napoleon Hill의 메시지를 아침 마다 듣고 있는데, 내가 잊고 있었던 중요한 교훈을 되새기게 된다: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 심혈을 기울여라.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목적의식이 확고하면, 온갖 잡념을 이겨낼 수 있다.” 


링컨은 슬픔과 실패의 연속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비젼과 신념으로, 노예해방을 선포하고, 남북전쟁을 겪으면서도, 미합중국을 유지했던 위대한 대통령이 되었고, 토마스 에디슨은 초등학교 3학년도 채 못 마쳤지만, 만번의 실패를 극복하고 전깃불을 발명하여 인류사회에 빛을 선사해 주었고, Henry Ford는 주위사람들의 반대와 조롱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밀어 부쳐, 인류 최초로 자동차를 계발해 준 은인이 되었다.


바울 사도가 “뒤엣 것은 잊고, 앞의 푯대를 향해 나아 가노라”고 했듯이, 우리도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잊고, 새로운 비젼과 목표를 향하여 나아갈 때, 삶의 의욕과 자신감이 생겨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향해 나아 갈 때, 뛸 수 없다면, 걸어 가고, 걸을 수 없다면, 기어서라도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목표를 향해 가는 중, 장애물을 만나면, 장애물을 넘어서 가거나, 돌아서 가거나, 장애물 아래 굴을 뚫어 가거나, 장애물을 폭파해서라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Henry Ford는 “목표에서 눈을 떼면, 온갖 공포와 불안과 잡생각이 몰려 들게 되어 있으니, 항상 목표에서 눈을 떼지 마라”고 했다. (Obstacles are those frightful things you see when you take your eyes off your goal.) 


다시 목표를 향하여!



'Henry Ford quote ' Poster, picture, metal print, paint by DIMS | Disp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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