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찾아 갈 때마다 걸어서 가는
그 묘지 방문은 오늘 따라 엉뚱한
발상을 잠시 해보았지만 거기 까지다.
빈 틈도 없이 나무 울타리로서
둘러 쳐진 관계로 삐집고라도
결코 묘지 안을 거들떠 볼 수 없음이
이제야 분명히 알게 되었다는 것을!
촘촘하게 철조망을 끝도 없이 쳐논
이 묘지의 이름은 그래서 길고 길다.
끝도 없이 뻗쳐진 철제 울타리를 지나쳐야만
대형 성조기가 한없이 기다려 주는 곳이다.
다소 더운 탓인지 성조기도 푹~
고개를 떨구며 있는 듯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