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내마음의 隨筆] 도산 안창호

2020.12.05

[내마음의 隨筆]


도산 안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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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리(眞理)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正義)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으라.”  - 도산의 말씀 –


도산 안창호(島山 安昌浩, 1878-1938)는 한국인이라면 그분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리라 믿는다.  그러나 사실 그분의 깊은 애국심과 사랑의 정신을 깊게 알고 따르며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나도 부끄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중의 한사람으로 들어가는데, 최근 틈틈이 그분의 전기를 읽게 되어 그분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통해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아 이들을 간단히 요약하여 적어보고, 또 각오를 더욱 새롭게 해 보고자 한다.


도산에 관한 관심을 내가 처음 갖게 된 것은 대학시절 가입을 권고 받은 동아리들 중의 하나인 ‘흥사단(興士團)’에 관한 호기심에서 출발하였다. 나는 사실 흥사단을 그저 동아리들 중의 하나 정도로만 생각하다가 미국에서 점점 오래 이민자로서의 생활을 하게 되면서 도산 선생님께서 특히 미주 한인사회에 끼친 헌신적인 나라사랑의 발자취를 여러 경로로 하나씩 알게 되면서 그분의 흔적을 더듬어 보고자 하는 개인적인 시도를 해 보았다.


특히, 필자의 초등학교 은사님인 김상안 선생님께서는 평생 동안 도산의 흥사단 운동에 전념하신 분이셔서 더더욱 도산의 고매한 인격, 그분의 정신 및 사상, 그리고 수양의 방법 및 민족을 위한 그분의 사심없는 헌신과 사랑의 정신을 배워보고 또 실천해보고자 하는 열망을 나로서는 내 마음 속에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도산의 4대 정신으로는 다음의 네가지가 있다.


무실(務實): 참에 힘쓰라.

역행(力行): 행에 힘쓰라.

충의(忠義): 나 자신에 최선을 다하라.

용감(勇敢): 굳세고 기운차라.


3대 수양(修養)


(智)

(德)

(體)


도산이 우리 민족의 각 구성원들에게 가지길 바랬던 품성들을 그의 전기를 읽고 나름대로 생각하면서 다음과 같이 열개의 德目을 선택해 보았다.


  1. 서로 사랑하자.

도산 안창호가 가장 강조한 덕목으로 생각된다.  종교적인 배경을 떠나서 이 덕목의 중요성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겠다.


  1. 정직하자.

도산의 전기를 읽으면서 1900년대 초 San Francisco에서 활약하는 한인 개성인삼장수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중국산 인삼을 한국 개성산 이라고 속이고 가격을 담합하는데 대해, 또 서로 사업구역을 침범한 것에 대해 서로 다투는 것을 보고 도산이 정직하게 사업을 할 것을 그들에게 권고하게 되고 결국은 이들이 도산의 권고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 외에도 도산의 정직성은 여러 일화를 통해 전해 내려온다.  


  1. 성실하자.

캘리포니아 오렌지 농장에서 ‘오렌지 하나를 따더라도 성의껏 따야 한다’는 도산의 말에 교민들이 감동하고, 또 꽃밭 가꾸기와 청소를 통해 지저분한 한인촌의 이미지를 미 주류사회에서 인식을 완전히 바꾼 일화들이 소개되고 있다.  조그만 일에도 결코 소홀하지 않고 남이 보든 보지 않든 최선을 다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도산의 성실성은 정평이 나 있다. 


  1. 공부하자.

도산의 교육에 대한 열망은 여러 교육기관을 세워 민족을 위한 인재양성을 하고자 평생 노력하고 헌신하게 하였다.  3대 수양(修養)에서 강조한 지(智)에서 보듯이 지혜(智慧)로운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하여 ‘힘’을 기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역설하였다.


  1. 서로 돕자.

이기심(利己心)보다는 이타심(利他心)이 누구보다 강했던 도산은 한인들에게 서로돕고 생활하는 자세, 즉, 애기애타(愛己愛他)를 강조하였다. 


  1. 신뢰하자.

한민족은 서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늘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였다.  도산은 자신이 한번 한 약속은 꼭 지켰으며, 그는 신뢰성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1. 검약하자.

건전한 노동을 통해 번 돈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쓰고 또, 다른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써서 도울 수 있는지 도산은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1. 근면하자.

도산은 아주 부지런한 사람이었으며 그의 부지런함은 한인사회의 귀감이 되었고, 그의 뛰어난 지도력에 감화를 받은 많은 한인들은 자연히 그를 존경하고 따르게 되었다.  


  1. 건강하자.

3대 수양(修養)에서 강조한 체(體)에서 보듯이 도산은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을 강조하였다.  


  1. 싸우지 말자.

지금도 그렇지만 한인들은 앞서 이야기한 San Francisco의 개성인삼장수들처럼 어디서나 많이 싸웠던 모양이다.  도산은 이들을 보고 가슴 아파하고 충격을 받아 한인사회의 구심이 되는 정신지도자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다.  도산의 3대 수양(修養)의 항목들 중에서 ‘덕(德)’의 항목을 생각할 때, 이 항목은 위의 1-3, 5-8의 항목들과 함께 덕을 쌓기 위해 우리가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구체적 항목들 중의 하나로 생각된다.   


물론 도산 선생님께서 우리 민족 각자에게 바라시는 바가 완전히 위의 열까지 항목처럼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위의 열가지 德目은 그의 4대 정신과 3대 수양을 기본으로하여 필자가 도산의 전기를 읽으면서 간추린 도산 선생님이 우리 한민족의 각 구성원들이 생활 속에서 열심히 실행하기를 간절히 바랐던 구체적인 실행 덕목들이다. 


우리나라에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있지만 도산처럼 민족의식개조의 측면에서 구체적인 4대 정신과 3대 수양의 항목들을 제시하고 평생 몸소 실천으로 보여준 분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민족이 진정한 선진 국제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도산이 제시한 정신과 수양의 항목들을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  물질적인 선진국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선진국이 되는 것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리라 믿는다.  이런 면에서 우리 민족이 물질과 정신의 측면에서 모두 선진국이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평생 자나깨나 민족을 사랑하고 또 헌신으로 섬기면서 시대를 앞서갔던 민족의 위대한 선각자, 도산의 가르침은 오늘도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참고 문헌

  1. 안창호 평전 (安昌浩 評傳), 안병욱, 안창호, 김구, 이광수 외, 도서출판 청포도, 2007.    


  1. 어린이를 위한 도산 안창호 이야기 (<사>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편), 윤지강 글, 원유미 그림, 아이들판,  2005.


  1. 이 사람을 보십시오 – 민족의 스승 도산 안창호, 김상안, 2020.  


2020년 12월 4일


崇善齋에서 

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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