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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경제

아들에게 돈 주고 원수되고

2017.10.18

아들에게 돈 주고 원수되고......

80을 바라보는 할머니께서 찾아오셨다. 
첫 대면에 뭔가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문을 여셨다.

10년 전 쯤 본인이 평생 모아온 돈을 아들 집 구입하는데 빌려주었단다.  그때 아들은 이 돈은 어머니것이니 어머니께서 필요하시면 언제든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당장 돈이 필요하지 않았었고, 또 아들에게 주는 돈인데,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들어 몸도 아프고 병간호를 하고 싶은데, 아들과 며느리는 아이들 키우고, 자기들 먹고 살기 바빠서 돌볼 시간이 없다.   그래서 내돈으로 아파트도 좀 옮기고 병간호에 보태고자 돈을 달라고 하니, 아들이 못 준단다.  며느리는 한 술 더 떠서 소송을 하던 말던 알아서 하라고 한다. 

너무 어처구니도 없고, 억울하고, 분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단다.

"그런데 왜 돈을 주셨어요?"  라고 묻자.

아들이 결혼해서 아기가 생겼는데, 집살 능력도 안되고 해서 도와줄 요량이었단다.

할머니는 이 돈을 어떻게 찾으면 좋겠냐는 것이다. 

돈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으로 아들, 며느리 모두 잃은 아픔은 어떻게 보상을 받겠는가?
자녀를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노후에 대한 대비가 더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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