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 직도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 이 없을세 글로 설워하나이다
노계 박인로 (蘆溪 朴仁老)
"어버이 날"이라서 그런지 오늘따라 유난히 부모님이 더 그립습니다.
중국 삼국 시대 오군인(吳郡人)으로 여섯 살 난 육적(陸積)이 스승인 애술(哀術)을 찾았을 때, 대접으로
귤 몇 알을 내놓았다. 선생이 잠시 없는 틈을 타서 어머님을 봉양하고픈 생각이 불현듯 들어 귤을 품에 품게
되었다. 그리고 선생님 앞에 하직인사를 하려 하자 그 귤이 쏟아져 나왔다. 스승 애술이 왜 먹지 않고 품에
품었냐고 물으니,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고사를 인용한 내용으로 선생의 지극한 효성을
엿볼 수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