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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미주한인사회의 장래

2018.05.07


 

미국 이민이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 취업비자, 투자비자, 가족초청, 배우자 초청 등 모든 분야가 이제는 만만치 않게 되어가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한국으로부터의 이민자 수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가 계속될 같다.

게다가 요즈음 한반도의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남북간 평화협정 체결 미군철수 한미동맹의 와해 등의 수순으로 결국 한국과 미국은 결별의 길로 들어서게 같은 예감이다.

이렇게 한국쪽이나 미국쪽이나 모두 교류를 막는 장벽이 오랜 세월 동안 존재하게 되면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결국 어떤 의미에서 모국과는 동떨어진 분리된 집단으로 남게 같다.

일본계 미국인들의 예를 보자. 미국은 1924 부터 1965년까지 무려 40년간을 법으로 일본인의 이민을 금지하였었다. 그래서 일본인 이민사회는 세대 이상을 모국으로부터의 이민을 유입받지 못하였다. 물론 이민 1세대가 뿌린 자손들이 대를 이었으나 신규 이민의 수혈이 없는 상황에서 커뮤니티의 유지 확장은 어려웠을 것이다. 결과는 대부분의 일본인 후예들이 일본인으로써의 정체성을 잃어 버리고 미국사회에 흡수되어 버렸다.   

나는 한국을 떠난지 30 이상 되는데, 이미 오늘날에 모국에서 통용되는 언어, 사고방식, 관습, 문화 등과는 상당한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모국과의 교류가 단절된다면 이질감은 더욱 심각하게 것이다.

지난 수십년간 소위 한인사회의 지도급 인사들은 해바라기처럼 한국의 정치계만 바라보면서 한 자리 얻을 수 없을까에만 관심을 쏟아 왔는데 이제는 눈을 돌려서 우리가 독립적으로 뿌리내리고 대대손손 살아갈 미주한인사회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선거철에는 와서 표를 달라고 구걸하던 L.A. 시장이 한인타운 한복판에 노숙자 시설을 만들겠다고 밀어 붙이고 있으니 이렇게 미주한인들을 우습게 볼 수가 있는 것인가. 이런 굴욕적인 상황에까지 이른데에는 정치력의 신장은 없이 우왕좌왕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지도급 인사들의 책임이 크다.

차제에 미주한인사회의 정체성은 무엇이고 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것인지에 대하여 전 커뮤니티적인 각성과 연구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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