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모든 일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인과계송(因果誡松)

2019.12.23


  모든 일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인과계송(因果誡松)  


  사람은 어머니 뱃속에서 세상에 나올 때 자신의 업에 대한 성적표를 들고 나온다. 즉 자신의 사주팔자를 쥐고 태어나는 것이다. 이 성적표는 어디서 연유하는가? 전생의 업이다. 전생에 선업을 많이 쌓은 이는 현생에 좋은 사주팔자를 타고나고, 전생에 악업을 많이 쌓은 이는 현생에 박복한 사주팔자를 타고나게 된다. 이것이 인과응보의 법칙이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지극히도 당연한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佛家의 인과계송에 보면 ‘부귀와 공명, 모든 운명이 사람마다 그 전생에 닦은 대로 받는 것이니 누구라도 이 경을 받아 지니면 세세생생에 그 복이 한량없나니라!’ 라 하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높은 벼슬자리 쉽다고 하지마라. 전생에 닦지 못한 것이 어디서 오겠는가? 말 타고 교자타고 편한 사람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다리 놓고 길 닦던 인연이라. 능라금수 비단옷은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빈천한 자를 돌봐주던 인연이라. 굶주리고 헐벗은 자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돈 한 푼 남 안주던 인과니라. 부모가 구존하여 사랑받은 사람은 무슨 연고인고? 그 생전에 고독한 사람을 돌봐주던 공덕이라. 어미 아비 모두 잃은 사람은 무슨 연고인고? 그 생전에 나는 새를 때려잡던 인과니라. 아들 손자 손세 좋은 사람은 무슨 연고인고? 그 생전에 갇힌 새를 날려 보낸 인연이라. 생자 양자 모두 없는 사람은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여자에게만 종신하던 그 사람이니라. 


이 세상에 자식 없는 사람은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화초 꽃을 함부로 꺾던 그 사람이니라. 이 세상에 수명 장수하는 사람은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산목숨 사들여서 방생하던 사람이니라. 이 세상에 단명 보는 것은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권세 필 때 살생한 과보이니라. 이 세상에 홀아비 신세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남의 여자 간통한 과보이니라. 이 세상에 과부신세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대장부를 멸시하던 과보이니라. 이 세상에 노비, 종은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배은망덕한 과보이니라. 이 세상에 애꾸눈은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묻는 길 안 가르쳐 준 그 과보이니라. 이 세상에 귀머거리, 벙어리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부모를 욕하고 멸시한 인과이니라. 이 세상에 팔 병신은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그 손으로 악업 짓던 탓이니라. 이 세상에 뻗정다리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길가는 사람 막아놓고 비웃은 인과이니라. 


이 세상에 말과 소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남에게 빚을 갚지 아니한 과보이니라. 이 세상에 개와 돼지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남을 속여 해치던 그 과보이니라. 이 세상에 무병한 사람은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병든 사람 구호하던 그 사람이니라. 이 세상에 감옥살이하는 자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남의 사정 생각지 않고 악업 짓던 탓이니라. 이 세상에 굶어죽는 사람은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쥐구멍과 뱀 구멍을 때려 막은 과보이니라. 이 세상에 독약 먹고 죽은 자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냇물 막고 약을 쳐서 고기 잡던 탓이니라. 고독한 신세로서 구걸 행각은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공부하는 사람 장래 멸시한 탓이니라. 이 세상에 몸에서 냄새나는 자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가짜 향을 팔던 그 과보이니라. 이 세상에 불쌍한 죽음 하는 자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사람을 끌고 숲속에서 욕보이던 그 과보이니라. 환과 고독 슬픈 신세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다정한 남녀보고 질투한 과보이니라. 벼락 맞고 불타죽은 자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되질 말질 저울질 속이던 과보이니라. 뱀이나 호랑이에게 물리는 자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원수들과 마주쳐서 해를 준 과보니라. 


이렇듯 만 가지 죄와 복을 제가 짓고 제가 받는 법이니 지옥 고에 떨어져서 그 누구를 원망할꼬? 인과응보 밝은 이치 안보인다 하지마라. 미래세 네 있을 자손 그가 바로 이 몸이라. 이 세상에 다복한 사람 그들을 보라. 전생에 내가 짓고 금생에 내가 받으니 이 세상에 공덕 닦아 후 세상에 받은 자니라. 누구라도 이 경을 비방한다면 사람 없는 후생에 떨어질 것이요, 누구라도 이 경을 받아 지니면 시방법계 불보살이 증명할 것이요, 누구라도 이 경을 출판한다면 대대로 명문대가로 왕성할 것이요, 누구라도 이 경을 받들어 지니면 일체의 재와 액난이 침범치 못할 것이요, 누구라도 이 경을 강론한다면 세세생생에 지혜와 총명이 뛰어날 것이요, 누구라도 이 경을 독송한다면 후 세상에 태어나서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을 것이요, 누구라도 이 경전을 권장한다면 후 세상에 마땅히 임금되리라. -이하생략- (지나친 종교적 색체를 띈 일부조항은 생략했음) 


인과계송에서 강조하는 것은 현생에서 선업을 많이 쌓아 후생에 복을 받으라는 말이다. 현생에서 악업을 쌓는다면 그 죄과가 인과응보 법칙에 의해 자신에게 미친다는 교훈이다. 내가 죽고 난 이후라도 내 후손인 내가 그 죄과를 받으니 내가 죄를 짓고 내가 그 벌을 받는 것임을 강조했다. 즉 현생의 나와 후생의 나의 후손은 한 몸이라는 뜻이다. 좋은 사주팔자를 타고나기 위해서는 현생에 좋은 선업을 많이 쌓아야 후생의 나인 나의 후손이 좋은 사주팔자를 타고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부모형제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성실하고 선하게 대해 선업을 쌓아야 함은 물론 물고기, 쥐나 뱀과 같은 미물도 그 생명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됨은 물론 꽃과 같은 식물에게도 생명이 있으므로 그 생명을 함부로 꺾지 않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옛적 스님들이 길을 걸을 때 지팡이를 탕탕 치면서 길을 걸었던 것은 길을 걷다가 혹시나 개미나 아주 작은 생물들이 발에 밟혀 생명을 상할까봐 이를 피하기 위해 땅에다가 진동을 주어 그들이 피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식물들도 생명이기에 기쁨과 슬픔 등 감정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이쁜 꽃을 보며 이쁘다고 칭찬해 주고 아껴주면 꽃도 더욱 싱싱하게 잘 자라며 생기가 도는 반면 욕을 하고 마구 꺾으면 슬퍼하고 무서움에 떠는 것이다. 이세상의 모든 동식물 모두에게는 그 크고 작음을 떠나 그 속에 하나의 우주가 존재한다. 꽃 속에 사는 작은 진딧물 속에도 그보다도 더욱 극미세한 기생명체가 기생하고 있고 이 극미의 기생명체 속에도 더욱 더 미세한 생명체가 기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작은 진딧물 하나에도 하나의 우주가 존재하는 것이다. 생명은 존귀한 것이다. 나쁜 업을 짓지 말고 선업을 쌓자. 그 복이 반드시 나나 나의 후손에 미칠 것이다.


 


                   자료제공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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