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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혼자우는 종(鐘)

2020.02.19



             혼자우는  종(鐘)

                                                                             

 지금부터  2500여년 전 한나라 무제때  이야기다.  대궐  처마에 달려 있는  구리종이  아무도 종을 치지  않았는 데도 구슬픈  소리를 내며  혼자서 울었다.  무제는 이런 현상이 계속되자  신경이  무척이나  거슬리고 어떤  변고를  예고  하는게  아닌가  하여  근심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다.  하여,  세상에  유명 하다는 무속인과  역술인 들을 불러 물어  보았지만  속 시원한  답을하는 이가  없었다.  이때 문득  생각 나는  이가 있었으니  몇백년을  살며 심산유곡 에서  도를 닦고 있다는 삼천갑자 동방삭(본명:만청자(曼淸子)) 이었다.  

무제는 많은 군사들을  보내  그를 찾아 내어  데려 오라고 명령 하여였다.  수많은 군사들이  그가  수도하고 있다는  깊은 산골짝을  샅샅이  뒤져도  좀체로  그를  찾을수가  없었다.  이때 동방삭은  물 방울이 떨어지는 어두 컴컴한 석굴 에서  천리안의 도술을  통해  군사들의 동향을  훤히 보고 있었다.  동방삭이  거처하고 있는  동굴은 깍아지른 듯이  험난한  절벽위에  굴이  있어아무도접근  할수없는 곳에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그 동굴을  발견한  장수는  이굴에  접근할  방법이  없어  고심하다  한가지 묘안을  내었다. 그것은 활촉에  편지를 달아  그 굴속에  쏘아 넣는 거였다.  

‘지금 임금  (漢武帝.한무제) 께서  선사님을  급한일로  급히  모셔오라  해서  어명을  받고 왔소이다’  라는 내용의  편지를  굴속에  쏘아 넣자  동방삭은  ‘그대군사들 보다  내가 먼저 가서 있을 것이요’   라는 답서를 굴밖으로입 바람을  통해  날려 보냈다. 산에서 궁성 까지는  며칠이나  걸리는  먼거리 인데  말을 달려  되돌아 가는  자신들 보다  먼저가 있겠다는  동방삭의  답서에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아무튼  말머리를 돌려 궁궐로  향했다. 이에동방삭은  긴 백발을  휘날리며  축지법  으로 단숨에  궁궐 뜰앞에  학이 내려 앉듯 살포시 내려 앉았다.  임금(무제)는 동방삭을  반기며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  했다.  이야기를  듣고난  동방삭은 “종을  만들때  그 원료인 구리는  모두다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라고 물었다.  이에  무제는 구리산 이라 불리는 곳에서 캐어다 만든것 이라고 답했다. 

동방삭은  이말을 듣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합장 한뒤  천리통 (千里通) 이란  술법으로  구리산을  자세히 들여다  본뒤 구리산  한쪽이  무너져  내려 앉은 것을 보았다.  동방삭은 무제에게   “구리종이  우는것은  구리산이  무너졌기 때문 입니다.  본래 땅의  기운이란  사람으로  비유 하면 어머니와 아들과  같은  인연 입니다.  이를테면  어머니라  할수있는 구리산이  무너졌기  때문에  아들 격인구리종이따라서 울게된 것입니다. 그런데 미혹한 인간들은 그 까닭을  알지 못한채  종이 저절로  울린다고  이상하게  생각 하는 겁니다” 라고말했다.  무제는  무었 인가  믿어지지  않는 다는듯  신하 에게  명령하여  과연 구리산이  무너 졌는지를  알아 보고 오라고  했다.  확인 결과 과연 구리산은  한쪽면이 무너져  내려 있었다.  무제는  감탄했다.  무제가 많은  인부를 동원 하여  무너져  내린 구리산의  한쪽면을  복구 시켜 주자  구리종은  울음을  멈추었다.  그후 무제가  동방삭 에게  물었다.  

“선사(동방삭)께서말한대로  인간이나  땅이나  한결 같이  그 근본뿌리가  있다면 온 천하도 반드시 그  뿌리가  있을 텐데  천하의  뿌리는  어디 입니까?”  이 물음에  동방삭은  지체 없이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음.양(陰.陽)이  있듯이  이 세상의  발원성지(發源聖地)가  있사온데  그 발원 성지는 이웃나라  해동국(海東國) 이  옵니다”   라고 답했다.   “왜 하필이면 동방 주변 소국에  불과한  해동국이요? “  라고 묻는 무제 에게 동방삭은  답한다.  “주역에  시어간 종어간 (始於艮 終於艮) 이라  적혀 있는데  그뜻은  모든만물의  시작과 끝은  간방 (艮方)에  있다는 뜻입니다.  헌데  이간방은  지구 중심부 에서 볼때 바로 해동국이  있는 위치 입니다”  라고 답했다.  주역에  실제 쓰여 있는 이말은  세계 중심이  우리나라  대한민국 이라는  말이고 후에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국이  될것 이라는  예언과 같은  것이다.  

동방삭은  원하는게  있으면  무었이든  들어 주겠다는  무제의  말도  뿌리치고  짚고있던 지팡이를 타고 하늘로  날라  석굴로  돌아 갔다.   그리고는 더이상  세상에 나오지 않고  굴 속에서 수도하다  백일 승천을 했다. 백일승천 (百日昇千) 이란 사후  죽은 시신뿐 아니라 생전에  사용하던 사용품  일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을말한다.  참고로  도가 (道家) 에서 백일승천을  한 사람은 노자(老子)를 비롯하여 강태공(姜太公)  이소군(李小君)등  사십여명에  달한다한다.


                      자료제공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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