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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관상과 얼굴의 오행

2020.03.03



                      관상과 얼굴의 오행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이에 대해 성격이나 건강, 운명 등에 대해 알아보는 관상학은 공자탄생 100년 전 쯤 주나라의 대관으로 있던 숙복이 천문학과 점성술을 연구하다가 사람의 얼굴을 보는 관상을 연구하게 되었고, 그 뒤 주나라 말기에 허부, 고포자경 등이 이를 발전시켜왔다. 이 중에 교포자경은 공자를 처음보고 장차 성인(聖人)이 되겠다고 예언하여 적중시켜 명관상가로 이름을 얻었다. 이후 관로, 수경, 당거 등이 관상학을 크게 발전시켰는데 특히 당거는 이때까지 상만보던 것을 심화‧발전시켜 기색까지 살피는 이른바 찰색(察色)법까지 창출해 내었다. 이후 남북조시대의 도승 달마대사가 중국에 들어가 포교하기 위해 포교를 목적으로 서장 변방에 있는 동굴을 찾아 들어가 9년 동안 면벽참선을 하여 깨달음을 얻은 끝에 달마상법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경우 명관상가는 신라말기의 마의선인이 있는데 <마의상서>가 우리나라의 관상서의 시초이다. 마의선인의 명성은 멀리 중국에까지 떨쳐져 중국 송나라 때의 명관상가 진도남 같은 중국 최고의 관상가로 알려진 이조차 마의선인에게 제자로 들어와 10년을 배웠다고 전해진다. 신라말기 왕룡자는 고려태조 왕건의 상을 보고 장차 왕이 될 상이라 예언했고 고려말기에 무학대사는 조선태조 이성계의 상을 보고 앞으로 한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될 것이라고 관상과 파자를 연결해 예언한바 있다. 이후에도 수많은 천재급 도인들이 등장하여 관상을 발전시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관상에 있어 코는 재물로 보고 귀는 덕으로 본다. 우리속담에 ‘귀 좋은 덕은 있어도 코 좋은 비렁이는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관상학적 측면에서 볼 때 아주 이치에 맞는 말이라 할 수 있다. 관상학상 귀는 덕혜궁(德惠宮)이라 하고 코는 재백궁(財帛宮)이라 한다. 따라서 재물복을 나타내는 코가 잘생긴 이가 돈에 궁할리 없고 덕을 나타내는 귀가 잘 생긴이가 인심이 박할리 없을 것이니 이는 지당한 말씀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크나큰 자비를 베푸시는 부처님 상에 귀가 작은 불상을 본 일이 있는가? 자비를 나타내는 부처님의 귀는 무조건 크고 귓불이 늘어져 있다. 잘생긴 귀의 기준은 이렇다. 


일단 귀가 무조건 커야 한다. 작은 귀는 덕이 없다. 그리고 두터워야지 얇으면 못쓴다. 또 생김새가 모나지 않고 반달형으로 되어 있으면서 귓밥이 아래로 늘어져있고 살집이 윤택하며 붉은 빛을 띠고 있으며 귀바깥 바퀴가 안바퀴를 싸고 돌아야 최고로 잘생긴 귀로 여긴다. 코는 코뿌리인 산근(山根)즉 눈과 눈 사이의 코 출발점이 솟으면서 곧게 아래로 내려와 콧잔등에 아무런 흠이 없고 준두(準頭)라 불리는 코머리가 둥글고 윤기가 흘러야 하며 쓸개를 메달아 놓은 모양이거나 사자코 같이 되어 얼굴전체의 중심으로서 균형을 잘 잡고 있는 코를 최상의 코로 여긴다. 눈의 경우 관상에 있어 최고 중요한 부위인데 ‘눈은 마음의 창’이란 말이 있듯이 사람의 심성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부위여서 그렇다. 


눈은 두 눈이 길고 안광이 빛나며 눈동자가 튀어나오지 않고 흰 창이 맑으며 눈동자가 티 없이 검은 것이 좋으며 남과 대화할 때 똑바로 정시(正視)하는 눈을 최고의 눈으로 친다. 눈썹의 경우 눈에 너무 붙지 않고 떨어져 있으면서 가지런하고 윤택한 것이 좋으며 끊어져 있거나 흐트러져 있지 않아야 좋다. 특히나 여자의 눈썹은 가늘고 초생달 같거나 버들입 같으면서 검고 빛나며 부드러워야 좋다. 입은 한일자 모양이 좋고 입술은 두터우며 붉은 기운을 띄고 있는 입술이 귀상이다. 또한 입술선이 흐트러지지 않고 뚜렷해야 좋다. 이마는 넓고 평평하고 긴 이마가 좋으며 금이나 흉터가 없어야 좋은 상이다. 턱의 경우 둥글고 큰 턱이 복있는 턱이며 날카롭지 않고 빈약하지도 않아야 좋은 상이다. 


머리 즉 두상(頭象)은 둥글면서 크고 쑥 들어가 굴곡진 곳이 없이 평평하여야 하며 머리털이 가늘면서 윤택해야 좋은 상이다. 관상은 처음 연구될 때에는 의학 분야에서 연구가 시작되었다. 사람의 몸속의 장기도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구성되어 있으니 그 장기의 상 즉 내상(內相)이 관상인 외상(外相)으로 나타나기에 당연하다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얼굴만 보아도 그이의 내장 상태를 알 수 있는바 간장은 오행상 木을 뜻하는 눈으로 나타나며 신장은 오행상 水를 뜻하는 귀로, 폐장은 오행상 金을 뜻하는 코로, 비장은 오행상 土를 뜻하는 입으로, 심장은 오행상 火를 뜻하는 입술로 그 상태를 나타내 준다. 예를 들어 간장에 열이 있으면 눈이 침침해지며 신장에 열이 있으면 귀가 멍멍해지며, 폐장에 열이 있으면 코가 먹먹해지고 심장에 열이 있으며 입술이 바짝 타며 비장에 열이 있으면 입안이 텁텁해지는 식으로 얼굴에 나타난다. 


이것이 한의학상 오행의 상(相)을 체(體)와 용(用)으로 보는 내체외용(內體外容) 이론인 것이다. 즉 밖으로 나타나는 외적인 面을 보고서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뿌리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사람의 체질을 소양(少陽)인 소음(少陰)인, 태양(太陽)인, 태음(太陰)인으로 분류하듯이 관상학적으로도 木체질, 火체질, 土체질, 金체질, 水체질로 분류할 수 있고 이 체질에 따라 써야하는 약이나 침도 달라진다. 사람의 출생 또한 음양오행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이 오행의 이치에 따라 태어나는 우리 사람 역시 결국 다섯 가지의 오행의 상중에 하나로 정해져 태어날 수밖에 없다. 물의 성질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따라서 얼굴의 相이 위가 넓고 아래가 빠른 사람은 水體質로 분류하고, 불의 경우 위로 타오르니 얼굴생김이 아래가 넓고 위가 좁은 사람은 화체(火體)로 본다. 얼굴이 모나고 야무진 모습의 사람은 金의 성질을 나타내니 金體로 본다. 


흙은 땅이요, 땅은 둥그니 얼굴이 둥근 형상을 지닌 이는 토체(土體)로 분류한다. 사람의 얼굴모습은 자연의 형상을 꼭 빼닮았으니 얼굴의 두 눈은 해와 달이고 모발은 수목이며 우뚝 솟은 코는 산이요, 입은 호수이다. 사람의 몸 또한 오장육부는 세상의 오대양 육대주에 해당된다. 사람의 손에도 우주 삼라만상이 다 들어있다. 손바닥 손금에는 천지음양오행 사시 팔쾌 구궁, 천간, 12지, 24절기, 24방위가 다 들어 있다. 따라서 옛말에 ‘손바닥 안에 세상만사 모든 이치가 들어있다’고 하였다. 세조의 장자방이었던 칠삭둥이 한명회가 자기 손을 들여다보며 “세상만사 내손 안에 있소이다!” 라고 하며 큰소리를 친 것은 잘난 척한 것이 아니라 역(易)을 공부한 이들은 손바닥을 들여다보며 쾌를 짚기에 역을 공부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요, 이것이 다 여기서 연유한다 할 수 있다. 손바닥을 보고 손가락을 짚으며 60甲을 따져보는 ‘육갑을 한다’는 것도 다 이손을 보며 짚기 때문인 것이다.



                                 자료제공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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