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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개버릇 남 못준다!

2020.03.12




                     개버릇 남 못준다!


 예전에는 남자분들의 외도 문제로 고민하는 부인데들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남성들의 외도 보다는 오히려 여자 분들의 외도 문제가 더 많이 생기는 추세다. 양이음을 지배하던 세대가 음이양을 지배하는 후천 세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 이라고도 볼수 있는데 아무튼 부인의 부정 때문에 가슴앓이 하는 남성 분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예전에 삼십대 후반의 한 남성분이 필자와 마주한 적이있다. 공무원 타입의 깔끔한 외모에 피부가 희고 좀 여성스러운 면이있는 다소 수줍어 하는 타입의 남성 분이였다. 와서 말없이 자신과 부인의 생년 월일시를 적은 종이를 내밀며 감정을 부탁하는 태도가 퍽이나 예의 바르다. 사주 기둥을 세워보니 이분 사주속의 재성이 간합되고 도화가 동주하고 있으며 재성이 강하고 겁재 또한 왕성하여 처복이 없으며 처가 부정 할수있는 구조를 지닌 팔자였으며 부인의 팔자를보니 일주가 왕성하고 관성이 약한데 관성이 합이 되어 타육신 으로 화해버린 구조여서 사주가 매우 음란한 조건을 강하게 갖추고 있어 바람기 강한 여성임을 알수 있었다. 


 또한 이들 부부의 최근의 운세를 주역상 쾌로 짚어보니 둔지비의 쾌라! 

“집안에 풍파가 드니 살있는 자가 가정에 출입하여 집안을 소란케하는 구나!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는 격이니 집터가 뒤집어 지는 상" 이다. 필자 왈 "가정 풍파수가 들었고 부인으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하시겠습니다. 너무 극단적인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라고 하니 이분 얼굴이 묘하게 이그러지며 얼굴이 빨개지며 거친숨을 내쉰다. 분노를 속으로 삭이느라 그런것 같았다. 사연은 이렇다. 필자가 감명한대로 가정에 큰 문제가 생긴거였다. 


 이 남성분은 직업이 의사이다. UCLA를 졸업후 동부에서 꽤나 유명한 의대를 졸업한 재원이다. 다소 소심한 성격 이지만 성격은 세심하고 매우 다정다감한 사람인데 부인을 만나도 정말 지독히도 잘못 만났다. 누구나 부러워할 조건을 갖추고 있는 일등 신랑감인 이분이 부인을 만난것은 유흥업소 에서 였다. 지인에게 이끌려 함께 처음 들른 룸싸롱에서 운명적으로 지금의 부인을 만난다. 어려서 부터 좋지못한 집안 환경과 자신의 '끼' 때문에 유흥업소를 전전하다. LA에 돈벌러 오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순진하다 못해 다소 덜 떨어져 보이는 대어를 낚은 것이다. 


 어려서 부터 미국에서 자라면서 공부에만 열중해 온 순하디 순한 순둥이가 꼬리가 열개쯤 달린 그야말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거친 여우에게 홀딱 반한 것이다. 물론 집에서는 난리가 나서 결혼을 반대 했지만 이 순진남께서는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는데 집안 환경이 나쁘면 어떻고, 직업이 술집여자 이지만 먹고 살려고 한일이고, 둘이 사랑하면 그만이지 왜들 그렇게 목숨걸고 결혼을 반대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단순하면 무식하다'는 말이 있듯이 결국 고집에 고집을 피워 둘이서 결혼식을 하고 만다. 


 이 남성분의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죽쒀서 개준 꼴' 이 된것이고 이 결혼 사건으로 집안 식구들과는 의절되고 만다. 이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치룬 결혼이면 서로 행복하게 살면 다행이 겠지만 이야기는 엉뚱한데로 흐른다. 결혼해서 신분 문제도 해결하고 매달 큰돈을 벌어오는 남편이 있으니 그야말로 '팔자가 핀' 이 백여우께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어뚱하게도 바람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잘해 보려고 노력도 해 보았겠지만 유흥가 바닥에서 거친 세월이 길어서인지 결혼 생활이 슬슬 따분해지고, 예전에 같이 업소에 나가던 친구들이 하나 둘 슬슬 연락이되고 서로 연결 되다보니 스트레스(?) 푼다는 명목으로 한국에서 들어온 퇴폐 호스트바에 드나들며 젊고 어린 청년들의 맛(?)을 보기 시작하자 예전의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낮에는 쇼핑몰에 다니며 명품들을 쇼핑하고 오후 늦게 싸우나에 들려 마사지 받은뒤 해가지면 친구들과 어울려 고급식당에 들려 1차를 한뒤 당연항 코스처럼 호스트바에 가는 생활이 반복된다. 이러다 보니 아무리 남편이 돈을 많이 벌어다 주어도 돈이 부족할수 밖에 없었고 급기야 남편 신용을 걸어 은행에서 빛까지 내가며 탕진 한다.

 

 남편은 처음에는 이런 그녀의 생활을 눈치채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의심이 들기 시작했고 구체적으로 알아보니 그녀의 이런 행각이 적나라 하게 드러난 것이다. 식구들과 의절까지 해가며 고집피워 한 결혼생활이 이모양이 되었으니 누구에게 호소할 곳도 없고, 결혼 생활을 깨트리자니 주위의 손가락질과 비난을 감당하지 못할것 같고, 참고 살자니 분통이 터지는 데다가 최근 들어서는 20대 초반의 기생 오라비처럼 생긴 어린놈과 지속적 으로 열을 올리고 있으니 눈이 뒤집힐 지경에 이르러 고민하다 필자의 단골 고객이던 모 변호사의 소개로 필자와 마주하게 된 것이다. 


 답은 간단했다. "부인의 천성은 절대 고쳐지지 않습니다! 연민을 갖지 말고 당장 헤어지세요. 부모님을 찾아가서 무릎 끓고 용서를 비십시요. 자식이 어떤 죽을 죄를 지어도 용서하고 품안에 안아주는 것이 부모입니다. 아직 젊으시니 악몽을 꾸었다고 생각하고 새출발 하세요. 이제 부터는 모든것이 좋아질 겁니다." 였다. 정말 '개버릇 남 못준다' 는 말이 실감나는 상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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