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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다산 정약용 형제들의 이름과 운명

2020.06.21



           다산 정약용 형제들의 이름과 운명  


 성명(性名)은 그 사람이 일생동안 얻어 듣고 사는 음파(音波)이다. 따라서 성명학은 바꾸어 음파동학(音波動學)이라 할 수 있다. 나에게 맞는 음파는 나의 건강, 수명, 운 등을 좋게 해주지만, 나에게 맞지 않는 나쁜 음파는 이를 악화시킨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이름은 꼭 필요하다 할 것이다. 작명의 원칙은 그이의 사주팔자를 기준으로 한다. 즉 어떤 이의 사주팔자 속에 있는 오행 중 지나치게 강한 오행은 누르고, 지나치게 약한 오행은 더해주는 식으로 사주팔자 속 오행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작명의 원리이다. 木火土金水 오행이 나타내는 바는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일간의 오행이 어떤 오행에 해당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木이 재물을 나타내고, 火가 명예를 뜻하는 金日柱의 경우 木은 강한데 火가 약해 명예가 없다면 이름자에 火를 보강시켜 주는 식으로 작명함이 원칙이나 이것은 기본원칙에 불과하며 우선 音五行(음오행)과 元格(원격), 亨格(형격), 利格(이격), 貞格(정격)을 두루두루 맞추어야 하기에 작명은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런 연유로 이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왔다. 사주팔자를 보강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최고의 방법은 작명 ‧ 개명인 것이다. 동일 팔자라도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선하고 잘생긴 얼굴을 지닌이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비호감형 얼굴을 지닌이의 운명이 같을 수 없듯이, 동일 팔자라 하여도 지니고 있는 이름에 따라 운의 영향이 다르다. 이름은 평생 동안 나 자신을 타인들이 특정지우는 소리이다. 즉 평생을 그 음파로서 나라는 존재를 나타낸다 할 수 있다. 


쉬운 말로 ‘평생 얻어 듣고 사는 음파’가 바로 나의 이름이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사주팔자와는 달리 이름은 후천적인 나의 운이다. 작명의 원리는 어떤이가 타고난 사주팔자 속에 지나치게 강한 오행은 누르거나 제거해주고, 지나치게 부족한 오행은 더해주거나 만들어주어서 그이의 팔자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게하는 원리로서 이름을 짓는 것이다. 그래서 예부터 선비 집안에서는 이름의 중요성을 매우 깊이 인지하고 있었고, 아이가 태어나면 그 집안의 최고 어른이 태어난 자손의 사주팔자를 보고서 최선의 이름을 지으려 애섰던 것이다. 태어난 자손의 이름을 짓는 것이 그 어른의 권세이자 의무였던 것이다. 이름은 평생 내가 얻어맞고 사는 음파(音波)이기에 운명은 물론 건강에까지도 영향을 준다. 


<황제내경>에는 소리와 오장육부의 연관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하늘에는 우레와 번개 같은 소리가 있으니 사람에게는 음성이 있다. 하늘에는 사시(四時)가 있으니 사람에게는 사지 (四脂)가 있으며 하늘에는 오음(五音)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오장(五臟)이 있으며, 하늘에는 육진(六津)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육부(六腑)가 있다. 즉 대우주 자연과 천지의 기운을 타고 태어난 인간은 자연의 풍한조습에 의해 건강에 영향을 받으며 하늘의 소리인 오음과 육진이 이 인간의 오장육부를 주관한다고 본 것이다. 즉 소리가 인간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니 평생 듣는 소리인 자신의 이름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성명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타고나 어쩔 수 없는 사주팔자를 후천적으로 다소나마 보완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매우 희망적인 분야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름이 운명에 미친 영향에 대하여 역사 속 한 형제들의 예를 들어보자. 


조선말 영‧정조 시대를 살았던 마재에 사는 선비 정재원 에게는 네 아들이 있었다. 첫째부인 에게서 큰아들 若鉉(약현)을 두었고 부인이 사별하자 둘째부인을 맞아들여 둘째 若銓(약전)과 셋째 若鍾(약종), 넷째 若鏞(약용)을 얻었다. 첫째아들 약현은 평생 과거를 보지 않고 고향에서 점잖게 학문을 닦으며 생업에 종사하여 가문의 장남으로서 식솔들을 두루두루 살피었다. 평소에 말이 없고 점잖아 옆에 있어도 있는 듯 마는 듯 했으나 행실이 진중하여 선비로서의 무게가 있었다. 약(若)은‘비슷하다’‘같다’는 뜻이고 현(鉉)은 ‘황색의 솥귀’를 뜻하는 바 이는 주역의 원형이정(元亨利貞)가운데서 ‘이정’을 뜻한다. ‘이정’은 ‘순조롭게 올바름을 굳게 지켜 함부로 동요하지 않음’을 뜻한다. 이 이름글자 대로 약현은 사학파동으로 집안이 풍지박살 날 때에도 이런 성품 덕분에 사학(천주교)에 관심을 두지 않고 경거망동하지 않아 형제들 중 유일하게 무사하였다. 


‘자산어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 백과사전을 귀향지인 흑산도에서 연구 집필한 것으로 유명한 둘째 若銓(약전)의 銓(전)자는 ‘저울질함’을 뜻한다. 약전은 젊어서부터 숫자에 능하고 관심이 많아 중국에서 수입된 <기하원본>에 심취하였고 매사를 실사구시적인 시각으로 판단하였으며 물고기 족보를 과학적으로 기술한 것도 이 이름자와 일맥상통 한다고 할 수 있다. 셋째인 약종의 종(鍾)자는 ‘거문고종’ ‘음률이름 종’이며 한편으로는 ‘눈물 흘릴 종’이기도 하다. 약종이 형제중 제일 깊숙이 종교에 빠져 열열한 신자가 되었으며 사학파동으로 순교할 때조차 거룩한 하느님을 보며 죽겠다고 (고개를 숙이고 목덜미에 칼을 받는 것을 거부하고) 하늘을 바라보며 누워서 똑바로 눈을 뜬 채 목줄기로 망나니의 내리치는 칼을 받은 신앙심이 더할 나위 없이 굳건한 이였는바 이도 이름자에서 연유한다 볼 수도 있다. 


끝으로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막내인 다산 정약용선생의 용(鏞)자는 ‘큰 쇠북용’이다. 산속 절에 있는 큰 쇠북(소가죽으로 만든 북)은 크게 울음을 울어 세상의 중생들을 미망에서 깨어나게 한다. 평생 260여권의 저서를 남겨 분야를 막론한 전 분야에서 너무나도 큰 학문적 업적을 쌓은 것도 이 이름자와 무관치는 않을 것이다. 이래서 이름이 운명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렇듯 이름은 어떤이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필자는 지난 18년간 신생아 작명이나 개명을 종종 해드리고 있다. 태어난 아기의 작명이나 자신의 이름을 개명 하고자 하는 분은 연락 주시면 최선을 다해 드릴것을 약속 드린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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