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2020.07.18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사람은 천지자연의 기운에 상응해 체질이 형성되며 그 모습이 정해짐은 물론 성격, 지혜, 운명에 이르기까지의 일체가 정해진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체질이 차고 습한 사람은 당연히 더운 것을 좋아하고, 체질이 덥고 건조한 사람은 당연히 추운 것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이 지나치거나 모자라면 병이 생기게 되는 것인데 이 체질은 태어나면서부터 사주팔자에 의해 정해진다. 필자의 경우 사주팔자 상담시 제일 먼저 그이의 약한 장기부위와 앞으로 조심하여야 할 질병, 조심해야 할 시기 등과 수명을 먼저 진단해 본 뒤 상담에 들어가는데 인간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건강과 생명이기에 이는 당연하다 할 것이다. 


특히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의 경우 대개가 리타이어하시고 한가히 지내시는 경우가 많아 사업이나 금전 쪽이 아닌 건강이 더욱 더 중요하므로 더욱 세심히 이 부분을 살펴보고 설명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이러다보니 어떤 분은 웃으시며 “선생님! 제가 한의원에 온 것인지? 철학원에 온 것인지? 헷갈리는군요” 라고 말씀하신적도 있다. 사람의 체질을 분류해보면 건(乾), 냉(冷), 한(寒), 습(濕),온(溫), 열(熱)로 분류될 수 있다. 건조하거나 냉하거나 차거나 습기 차거나 따뜻하거나 뜨겁다인데 사람의 체질이 다르게 형성되는 것은 뜨거운 물건을 찬 곳에 두면 차가와지고, 찬 물건을 더운 곳에 두면 따뜻해지듯이 사람의 몸은 기물(氣物)이여서 천지기운에 상응하여 태어날 때, 즉 태어난 해, 태어난 월, 태어난 일, 태어난 시의 그때의 천지기운에 따라 오장육부가 영향을 받아 강약허실이 정해진다. 


사주팔자에 따라 건강과 수명, 부귀와 빈천 등의 운명이 정해지기에 사주팔자를 통하여 이를 진단해 볼 수 있음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필자는 예전에 <명리학과 한의학의 관계>라는 논문을 발표한 일이 있고 이를 여러 차례 수년간 강단에서 강의해 온 경험을 토대로 의명학(醫命學)이라는 학문적 체계를 세운바있다. 의명학이란 말 그대로 한의학과 명리학을 결합한 신학문분야로 학계의 주목을 받은바있다. 의명학의 기본정신은 사람은 천지자연에 의해 운행되는 기운의 변화에 상응함으로써 생로병사, 부귀빈천이 정해진다는 것에 근거한다. 예를들어 겨울과 밤에는 피부가 수축하고 봄과 아침에는 수축된 피부가 이완되어 열리고 여름과 낮에는 피부가 최대한 확장되었다가 가을과 저녁에는 다시 수축되듯이 인체는 천지자연의 기후조건에 민감히 반응할 수밖에 없다. 이런 피부의 수축과 확장작용은 그대로 오장육부에 영향을 준다. 


즉 체질이 한랭한 사람은 겨울과 저녁이 되면 장부의 기능이 위축되어 병이 생기거나 깊어지나 더운 기운을 만나면 건강해진다. 반대로 체질이 온열한 사람은 여름과 낮에 장부의 기능이 본래 이상으로 확장되기 때문에 병이 생기거나 깊어지지만 추운 기운을 만나면 회복된다. 오장육부의 작용은 운명과도 직결된다. 즉 체질이 한습한 사람은 추운 천지기운을 만나면 빈천해지고 더운 천지기운을 만나면 부귀해지며 체질이 온열한 사람은 이와는 반대로 더운 천지기운을 만나면 빈천해지고 추운천지기운을 만나면 부귀해지는 이치이다. 이처럼 사람의 병증은 물론 운명까지도 천지자연의 기운에 상응해가므로 옛 우리선조들은 자연에 순응하여 낮과 여름에는 일하고 밤과 겨울에는 쉬며 해가 길 때에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으며, 해가 짧을 때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 천지운행의 기운에 순응하는 생활을 하였고 이것이 건강을 지켜주었다. 


해가 길다는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조금 쉬고 많이 활동하라는 명령이요, 해가 짧다는 것은 활동을 줄이고 휴식을 많이 취하라는 건강을 위한 명령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조상들은 사람의 체질형성과 운명의 조건은 잉태할때와 태어날 때 정해진다고 보았다. 따라서 합방시간을 매우 중시했고 다만 탄생은 (사주팔자) 하늘의 운에 맡겼다. 지혜로운 합방택일원칙은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기록되어 있는바 이를 살펴보면 이렇다. 눈이나 비가 올 때, 뇌성번개가 칠 때, 일식과 월식이 있을 때, 큰 바람이 불 때, 밝은 대낮이나 너무 환하게 불을 켜놓았을 때, 음습한 장소와 무덤주변 또는 신상(神象)이 있는 곳에서는 절대로 성교를 금기시했고 일진(日辰)으로 보면 丙,丁일도 금기일로 정하여 성교를 삼가토록 권유하고 있다. 


특별한 경우 특별히 합방일을 정하여 날을 받기도 했으나 대체적으로 상기한 날이나 장소만 피하면 무방하다 보았다. 허준은 이글에서 금기사항을 어기고 함부로 합방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반드시 신체불구가 아니면 천하의 불효자식 또는 나라의 역적을 낳을 것이라 경계했다. 사주팔자에서 火가 적고 水가 과다하면 몸이 찬 체질이 되고 여기에 팔자 속 丑土(축토)가 있으면 한랭하고 辰(진)이 있으면 한습하고 丑과 辰이 함께 있으면 한랭다습한 체질이여서 위장, 대장, 심장병이 오기 쉬운 체질로 본다. 반대로 사주팔자 속 火가 金(금수)가 적으면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 많다. 특히 午와 巳, 庚등이 섞여있을 경우 매우 열이 많은 체질이고 여기에 未가 있으면 조열한 체질이며 戌이 있으면 건조한 체질로 분류한다. 


건조하거나 열이 많으면 폐, 대장, 신장, 방광이 작고 허약하게 태어난 사람이며, 한랭다습하면 심장, 소장, 위장, 비장, 대장에 위험한 병이 올 수 있는 체질이다. 이외에도 사주팔자로 건강을 진단하는 방법은 수백여 가지에 이르고 예전에 필자가 많은 글을 통해 발표한 바 있기에 각설하고 아무튼 사람은 무릇 천지기운에 어긋나지 않게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먹고 나선 그 밥값을 해야 하니 열심히 일하고, 추우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더우면 몸을 서늘하게 하며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집착하지 않고 적당히 몸을 놀리면 건강은 스스로 오게 됨을 명심해야겠다. (이렇게 너무나도 잘 알면서도 스스로 행하지 못하니 이또한 필자의 큰 병증이 틀림없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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