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gudowon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1049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문화/창작

불행이 행운 되고 행운이 불행 된다

2020.09.22




            불행이 행운 되고 행운이 불행 된다 


 필자가 상담을 하면서 늘하는 이야기가 너무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 하지 말고 멀리보고 판단하라는 점이다. 좋지 못한 일이 생겼을때 엉덩이에 불붙은 송아지 마냥 펄쩍펄쩍 뛰며 세상이 다 끝난듯 난리를 치는 사람 들이 많은데 세월이 지나서 생각해 보면 별것 아닌것 가지고 너무 과잉 반응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며, 오히려 그때 나에게 닥친 불운이 세월이 흘러서 생각해 보니 오히려 행운으로 바뀌는 일도 있다. 반면에 어떤 행운이 나에게 닥쳤을 때에도 지나치게 팔짝팔짝 뛰며 좋아 하지도 말라는 점이다. 


이 역시 지금의 행운이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 보면 오히려 불행이 되어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생각나는 상담 예가 있어 소개한다. 예전부터 필자와 가끔 상담을 하시는 천여사님은 스와밋에서 여성의류를 취급하시는 분이다 이분에게는 대학에 다니는 딸이 있었는데 동부에 다녀오려고 비행기를 탑승하려다 불법체류 혐의로 이민국에 체포 되었다. 

 

천여사님이 미국에 오신지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어찌어찌하다 불법체류 신분이 되었고 돌이 막 지나서 미국에 온 딸도 역시 불법체류 신분이 되고만 것이다. 처음 천여사님 가족은 E2신분으로 신분을 유지하다가 불경기가 닥치면서 가게 실적이 나빠지자 비자연장을 거부당하여 온가족이 졸지에 불법신분이 되는 기막힌 일을 겪었으나 좋은날이 오겠지 하는 희망으로 살아오다 이런 날벼락을 맞게된 것이었다. 필자를 황급히 찾아오셔서 눈물 콧물 흘리며 발을 동동 굴렀는데 참으로 안쓰러워서 가슴이 아팠다. 조심스레 주역상 쾌를 짚어보니 ‘건지구’ 의 쾌가 나온다. ‘동풍해빙 고목봉춘’이라 ! 얼어있던 고목나무에 새싹이 솟으리니 어려움이 즐거움으로 바뀌는 쾌다. 필자는 이쾌를 뽑고서 솔직히 이쾌를 설명할 자신이 없었다. 불법신분으로 이민국에 체포되었다면 상식상 한국으로 추방 되는것은 당연한 일인데 ‘어려움이 즐거움으로 바뀐다.’는 이쾌의 참의미를 알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필자 왈 “지금 제가 따님의 운을 짚어보니 조금은 황당한 쾌가 잡히는데……. 있는대로 설명 드리자면 지금 생긴 일이 오히려 따님에게는 행운으로 바뀐다는 쾌상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것이 행운으로 바뀌는지 까지는 알수 없으나 쾌가 나온대로 설명드리자면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하니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어요? 어떻게 하라고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지, 무턱대고 지금 일이 행운으로 바뀐다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라고하며 격하게 항의 하신다. 난감스럽게 상담을 마치고 난뒤 시간이 좀 흐른뒤 천여사님이 재차방문을 하셨다 오셔서 어색한 미소를 지으시며 “저번에는 선생님께 죄송했습니다. 제가 무례하게 군점 사죄드립니다. 라고 하시며 고개를 숙이신다. 너무 정중한 사죄에 어색해진 필자 왈 “어휴 ! 너무 이러시면 제가 오히려 죄송하지요, 그건 그렇고 따님은 어찌 되었습니까?” 라고 물은즉 “선생님 말씀대로 불행이 행운으로 바뀌었습니다.” 라고 한뒤 사연을 이야기 하신다. 천여사님의 딱한 사연이 따님 주위 친구들에게 소문으로 퍼졌고 이와중에 평소에 천여사 따님을 짝사랑하고 쫓아다니던 K군이 변호사를 사서 적극 이일에 개입하였고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인 K군이 천여사님 따님과 결혼을 하는 방법을 써서 어찌어찌하여 풀려 나오게 되었고 오히려 영주권 신청까지 하게 되었다는 사연이었다. 천여사님 따님도 자신을 위해 식음을 전패 하다시피하며 쫓아다니는 K군의 사랑에 감동하여 결혼에 동의하게 되었고 둘은 지금 너무도 다정히 잘지내는 중이라는 흐뭇한 소식이었다. 이와는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L사장님은 센디에고에서 호텔을 운영하시던 분이였는데 한국에서 친지가 방문하여 이들의 관광을 위해 라스베가스에 갔다가 장난삼아 평생 처음 노름에 손을 댄것이 화근이었다. 처음 해본 슬롯머신에서 그날 하루밤에 2만불이 넘는 돈을 따게 되었고 이에 눈이 확 돌아서 결국에는 Hotel마져 다 날리는 신세가 되었다. 처음 이분에게 찾아온 행운은 행운이 아니라 악마의 달콤한 키스였던 것이다. 

 

처음 꽁돈이 생기자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고 집에 돌아와서도 앉으나 서나 그 짜릿했던 순간이 떠오르고 꿈속에서도 잿팍을 터트리는 꿈을 자주 꾸게된다. L사장은 이것이 보통일이 아니고 자신에게 무언가 행운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짐작하였다. 대박의 꿈을 안고 주말마다 라스베이거스로 달려갔고 나중에는 사업은 제쳐두고 평일에까지 도박에 매달리는 도박 중독자가 되고 말았으며 본전만 따면 그만 두어야지 하는 마음에 매달리다 지금은 가정은 다 파괴 되고 친구 건물에서 청소도 해주고 경비도 해주며 숙식을 해결하는 홈리스 아닌 홈리스가 되었다. 

 

행운이 불행이 되고 불행이 행운이된 예여서 여기에 소개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