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세우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사람은 영과 육으로 구성되어있다. 즉 정신과 몸의 합치로 인간이 되는 것이다. 영이 없는 육은 시체에 불과하며 육이 없는 영은 귀신에 불과하다. 육체에서 영혼이 빠져나갈때(즉 영과육이 분리되는 시점) 인간은 이승의 삶을 마감하고 저승길로 떠나는 것이다. 영과육은 양쪽다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건강한 육체에서 건전한 사상이 나온다' 는 말이 있듯이 육체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건전한 사상이 몸속에 잘 자리 잡을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포장에 불과한 육신 보다는 그속에 내재되어 있는 영혼이 맑고 깨끗함이 더 중요하다 할것이다.

사람의 아름다움을 평가할때 잘생긴 외모 보다는 맑고 깨끗한 영혼을 지닌이가 진정한 아름다움을 지닌이로 평가 되어야 할것이다. 물론 양쪽다 아름다우면 금상첨화겠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어째든 요즈음은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이들이 참 많은것 같다.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예뻐지려고 하는 성형수술이 대 유행이다.

최근 한국의 한 잡지사에서 여고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입학 기념으로 받고싶은 선물은? 이라는 항목에 '얼굴성형수술'이 1위를 하였다는 이야기가있다. 일제강점기에 상투를 자르라는 단발령에 목숨까지 걸고 대항했던 옛 선비들이 보면 기절초풍할 현상이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여성분들로부터 받는 질문중 하나가 성형수술과 관련된 질문이다. 필자의 대답은 "가능하면 생긴대로 살아라! "이지만 간혹 이 얼굴에서 어느 부위가 조금만 다르게 생겼다면 참 좋겠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다. 성형수술 부위중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부위는 단연코 '코'이다. 코는 오행상 토에 해당되며 얼굴에서 코가 차지하는 비중과 코의 모습과 색깔을 보면 위와 장의 상태를 파악해 볼수 있으며 숨쉴때 코를 통하는 기는 폐의 건강상태도 알수있다. 코로서 운명의 길흉을 바라보는 관점은 코의 모양을 하나의 산으로 가정하고 산의 기운이 위엄을 갖추고 그 꼭대기 즉 준두라는 코끝이 둥그스럼하고 코구멍이 드러나지 않으며 콧대가 굴곡이없이 가지런한 코를 잘생긴 코로 본다. 이런코가 부귀함을 누리는 코이다. 코는 재백궁이라하여 그사람의 재물을 평가하는 기준이된다.

얼마전 K양이라는 20대 초반의 여성이 필자와 상담한 일이있다. 친구와 동행이었는데 K양의 말인즉 자신의 코가 좀 낮은것 같아 수술하고 싶은데 수술해도 괜찮겠냐는 질문이었다. 즉 코의 수술전과 수술후의 관상학적 측면에서의 길흉을 물어보는 질문으로 볼수있는데 K양의 코는 필자가 보기에 전술한 귀한코의 전형으로서 매우 잘생긴 코였다. 필자왈 "아니 이렇게 잘생긴 코를 왜 손대려고 해요? 절대 손대지 마세요"라고 하니 "남들이 제 코가 조금 작아 보인데요. 그래서 항상 제 코에 컴플렉스가 있어서 이번에 좀 높게 높혀 보려구요" 라고한다.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필자는 다양한 외모를 지닌 많은 이들을 보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잘생긴 코는 처음이었다. 이렇게 잘생긴 코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니 정말 답답한 일이었다.

함께 동행한 A양 역시 코수술을 받고 싶다고 하며 자신은 어떠냐고 질문하였다. 이 A양의 코를 살펴보니 코등이 마디가져있고 점이 있었으며 콧대는 높으나 콧구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구조였다. 이런 코는 빈천하지 않으면 요절하는 코로 매우 빈궁한 코의 상에 해당된다. 필자는 "아가씨는 코에 있는 그 검은 점부터 제거하고 콧날을 도톰하게 하며 마디를 죽여주고 코끝을 앞으로 숙이며 세워주어서 콧구멍의 드러남을 막아주면 인상도 좋아지고 운명도 좋은 영향을 받는다" 라고 충고해 주었다. 코는 토성이라고도하고 중악이라고도 부른다. 코로 볼수있는 운명을 대략 정리해보면 수명.질병.부부운.성질.재물등을 판단해볼수 있는데 눈과 눈사이 바로 아래부분이 연상과 수상이 높이 솟아 있으면 장수를 누리고 반대로 낮고 평평하면 명이짧다. 코가 너무 짧고 급하면 관직에 나가기 어렵고 여자의 코길이가 짧으면 정조관념이 희박하다. 눈과 눈사이를 뜻하는 산근이 평평한 사람은 신체내부에 질환이 있고 여자의 경우 위장이 남자의경우 폐병이나 비뇨기과의 질병이 쉽게들어온다. 

또한 남녀공히 인덕이 없고 배우자 복도없다. 산근이 검거나 붉으면 건강이 좋지못하고 액운이 그치지 않는다. 준두를 뜻하는 코끝이 붉으면 비장이 나쁘고 망신살이 많다. 코끝을 뜻하는 준두(콧망울)가 둥글고 풍성하면 부귀의상이다. 준두가 두둑하고 클경우 마음은 좋으나 결단성이 부족하고 너무 살이 붙어 지나치게 투툼하면 가난을 면치 못한다. 준두가 뽀족하면 재물이 모이지 않고 독하고 너그럽지못하다. 콧구멍이 빤히 들여다보이면 재물이 새나가 가난하다. 코가 엎어져 있는듯 낮으면 슬픈일이 많고 빈한하며 자식복이 없다. 여자의 코가 너무크거나 길면 불운하고 자식을 낳지못하는 경우가 많다. 코가 삐뚤어진 사람은 마음도 삐뚤어져 있고 콧구멍이 너무크면 재물의 낭비가 심하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만드는 관상인 성형수술이 운명을 좌지우지 하지는 않는다. 다만 일정 범위에서 영향을 미칠뿐이다. 

만약 성형수술로서 인생운명을 바꿀수 있다면 이세상 모든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성형수술 받고 귀하게 되려고 할것이며 성형외과 의사들은 돈방석에 앉아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될것이다. 인상이 좋은 사람이 남들에게 호감을 받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첫인상과 그사람의 내면이 일치하지 않을때 사람들은 더 이상 첫인상의 호감을 지니지 않듯 '뚝배기 보다는 장맛'이다. 즉 내면의 생김새가 좋아야 하는 것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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