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과 꿈
아폴로 14호의 위기를 예언한 서독의 하켄 2세,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을 11년 전부터 예지한 직·부슨 여사, 세계 2차 대전이 1945년에 종결된다고 예언한 미국의 예언자 리차드C엔더슨, 박정희 전대통령의 서거 및 차지철, 김재규의 죽음을 예언한 한국의 박제완선생, 6.25전쟁, 일본의 침몰 등 수없이 많은 중요한 사건을 예언한 탄허스님등 예를 다 들지 못할만큼 수많은 능력 있는 예언자들이 존재해 왔다. 이들은 영감과 학문적 능력으로 이러한 사건들을 예언하였다. 이러한 영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인간의 본성 중에 가장 뛰어난 심적 기능이다. 이것에 의하여 자기운명이나 일이 결정될 수 있고 사회적인 집단운명에도 기여한다. 다만 이러한 영감을 학문이나 수도로 끌어내느냐에 따라 예언가와 평범한 사람으로 나뉠 뿐이다.
우리는 누구나 꿈을 꾼다. 꿈이라는 것은 영감이 주동이 되어 형성된 예지와 판단의 산물이다. 즉, 고도의 정신정화 작용을 거쳐 나타나는 영감적 예시물인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이 곧 또는 수일 수 년 후 개인이나 사회국가에 관련된 일을 예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물론 꿈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나 여기서는 예지몽(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시하는 꿈)을 이름이다. 꿈은 이러한 작용(예시의 작용)을 분명히 하고 있으나 (그것이 차츰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믿지 못하고 있고 바른 해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꿈이 예시하는 것이 대부분 상징적 표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해석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점에서 기인하다.
인간의 꿈에 의한 예감적 능력이 얼마나 고등한 것인가를 인정하게 된다면 이 지구상 존재하는 인류의 발전은 더한층 가속화될 것이다. 물론 물질적 측면보다는 정신과학 측면에서 말이다. 인간의 구성은 형이하학적인 육신이라는 물체와 형이상학적인 영혼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영혼 없는 육신이 사람일수 없으며 육신 없는 영혼이 사람일수 없다. 영혼 없는 육신은 시체라는 물질일 뿐이며 육체 없는 영혼은 하나의 혼귀일 뿐이다. 시체는 영혼이 없기에 꿈을 꾸지 못하며 귀신은 혼만 있지 육체가 없기에 꿈을 꾸지 못한다. 사람만이 꿈의 독점자다. 꿈이란 육체적인 자극과 정신적인 정화작용이 만들어낸 숙성도 높은 귀중한 작품에 해당된다.
이 꿈에 대한 연구가 정신분석가 프로이드에 의해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혔고 칼융에 의해 비판 발전되어가는 과정을 거쳐 이제는 중요한 분야로서 연구되고 있음은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수있다. 성경에도 여러 차례 예지몽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그 한 예가 요셉이 이스라엘 민족의 왕이 될 것을 예지한 꿈이 이야기가 나온다.
요셉은 가나안 땅에 사는 야곱의 열두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이상하게도 꿈을 많이 꾸고 그 꿈에 대해 해석하는 능력이 있어 부모 형제들에게 미래에 있을 일을 예지하는 말을 하곤 하였다. 이런 그가 꿈을 꾸었는데 요셉이 형제들과 함께 밭에서 추수를 하여 곡신단을 묶었는데 요셉이 묶은 곡식단은 일어서고 형들이 묶은 곡식단들은 요셉이 묶은 곡식단을 둘러서서 일제히 절을 하는 꿈이었다. 그 후 요셉이 또 하나의 꿈을 꾸었는데 하늘의 해와 달 그리고 많은 수의 별들이 요셉에게 절하는 꿈이었다. 그는 이 꿈을 형제들에게 이야기 하였는데 형들은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어 우리를 다스리겠느냐? 하면서 비웃고 그를 미워하지 시작하였다. 그전에도 아버지인 야곱이 영리한 요셉을 유달리 귀여워하는 것에 불만이었던 형들은 이 꿈 이야기를 듣자 감정이 폭발하여 미워함이 더하였다. 그 후 요셉은 형제들의 음모에 빠져 애굽나라에 노예로 팔려갔고 옥중에서 한관원의 꿈을 해석해 준 것을 계기로 애굽왕이 꾼 꿈을 해석해 주게 되어 왕의 신임을 얻게 된다. 애굽나라의 국무총리가 된 그는 슬기로운 정치를 해서 왕이나 대신, 학자, 모든 국민이 그를 경배하게 되었다.
요셉은 애굽나라를 위기로부터 구하고 옛날에 자기를 팔아먹은 형제들까지도 용서하여 그의 부모형제들도 편하게 살게해 주었다. 프로이드는 요셉이 꾼 이 두 가지 꿈에 대해 같은 예지의 꿈이 다른 형태로 반복되었다고 분석했고 다수의 성경해석자들도 그의 이런 주장에 동의했으나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첫번째 꿈은 요셉이 절대 권력자가 된다는 꿈이지만 두번째 꿈은 하늘에 높이 떠서 자기에게 영향을 주는 해, 달, 별들로 상징 가능한 어떤 사회나 국가(하늘)적 차원의 권능(천체 즉 우주일체는 국가적 또는 사회적 권능, 기구, 세력, 작품, 기업체 등으로 해석한다.)이 자기에게 복종·경배하고 요청할일(절하다)이 생긴다는 것을 예지한 꿈이다. 좀 더 구체적인 해석을 해보면 애굽나라의 바로왕(해)과 왕후 아니면 국무총리(달) 그리고 여러 대신이나 박사들(많은 수의 별)이 자기에게 복종하거나 경배하고 요청할 일(절하다)이 있게 될 것을 예지한 꿈으로 해석해야 한다. 즉 이 두개의 꿈은 반복형 꿈이 아닌 두개의 별개의 상황을 예지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요셉은 꿈에서 절 받은 대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되었으니 이 꿈은 예지형 꿈으로 분류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꿈속의 상징적 언어의 표현이 동일한 뜻으로 사용되는 표상이 대부분임으로 우리는 이것을 전형적 심볼이라고 간주하고 꿈의 상징 언어는 세계 공통적인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꿈 해석에 있어서는 생각하는 바가 동서양이 다르지 않은 것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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