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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괴강살(魁罡煞)에 對한 소고(小考)

2021.03.30

  



                  괴강살(魁罡煞)에 對한 소고(小考)  

 

 사주팔자를 감정하다보면 사주해석에 있어 그 판단이 애매모호하여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사주팔자 해석에 있어 대가의 반열임을 감히 자부하는 필자역시 예외가 아니다. 한 예가 괴강살에 대한 해석이다. 괴강은 모든 사람을 제압하는 강한 기(氣)를 의미하는 살(煞)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양면이 있어 대부귀, 엄격, 총명의 면과 광폭, 살생, 극빈, 재앙의 면이 공존하는 그 길(吉)함과 흉(凶)함이 극단으로 치닫는 살이여서 이를 해석함에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살이다. 괴강살의 존재여부에 대한 판단은 극히 간단하다. 사주팔자 네 기둥에 어느 곳에서든 경진(庚辰) 임진(壬辰) 무술(戊戌) 경술(庚戌)이 있으면 괴강살이 있다고 본다. 


이 괴강살이 사주 속에 있는 경우 남녀의 작용력이 다른바 이를 살펴보면 여자가 괴강살이 사주 속에 있는 경우 필자가 임상해 본 결과 일반적으로 미인인 경우가 많았으나 대체적으로 고집이 세고 겁이 없어 남편과의 화합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주변 사람들과도 융화가 잘 안되어 고독하거나 시기,질투를 많이 받아 소위 ‘왕따’를 당하는 경우와 이혼 또는 과부가 된 여성분이 많았고, 건강 또한 신통치 못해 병고에 시달리는 분이 많았다. 남자의 경우는 성질이 지나치게 결벽하거나 논쟁을 즐기고 흑백이 확실하여 야당쪽 일에 관계하거나 진보주의자인 경우와 청렴결백한 관리 등이 많았다. 특히 괴강살이 여럿 있는 남자는 대부귀를 누리는 이가 많았다. 그러나 괴강이 일주(日柱)에 있는 사람 중 그 괴강이 경술(庚戌) 또는 경진(庚辰)일 경우 사주 속에 정관, 편관이 있으면 대흉하게 해석되어야 하며 일주(日柱)가 무술(戊戌) 또는 임진(壬辰) 일 경우 사주 속에 정재 및 편재가 있는 경우 대흉하게 해석하여야 하는데 이 경우 거의 모든 이가 극도로 곤궁하거나 광폭하여 범죄자나 심한 경우 살인자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또 괴강살이 팔자 속에 형. 충 될 경우 극도로 흉한 화를 당하거나 사고사 또는 자살자가 많았다. 이토록 괴강살에 대한 해석은 매우 신중하여야하고 해석이 어렵기도 한데 이와 관련한 사연이 있어 여기에 소개코저 한다. 


30대 후반의 부부가 필자와 마주했다. 자신의 아들 사주팔자를 보고 싶다고 하며 생년월일시를 말하는데 이에 따라 사주팔자를 세워보니 아뿔싸! 괴강이 두 개의 기둥에 겹쳐있다. 정신 바짝 차리고 긴장하여 이 아이의 사주구성을 보니 여기에다가 괴강살이 충하고 있다. ‘모 아니면 도’ 식의 극단적인 팔자이다. 아주 대부귀 할 수도 있고 아주 대흉할 수도 있는 팔자여서 그렇다. 이럴 경우 문진이 필요하다. 필자의 경우 문진(물어서 상담의 방향을 잡음)을 잘 하는 편은 아닌데 왜냐하면 이런저런 기본 상황을 물으면 대뜸 “아저씨가 맞춰야지 왜 내게 물어요?” 라고 무식하게 반박하는 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의사가 진맥을 하고 그 판단을 정확히 하기 위해 불편한 증세를 묻는 것과 똑같은데 운명 상담업에 종사하는 필자 같은 사람을 무당처럼 취급하는 이가 가끔 있어 문진을 하면 엉터리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기에 그러하다. 


필자 같은 역학을 한 사람들이야 그이의 운명 주기(싸이클)를 풀이해서 상담해 주는 것인데 그 이상을 기대하기에 이런 현상이 있다. 아무튼 필자 왈 “이 아이는 운명이 극단으로 나옵니다. 운명이 대길하여 대부호의 팔자라고 해석 할 수도 있고 대흉하여 아주 흉악한 인성이 될 수도 있는 팔자인데 이 경우 이 아이의 성정으로 판단을 해 보는 수밖에 없는데 이 아이가 자라면서 광폭하거나 특히 잔인한 행동이 없었다면 대길한 쪽으로 해석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라고 하니 어머니 되시는 분 눈에 불신의 기운을 가득 담고 필자를 위 아래로 흩어 내리며 “아니 그런 엉터리 같은 말이 어딨어요? 좋으면 좋은 거고 나쁘면 나쁜 거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말이 뭐예요? 그런 말은 나 같아도 백번은 할 수 있겠네!” 라고 한 뒤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필자를 위 아래로 훑어 내렸다 올렸다하는데 십 여년 상담 역사상 눈을 그렇게 빠른 속도로 위아래 왕복하는 이는 처음이어서 신기했다. 


필자도 은근히 부아가 솟았다. 한마디만 해주면 방향을 잡아서 팔자풀이에 들어가려던 참인데 필자를 완전히 멸시 하는듯한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며 그리도 빨리 필자를 스케너하니 좀 황당하기도 했다. 물론 역학의 이론을 모르는 이들로써 큰 기대를 가지고 필자를 찾았는데 아이가 자라면서 광폭했느냐? 아니냐? 를 물으니 오해 할 수도 있지만 역학은 해석학이다. 사주팔자를 감정하여 그 운로를 보고 희비의 싸이클을 파악하는 통계학인 것이다. 이러다보니 감정이 매우 애매한 어려운 사주팔자도 있는 것이다. 이럴 때는 반드시 문진이 필요한 것이다. 예전에 필자의 제자인 한 한의사분이 환자를 진맥한 뒤 진맥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환자에게 “어디가 아파 오셨어요?” 하니 “한의사란 놈이 진맥을 하고서 그것도 못 맞춰?” 라고 해서 필자에게 와서 씩씩거리며 분해하던 일도 있지만 이 경우는 여자분 하는 태도가 도를 넘는 것 같아 그냥 돌려보냈다. 필자 왈 “죄송합니다. 제가 실력이 없어서 못 보겠습니다. 돌아가세요” 라고 하니 욕을 막하면서 돌아갔다. 비록 그렇다 해도 그 아이의 팔자가 대길한 쪽이기를 진정으로 빌어주었다.사주팔자를 감정하다보면 만나게 되는 수없이 많은 팔자 중 한 어려운 팔자에 대한 소고(小考)였다. 


또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50대 후반의 얼굴이 온통 능글거리는 비릿한 미소를 띈 남자가 와서는 상담을 하면서 이리저리 능글거린다. 솟구치는 비위를 꾹 참고 대략 이이가 보고자하는 바를 최선을 다해 설명해주었더니 다 듣고 난 뒤에 하는 말이 1977년도와 1988년도에 자신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맞춰보란다. 아니? 97년도와 88년도에 저에게 있었던 일을 지가 더 잘 알지 뭐하라 나한테까지 와서 그것을 묻는가? 시비 거는 것이 분명했다. 상담 파일을 즉시 박박 찢어버리고 “죄송하지만 저는 그 정도 실력이 못되니 다른 곳에 가서 물어 보시죠” 라고 한 뒤 쫓아내버렸다. 상담비를 절약했다는 생각에서인지 놈의 미소가 음흉했다. 사주감정은 해석학이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이상한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면 정말 피곤하다. 아~이~고!...내 팔자야!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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