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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복에겨운 여편네!

2021.04.09



 

           복에겨운 여편네!  


  오래전 이야기다. 어느 날 오후 80대 초반의 여성노인분이 필자를 찾았다. 50대 초반인 당신의 막내 아드님을 상담하기 위함이었다. 아드님의 생년월일시를 물어 사주기둥을 세우고 이이의 운로를 가만히 살펴보니 壬辰年(임진년)이 이이의 일지인 術土(술토)와 충을 하고 있고 일간인 갑목에 토는 재성이며 이 사주에 기신이니 처궁이 불안해 지는 해이고 주역상 쾌를 짚어보니 수지절의 쾌가 잡힌다. ‘약유록인 가절단계’ 라! 귀하신 몸이 애정에 몰락하고 다른 사랑을 찾아 헤메이게 되는 명이라! 가정에 문제가 생겨 부부이별 수로 이어지는 불안한 운의 흐름이다. 가만히 사주를 들여다보다 노인 분에게 “아드님이 결혼을 몇 살에 했나요?” 라고 물은 즉 20대 중반에 결혼을 시키셨다고 한다. 필자 왈 “아드님은 최소 30대 초반 이후에 결혼을 했어야 하는데 너무 일찍 장가를 들인 것 같습니다. 이런 사주를 지닌 사람이 조혼 하거나 정상적인 결혼을 할 경우 초혼에서 제대로 된 여성을 만나는 것이 극히 어렵습니다. 


반드시 초혼 실패수를 겪게 되는 명이기에 아마도 아드님 장가들이기 전에 아드님 사주팔자를 보셨다면 반드시 늦장가를 보내야 한다는 소리를 들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아드님 최근의 운이 가정에 풍파수 드는 운 이여서 더욱 불길합니다. 며느님 생년월일시를 한번 줘 보시겠습니까?” 라고 하니 며느리의 생년월일시를 대는데 사주를 뽑아보니 무척이나 기가 센 여성에다가 학자형 사주인 남편의 사주에 비해 지나치게 강한 신강사주 여서 남편을 깔고 뭉개고 앉은 형국이다. 이런 여성과 어떻게 이십여 년의 세월을 견뎌왔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아드님의 사주는 매우 온순하고 점잖은 선비격 팔자인데 며느님의 팔자는 시장에서 악을 써대며 장사하면 딱 맞을것 같은 드센 사주입니다. 겉 궁합 속궁합 모든게 맞지 않고 맞는게 있다면 두 사람사이에 나오는 자식들은 모두 잘 되는것 하나입니다. 


결론적으로 아드님께서 자식들 때문에 지금까지 참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아드님이라고 편드는게 아니라 사주에 나오는 대로 말씀드린 겁니다.” 필자의 말에 이 노인분 한숨을 길게 내쉬시더니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우리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우리 애는 너무 착하고 성실합니다. 술, 담배도 안하고 생전 조그만 실수도 없지요. 아이들 끔직히 위하고 가정에 충실한데 우리 며느리는 무슨 불만이 많은지 노상 남편을 들들 볶습니다. 우리아들이 전문 기술직 이여서 월급도 무척 많이 받아다 한 푼 빠짐없이 다 주는데 그 돈이 다 어디 갔는지 맨날 돈타령 입니다. 집에서 놀면서 돈 쓰러 다니는게 취미인것 같아요. 한 달에 만 불씩 가져다주는 돈이 어디 적습니까? 그런데도 맨날 돈 타령 이예요. 가방 하나에 몇 천불씩 하는 것을 척척 사들이는데 어디 돈이 남아나겠습니까? 그짓을 하면서도 남편 아침밥 한번 제대로 차려주는 법이 없어요.


그러니 우리아들은 하루 세끼를 다 밖에서 사 먹어야 돼요. 이래도 생전 마누라에게 싫은 소리 한 번 안하던 착한 우리애가 어제 저녁에 집에 와서 한다는 소리가 ‘어머니 죄송합니다. 저 이혼 해야겠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참고 살아왔는데 이제 아이들도 어느 정도 다 컸고 이제는 저도 사람답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라고 하지 뭐예요! 우리아들 불쌍해서 어떻게 합니까? 밤새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불현듯 법사님 생각이 나서 이렇게 찾아뵙게 된 겁니다. 어쩌면 좋지요?” 라고 하신다. 필자가 아무리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부부이별의 운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어보였다. 깊이깊이 부부의 팔자를 대조해 본 뒤 필자가 해드린 충고는 이렇다. “아무리 보아도 부부 결별 수는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나이 50이 넘도록 홀아비처럼 산 아드님이 불쌍하군요. 아마도 아드님은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부부관계는 거의 없었을 거라 판단됩니다. 성적으로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부인이 곁을 주지 않고 또 아드님도 부인에게 애정이 없어서였을 겁니다. 아드님은 부성애가 무척이나 강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여서 애들 때문에 참고 살아왔다는 아드님의 말씀은 진정일 겁니다. 


어떻게 보면 차라리 잘 된 일일수도 있습니다. 지금 부터라도 아드님도 남은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안타깝게도 며느님은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지가 제일 잘나고 안하무인 인데 변할 리가 있습니까? 그렇게 잘났으니까 한 달에 십 만 불정도(?) 씩 벌어다주는 능력 있는 남자 만나서 잘 살아 보라고 하십시오.” 필자가 괜히 흥분해서 침까지 튀겨가며 이야기 하다가 문득 깨닫고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참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부부가 산다. 이렇게 능력 있고 성실한 남자에게 끊임없이 불평하고 바가지 긁어대며 큰소리치면서 지 의무는 하나도 하지 않는 이런 여자도 꽤 있는 것 같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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