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gudowon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1042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문화/창작

복권에 절대 당첨되면 안 되는 이유

2021.04.10




                     복권에 절대 당첨되면 안 되는 이유  


  복권이 언제 생겼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說(설)이 있지만 그 근원은 추첨으로 땅을 나눠주라는 성경내용이 복권의 효시라는 주장도 있고, 로마의 초대황제인 아우구스투스가 파티 참석자들의 이름을 적은 종이 중 추첨을 하여 준 것이 처음이라는 주장도 있다. 아무튼 복권이 오늘날처럼 번창하게 된 것은 자본주의의 발달에 있다. 특히 자본주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발전 했는바 1974년 개발된 스크래치 (긁어서 맞추기)복권은 복권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불러온다. 예전에 1000만 달러 이상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의 행복 도를 조사해본 결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권당첨이 전보다 더 불행 해졌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 놓았다. 무엇 때문일까? 


그 이유는 첫째, 우선 복권에 당첨되면 누군가가 돈을 노리고 자신을 해코지 하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에 빠져든다. 둘째, 주변의 부모형제나 인척 그리고 가까운 이들이 목이 빠지게 자신에게 목돈을 떼어 주길 기다리고, 떼어준 몫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욕하거나 떼어주질 않았다고 욕하면서 자신으로 부터 등을 돌린다. 셋째, 마누라나 또는 자식들이 이때부터 자신에게 의지하고 자기의 본분인 직업 또는 자신의 의무에 소홀히 하며 남편이나 아빠인 내가 다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나태하고 무절제해진다. 넷째, 수도 없이 많은 자선단체 에서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을 하고 접촉을 시도하며 기부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다섯째, 전혀 생판 생면부지인자들이 접근하여 자신은 이러이러한 불행에 빠져있어 살 희망이 없으니 당신이 도와주지 않으면 죽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 같이 죽자는 친절한 (?) 안내도 해 준다. 여섯째. 복권이 당첨된 이후 정상적인 직장 생활이나 일 생활이 불가능 해진다. 사람들의 태도가 처음에는 자신을 보면서 부러워 하다가 이내 질투심에 화를 내고 나를 미워한다. 일곱째, 강도나 도둑놈, 깽 들의 타겟이 된다. 집이 털리거나 강도를 당하던지 납치되지 않으려면 보디가드를 고용하거나 어디 먼 고장에 도망가서 이름을 바꾸고 숨어 살아야 한다. 죄인처럼... 여덟째, 자신이 지금까지 성실히 일하며 이루려고 했던 것이 너무 가치 없게 느껴져 혼동 스럽고 그러다보니 자기 절제가 없어져 그 많던 돈이 금방 흩어져 버리기 쉽다. 이상에서 보았듯 이러저러한 이유로 복권에는 당첨되지 않는 길이 지금의 작은 행복이라고 지킬 수 있는 길이다. 


예전에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한 백수건달 놈팽이가 자신의 어린 여자 친구를 꼬셨다. “2달러만 주면 니 대신 복권을 사서 복권이 당첨되면 그 돈을 다 주겠다.” 고 약속하면서! 그런데 불행히도(?)그 복권이 덜컥 6000만 불짜리에 당첨되었다. 당시 17세였던 여자 친구는 나이에 맞게 순진하게 다는 관두고 반만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 백수 건달놈 심보가 한 푼도 못 주겠다고 하며 2달러만 돌려주었다. 분노한 어린여자 친구는 울며불며 여기저기 하소연했고, 주위에 수없이 많은 돈을 노린 상어 떼(변호사)들이 몰려들어 소송을 제기하게 하였다. 


결국 소송 끝에 재판부는 당첨금액의 소유권이 여자 친구에게 있다고 판결 하였고 백수건달 양아치는 본래의 백수건달 양아치로 전락했다. 원래 돈도 여자 친구의 것이었고 당첨되면 모두 주겠다고 했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그러면 순진한 여자 친구는 어찌 되었을까? 여자 친구도 좋다가 말았다. 당시의 여자친구 나이는 17세! 미국 법에 의하면 18세 이상 자만이 복권을 살 수 있고 18세 미만자는 당연히 상금도 탈 수 없다는 조항이 이 여자 친구에게 적용되었다. 상금 6000만 달러는 주정부 금고 속에 들어갔고 백수건달 양아치, 그의 어린 여자친구, 돈보고 달려든 수없이 많은 상어 떼 같은 변호사들은 모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고 말았다 한다.


 필자의 고객 중에도 이와 유사한 사연을 지닌 이가 있었다. 플러밍 일을 하던 양씨는 결혼에 한 번 실패하고 홀로 사는 40대 중반의 홀아비 였는데 운 좋게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으면서 마음씨도 따뜻한 네 살 위인 사십대 후반의 이혼녀 김 여인을 만나 동거 중이였다. 김 여인은 작은 한식당을 운영중이였고 인물도 곱고 마음씨도 착해서 끔찍이 양씨를 위해주었다. 정식 결혼은 하지 않고 사는 처지였지만 양씨에 대한 김 여인의 정성은 대단했다. 양씨 또한 아무것도 없는 자기를 이리도 끔찍이 위해주고 경제적 여유도 어느 정도 있는 김 여인이 내심 고맙게 여겨졌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라스베가스에 놀러 갔다가 양씨에게 큰 잿팍이 터졌다. 


두 사람은 기뻐서 눈물까지 흘리며 팔짝팔짝 뛰었는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였다. “돈을 찾아서 빨리 집으로 가자”는 김 여인과 “그럴거 무엇있냐? 이렇게 큰돈을 벌었는데 며칠 쉬면서 놀다 가면 되지!” 라는 양씨의 의견이 충돌했다. 결국 양씨 고집대로 며칠을 머무는 사이 그 돈은 노름으로 다 없어져 버렸다. 양씨는 지복을 지발로 차 버린 것이다. 김 여인도 양씨를 차버렸다. 양씨는 지금도 한인 타운 싸구려 하숙집에 머물며 ‘개 버릇 남 못 준다’는 말대로 주말이면 카지노 버스를 타고 “한번만 더! 딱 한번만 더!” 를 외치면서... 끊임없이 오고 가고를 반복하고 있다. 큰돈을 잠시나마 만져 보았으니 플러밍 으로 버는 작은 푼돈이 눈에 찰리 없었고 이러다 보니 일도 시들해 지고 맡은 일에 정성을 다하지 않고 대충 대충하는 시늉만 하고 돈을 받으니 기존에 고객들도 거의 다 떨어져 나갔다. 이제는 하숙비도 못 내고 쫒겨날 처지이니 머지않아 한인 타운에 한인 홈리스가 한명이 추가될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