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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처의 부정에 괴로워하는 남편

2021.05.12



             처의 부정에 괴로워하는 남편 


 일전에 50대 초반의 한 남성분이 필자를 찾았다. 얼굴 표정을 보니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있고 세파에 찌들어서 모든게 귀찮은 듯한 지친 표정이었고 아무렇게나 걸친 남방은 남루했다. 필자가 이분이 말하는 생년월일시에 따라 이분과 부인 두 사람의 사주팔자를 세워놓고 가만히 들여다보니 계수일주인 이분 일주의 희신이 재성이고 이 재성이 육합을 하여 다른 육신으로 화하는 구조였다. 이런 경우 처에게 외정(外情)이 있다고 진단하는데 꼭, 반드시, 틀림없이 그러한 것은 아니어서 부인되는 분의 사주를 들여다보니 경금일주가 신강하며 식신.상관이 중첩 되어있고 관살이 혼잡하며 사주가 혼탁하니 이 경우 대체적으로 정조 관념이 없고 음란하다고 진단하기에 두 사람의 상태가 불안했고 이분의 최근의 운을 주역상 쾌로 짚어보니 ‘규지미제’의 운이었다. 


즉 ‘놀랄 일이 생기고 터가 불안해 지니 부부 사이에 제 3자가 끼어들어 둘을 갈라놓는 운’ 이여서 아마도 틀림없이 부인에게 문제가 생겨 집안이 불안해지는 운이라 판단되었으나 선뜻 진단하기가 어려워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혹시 부인에게 무슨 문제가 생겨서 고민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필자가 물은 즉 “ 예! 뭐 좀...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라고 하며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는다. 이 경우 좀 더 깊이 들어가 핵심을 짚어 주어야 말문이 트일 것 같아 필자 왈 “두 분의 사주팔자와 선생님의 최근 운세로 보아 부부사이에 큰 문제가 생겨 부부이별, 가정 파탄수가 와있는 것으로 보이고 원인 제공자는 부인 이여서 선생님이 괴로워하고 계신 것이 아닙니까?” 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니 이제야 큰 한숨을 내 쉬더니 “선생님 말씀이 모두 맞습니다. 어쩌면 좋습니까?” 라고 한 뒤 다시한번 흥분을 가라앉히려는 듯 긴 한숨을 재차 내쉰다.


 이분은 20대 초반에 동갑내기인 부인을 만나 어린나이에 결혼했다. 정식 결혼은 아이 셋(딸1, 아들2)이 다 태어난 뒤인 30대중반에 했지만 20대 초반부터 동거에 들어갔으니 이때부터 결혼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남자분의 집안에 다소 여유가 있어 서로 학교를 다니면서 동거생활을 했는데 이 남자분의 어머니가 노발대발하시는 아버지 몰래 생활비를 대주다시피 했다한다. 어려서부터 근본 없이 객지를 떠돌며 자란 며느리가 맘에 들지않아 하셨던 부모님들이셨지만 손자 손녀가 태어나자 마음을 바꿔 어쩔 수 없이 며느리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부인되는 여성분이 너무나 끼가 많은게 문제였다 한다. 오종종하게 이쁘게 생긴 얼굴에 눈에는 눈웃음을 살살치면서 어떤 남자에게도 애교를 부리며 다정스레 대하는 것이 이 여성분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이 문제로 매번 싸움이 크게 벌어지곤 했는데 부인 주장은 “사람들에게 친절한게 무슨 죄야! 그게 내 성격인데 어떡하라고?” 였다. 그러면서 꼭 덧붙이는 말이라 “ 당신도 꼴에 사내라고 질투하는 거야! 뭐야?” 이 덧붙이는 말에 항상 자존심이 상하고 울분이 치솟는다고 했다. 


이분은 팔자의 구조상 태어날 때부터 신장기능이 선천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성에 있어 신장기능이 약하면 남성 기능이 필연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다. 변강쇠처럼 강한 남성기능을 지닌 이들은 거의 틀림없이 모두가 사주팔자 구조상 신장 기능을 선천적으로 강하게 타고났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조심스레 상대의 눈치를 살피며 “평소에 부인이 잠자리 불만을 하지는 않으셨나요?” 라고 물은 즉 이 분 얼굴에 화가 난 듯한 분기가 스치더니 “어디 부부가 뭐 꼭 sex 때문에 사나요? 우리마누라는 선천적인 색골이라서 어떤 남자도 아마 만족시키기 어려울 겁니다!” 라고 소리치더니 사연을 이야기 한다. 


이분의 부인은 이전에도 벌써 몇 번이나 바람이 났었다한다. 미국에 이민 오기 전 한국에서 두 번이나 그런 일이 있었다했다. 월부 책장수놈과 한 번 바람이 났고 동네 수퍼마켓 아저씨하고도 그런 일이 있어 동네가 시끄럽고 창피해서 이사까지 했다한다. 그럴 때마다 집안에 한바탕 난리가 났지만 세 명의 자식들 장래를 보아 꾸~욱 참아 넘겼다. 이런저런 쑥덕거림과 친척들 보기 챙피해서 결국 미국으로 이민까지 오게됐지만 부인의 바람기는 태평양을 건너서도 가라앉지 않았다. 처음 이민 와서 제일 먼저 장만해야 하는게 당연지사 자동차이고 이분들도 당연히 그런 절차를 거쳤는데 언제부터인가 자동차 쎄일즈 맨하고 친하게 지내는것 같더니 이분 표현을 빌자면 “두 연놈이 불이 붙었는데 그놈도 처자식이 있는 놈인데 그 지랄들이었어요!” 라고 한다. 당연히 이일로 크게 다투고 손지검까지 오고갔는데 아이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수갑 차고 하루 감옥에서 지내고 재판 받으러 왔다 갔다 하고 무슨 교육까지 받느라 곤혹을 치뤘다한다. 


그 뒤부터는 아예 내 놓고 바람을 피우는데 때릴 수도 없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 이라고 한다. 아이들 때문에 참고 또 참고 어떻하든 살아 보려했는데 이제는 도저히 안 될것 같아 마지막으로 필자에게 상담이나 받아보려고 왔노라했다. 필자 왈 “안에서 깨진 바가지 밖에서도 세는 법입니다. 이리저리 세밀히 살펴보아도 부인의 바람기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포기하고 사시던지 그게 안된다면 일찌감치 정리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두 분의 이혼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엇나가지는 않을것 같아 천만 다행입니다.” 라고 하니 이 분 길게 한숨을 내쉬며 허공을 주시한다.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그렇게 바람기가 많으면 결혼하지 말고 평생 이 남자 저 남자 만나 연애나 하며 살지 왜 결혼은 해서 불행한 남편 불행한 자식들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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