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gudowon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1136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문화/창작

무조건의 사랑

2021.06.10




                    무조건의 사랑


 인간적으로 문제가 많은 K여사는 P氏가 있어 행복하다 할 수 있다. K여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P씨의 행동을 보면서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것은 정말 그 당사자 외에는 어느 누구도 모른다’ 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정말 모를 것이 남녀 간의 사랑이다. 필자가 보기에 여우같이 생긴 K여사는 정식 결혼만 해도 2번 실패했고 결혼 없이 동거한 남자까지 치면 대여섯 번이 넘는다. K여사의 얼굴은 조그만 한데 눈, 코, 입은 크고 윤곽이 뚜렷하다. 키는 작은데 가슴이 무척 크고 허리는 매우 가늘다. 전형적인 요부상이다. 눈웃음을 살살치며 웃을 때 손으로 입을 가리며 허리를 베시시 비튼다. 관상학적 측면에서 볼 때 흉하디 흉한 요부상이요, 천격의 창기상인데 남자들은 이런 여자가 좋은가보다. 남자들이 끊임없이 주위를 맴돌며 사랑을 구애한다. 가련한 P씨도 이중의 하나이다. 조금 더 특별 하지만...


P씨가 K여사를 만난 것은 K타운 내 모 가라오케 에서였다. 서울에서 온 손님들을 모시고 접대 차 들른 모 가라오케 에서 선객(先客)으로 와있던 K여사의 일행을 보았다. 여자 4명이 일행 이었는데 K여사가 마침 무대에 나와 애절한 노래를 부르며 허리를 비틀고 있었다 한다. 노래도 매우 수준급 이고 노래를 부르며 몸을 이리저리 비트는 모습이 매우 선정적 이여서 성적 매력을 물씬 풍겼다. 어찌어찌하여 웨이터가 다리를 놓아 합석하게 된 것이 P씨의 인생을 진흙탕으로 이끌게 된다. 당시 K여사는 1년 정도 동거하던 남성과 막 헤어지고 심란함을 달래려 비슷한 처지의 여인네들과 어울려 술집에 놀러온 참이었다. 당시 P씨는 상처하고 혼자산지 10여 년 되던 때였다.


P씨 처는 매우 명랑하고 다정한 사람이었는데 불행히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떴다. 이후 어떤 여자도 쳐다보지 않고 아들, 딸 남매를 키우며 세월을 보내는 중이였다. P씨는 보석세공기술자 이면서 타운에 보석점을 운영하고 있어 경제적으로는 풍족했다. 또한 보석과 연관된 사업을 한국과 연결하여 무역업에도 손을 대고 있어 꽤나 단단히 성공한 축에 든다 할 수 있었다. 술, 담배도 거의 안하고 오직 남매 양육과 사업 외에는 어디 눈 돌리지 않던 P씨가 접대차 들른 가라오케에서 K여사를 만난 그 순간 감전되듯 ‘쾅’ 하고 충격을 받았다 한다. 첫눈에 반해버린 것이다. 사랑에 빠진 것이다. 수줍음이 많은 P씨가 K여사에게 그리도 정열적으로 대쉬한 것은 주위 사람들이 보았을 때는 정말 의외였다. 바람둥이 K여사가 이런 P씨를 마다할 리 없었다. 둘은 급속히 가까워져 동거를 하게 된다. 


필자가 이들을 알게 된 것은 P씨가 고민을 안고 필자를 찾으면서 부터다. K여사의 사주팔자를 처음보고 필자가 한 말은 이랬다. “용모는 매우 아름다우나 毒(독)을 지닌 장미라 할 수 있습니다. 성정이 음란하고 수없이 많은 사내와 교접하게 되는 음부지상입니다. 또한 경제개념이 없어 사치와 허영심이 강하며 노상 허공에 뜬 재물을 바라는 허망한 인생입니다. 이분과의 결혼은 적극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자칫하면 신세를 망칠 수 있습니다.” 라고 하니 결혼은 안했지만 벌써 동거 중 이라하며 사연을 이야기한다. P씨의 수입은 일반 직장인의 열배가 넘는 규모다. 버는 돈을 다 갖다 주어도 노상 돈이 부족하다 불평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엉뚱한 짓거리 하느라 돈이 부족한 거였다.


K여사의 일상은 P씨가 출근하든 말든 늦게까지 자빠져 자다가 오전 9시~10시쯤 기상하셔서 11시쯤 친구들 만나 브런치를 즐긴 뒤 싸우나에 가서 맛사지 받고 싸우나 한 뒤 쇼핑을 하거나 LA인근 카지노에 가서 놀다 오는 것이 일이였다. 또 가끔은 저녁때 끼 많은 여편네들 끼리 모여 남자 호스트 있는 술집에 가서 즐기거나 술집에 가서 남자들과 부킹해서 즐기다 오는 것이 일상사 였다. 처음 P씨는 K여사의 이런 행동을 모르고 있다가 하는 행동이 수상해서 뒷조사를 해보고 알게 된 사실이다. P씨는 수도 없이 K여사에게 사정했다고 한다. “술 먹지마라! 담배 피지마라! 사치하지마라! 살림에 신경 써서 집안을 다듬고 최소 아침 한 끼는 먹고 출근할 수 있게 해라!” 평범한 여인이라면 지극히 당연한 것을 요구하는 P씨의 요구에 K여사의 반응은 늘 이랬다 한다. 


“쫌팽이처럼 굴지마라! 가계부는 죽어도 못쓴다! 밥은 끊어도 술은 못 끊는다! 담배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끊는다! 스트레스 때문에 카지노 가서 놀지 않으면 미칠것 같다! 가끔 친구들과 술 먹고 노는데 남자 좀 끼였다고 꽁생원처럼 굴지마라! 너도 그렇게 만나지 않았는가? 사치하지 말라하는데 나는 가끔 쇼핑으로 기분을 풀지 않으면 못산다. 니 맘대로 해라!” 언제나 변하지 않고 돌아오는 반응이 이랬다. 필자 왈 “도대체이해 가 되지 않는군요! 선생 같은 조건에 얼마든지 참한 여자를 얻을 수가 있는데 무엇 때문에 온갖 결점 투성이 인 K여사에게 집착 하십니까? 빨리 정리해 버리고 말지 그게 무슨 꼴입니까?” 라고 하니 “저도 머리로는 그렇게 해야지 하고 백번도 넘게 결심해 보지만 K여사 없이는 단 하루도 못살 것 같은데 어떻게 합니까?” 라고 한다. 참으로 딱한 일이다. 


그 후의 일이다. 바쁜 일과 속에 한심한 P씨를 잊고 지냈는데 한 여인이 찾아왔다. 와서는 다짜고짜 “당신이 내 남편한테 나하고 헤어져야 한다고 했다며? 당신이 뭔데 남의 부부 문제에 끼어들어 헤어지라 마라 하는 거야? 당신 한 번 혼나보고 싶어?” 혼비백산했다. 못난 P씨 필자와 상담한 내용을 그대로 K여사에게 고자질(?)한 것이다. “구도원이라는 유명한(?) 역술가가 당신하고 헤어져야 한다고 하는데도 이렇게 당신하고 사는 나니까 이쁘지? 이뻐 해줘!” 아마도 이랬나 보다. 쯧쯧쯧 세상에 한심한 인간 참으로 많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