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gudowon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1136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문화/창작

작명원리와 학파

2021.10.11

  




       작명원리와 학파


 필자가 상담에 임하다보면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아니 그럼? 팔자가 같으면 운명이 똑같은가요?” 라는 내심 부정적 의미를 품은 도전적인 질문이다. 세 살 먹은 아이도 가질 수 있는 기본적인 의문인바 이에 대한 답은 필자나 여러 역학인 분들이 칼럼이나 역학 세미나를 통한 논문 발표로 이에 답해왔기에 그 전문적인 답은 피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문제만 거론해보자. 


같은 사주팔자라도 저마다의 인생이 천차만별인 것은 우선 출생지의 차이다. 추운 지방과 더운 지방 건조한 지방과 습한 지방, 바람이 많은 지방과 바람 없는 지방 등 태어난 지역에 따른 기후가 어떤 이가 지니고 있는 팔자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어떤 팔자에 태어난 동일 팔자의 아이가 둘 있는데 한 아이는 해안 지방에서 태어났고 또 한 아이는 건조한 더운 지방에서 태어났다면 해안지방에서 태어난 아이가 동일 팔자라도 사주팔자 상 필요한 水의 기운이 보충되었으므로 더 낳은 운명을 타고 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오행상의 문제를 떠나서라도 ‘한집단의 우두머리’ 가 될 운명을 지닌 동일 팔자의 사람이 한사람은 문명국가에 태어났고 한사람은 미개지역의 밀림 속 원시마을에서 태어났다면 둘 다 지도자가 되기는 하겠지만 미개지역의 원시마을에 태어난 이는 기껏해야 원시마을 부족 추장에 불과 하겠기에 둘의 운명은 동일팔자라도 태어난 지역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할 수 있다. 이외에 동일 팔자라도 생긴 관상에 따라 운명이 다를 수 있다. (동성의 일란성 쌍둥이 팔자에 대해서는 필자가 논문으로 여러 번 발표한 일이 있고 칼럼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기에 여기서는 줄이기로 한다) 


극단적인 예로 동일 팔자라도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선하고 잘생긴 얼굴을 지닌이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비호감형 얼굴을 지닌 이의 운명이 같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또 한 가지 동일 팔자라 하여도 지니고 있는 이름에 따라 운에 영향이 다르다. 이름은 평생 동안 나 자신을 타인들이 특정지우는 소리이다. 즉 평생을 그 음파로서 나라는 존재를 나타낸다 할 수 있다. 쉬운 말로 평생 얻어 듣고 사는 음파가 바로 나의 이름이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사주팔자와는 달리 이름은 후천적인 나의 운이다. 작명의 원리는 어떤 이가 타고난 사주팔자 속에 지나치게 강한 오행은 누르거나 제거해주고, 지나치게 부족한 오행은 더해주거나 만들어 주어서 그이의 팔자를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게하는 원리로서 이름을 짓는 것이다. 


그래서 예부터 선비 집안에서는 이름의 중요성을 매우 깊이 인지하고 있었고, 아이가 태어나면 그 집안의 최고 어른이 태어난 자손의 사주팔자를 보고서 최선의 이름을 지으려 애섰던 것이다. 태어난 자손의 이름을 짓는 것이 그 어른의 권세이자 의무였던 것이다. (요즈음은 이런 것도 모르고 젊은 분들이 자기애라고 자신들 맘대로 이름을 지어서 부르고 부모님들에게 애기 이름을 통보(?)하기도 하는데 옛날 같으면 맞아 죽을 짓이다.) 이름은 평생 내가 얻어맞고 사는 음파(音波)이기에 운명은 물론 건강에 까지도 영향을 준다. 


<황제내경>에는 소리와 오장육부의 연관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하늘에는 우레와 번개 같은 소리가 있으니 사람에게는 음성이 있다. 하늘에는 사시(四時)가 있으니 사람에게는 사지 (四脂)가 있으며 하늘에는 오음(五音)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오장(五臟)이 있으며, 하늘에는 육진(六津)이 있으니 사람에게는 육부(六腑)가 있다’ 즉 대우주 자연과 천지의 기운을 타고 태어난 인간은 자연의 풍한조습에 의해 건강에 영향을 받으며 하늘의 소리인 오음과 육진이 이 인간의 오장육부를 주관 한다고 본 것이다. 즉 소리가 인간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니 평생 듣는 소리인 자신의 이름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성명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타고나 어쩔 수 없는 사주팔자를 후천적으로 다소나마 보완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매우 희망적인 분야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이십여 년 전부터 막 태어나는 아기들의 이름을 지어드렸다. 그래서 ‘굿사마리탄’ 병원은 필자에게 매우 인연이 깊은 곳이다. 지금까지도 궁금한 것이 왜? 한인 아기들은 죄다 그곳에서 태어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아무튼 막 태어난 아기들의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필자에게 보람이자 영광이다. 어떤 한 사람의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작명자로서 한사람의 평생을 다소나마 좋은 운명으로 개운(改運)해 준다는 경건하고 진중한 자세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 이이들 중에 세상을 이롭게 하거나 유명한 이들도 나올 것이고, 그렇다면 그런 인물의 이름을 지어준 구도원 법사는 그이에게 또 그이의 주변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은 무조건 듣기 좋은 이름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그이의 사주팔자에 맞는 이름이어야 한다. 원래 우리나라 성명학은 서로 다른 이론의 학파가 없었는데 일본에서 성명수리 학파가 생겨서 일제시대 때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학파가 나뉘기 시작한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에서는 별과 사람의 이름을 대비시켜보는 자성 성명학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필자는 예전에 <우리나라 성명학의 학파>란 논문을 통해 성명학파를 (이름 짓는 방법에 따른 학파분류) 설명했는바 수리성명학파, 음파성명학파, 주역성명학파, 쾌상성명학파, 신살성명학파, 곡획성명학파, 구성성명학파, 자성성명학파, 측자파자성명학파, 풍수작명학파 등 총 10개방법에 의한 작명법을 소개했는데 필자는 이중 수리와 음파와 주역을 기본으로 하는 작명법을 작명의 기본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태어나는 자손이 있는 분들의 작명의뢰가 있으면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