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해도 너무 하잖아요?
예전에는 연상녀‧연하남 couple이 무척이나 드물었고 이를 부끄럽게 여겨 숨기는 성향이 있었지만 요즈음은 세태가 바뀌어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무척이나 많고 일종의 트렌드로 여기고 심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필자가 오랜 세월 상담을 하면서 이런 세태 변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10여~년 전만 해도 나이 많은 여자 와,어린 남자, 가 연애 하거나 결혼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나이를 밝힐 때 쭈빗 쭈빗하는 성향 이었으나 지금은 전혀 개의치 않고 당당하다. 사랑에는 인종도 국경도 문제가 없다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그래서인지 요즈음은 3-4년 연상녀 는 관심거리도 되지 못하고 심지어 7-8년까지도 놀라지 않는다. 그런데 띠 동갑인 12년 차이까지 가면 다소 놀라게 되는바 이것이 점차점차 심화되어 더 큰 나이차이 나는 커플도 보게 된다. 이 정도에 이르면 약간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는데 당사자인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은가보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면 날수록 그런 연하남을 두고 있다는 것이 자신의 능력정도로 생각하는 여자분 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와 관련된 사연이 있어 여기에 소개코저 한다.
일리노이주에 거주하시는 K여사님은 오래된 필자의 고객이시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전화로 필자와 상담을 하시곤 했는데, 언제인가 한 청년의 생년월일시를 대며 청년의 사주팔자를 보아 달라고 청하신다. 30대 초반인 이 청년을 자신이 운영하고 계신 가라오케 주점의 지배인을 시켜도 좋은가? 라는 점이 궁금하여 필자에게 이이의 사주팔자를 물은 것이다. 이렇듯 자신의 사업체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사람에 대해 묻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었기에 이런저런 면에서 이 청년의 인간성이나 능력 그리고 K여사님에게 득이 될 사람인지, 해가 될 사람인지 여부 등을 세밀하게 감정하여 결론을 말씀드렸다.
필자 왈 “이 청년은 팔자로 보아 용모가 준수하고 머리도 좋아 비상한 수단, 수완, 전술, 기교가 있어 능력 면에서는 메니저를 맡겨도 좋을 수완가입니다. 임기응변에 강하여 그때그때 어떤 어려움도 잘 대처하고 무엇보다도 언변이 좋아 손님들을 아주 잘 다룰 겁니다. 허나 사주가 탁하니 진실성이 약하고 언제든 자신의 이익에 의해 의리를 배신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라고 판단됩니다. 지금 당장은 이익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쓰시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군요!” 라고 하니 K여사님 잠시 망설이더니 “그래도 능력이 있으니 가게 매상을 확 끌어올려 줄 수는 있지 않겠어요? 내가 조심 하면서 쓰면 되겠지요! 안그래요 선생님?” K여사님은 어찌됐던 이 청년이 맘에 들은 듯 하고 가게 매상을 확 끌어 올려줄 사람으로 인정하고 비록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나중 문제이고 당장 아쉬우니 쓰려고 하는 마음이 강하신 듯 했다.
덧붙여서 하시는 말이 “선생님이 정확히 보셨는데 미스터 강(이 청년의 성이다)은 다른 가게에서 경험도 많고 능력도 아주 좋은 친구예요. 선생님이 조심하라고 하시니 너무 오래 쓰지만 않으면 되겠지요.” 라고 하신다. 어찌 되었던 강 청년을 너무 믿지는 말고 조심해서 쓰라고 완곡히 당부하고 상담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후에 K여사님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자신과 미스터 강의 궁합을 보아달라는 요청이었다. 필자 왈 “예전에 상담하실 때 여사님과 강군의 사업궁합은 좋게 나왔고 그래서 그렇게 말씀 드렸는데요? 사업궁합이 맞지 않아서 강군을 쓰지 말라고 했던게 아니고, 강군 자신의 진실성 문제 때문에 조심하라고 말씀 드렸는데 이해하지 못하셨나요?” 라고 물은 즉
“아니요. 그걸 이해 못한 것이 아니고... 저... 이런 말하기 쑥스럽지만 미스터 강하고 저하고...이성으로서의 궁합을 알고 싶어 그렇습니다.” “네? 뭐~뭐~뭐 뭐라고요?” 깜짝 놀랐다. K여사님은 50대 중반, 강군은 30대 초반이다. 정확히 24살 연상녀‧연하남이다. 10여~년 전 쯤에 22살 연상연하 커플을 본적이 있어 기절초풍 했었는데 이제 그 기록도 갱신된 것이다. ♬♫ 빰빠라 밤~ 빰빰빰~ 빰빠라 밤~~♫ 구도원 기네스북 갱신! 이야기를 들어본 즉 속된 말로 둘이 자빠졌단다. K여사는 결혼을 일찍 해서 자신의 딸이 강 청년보다 2살이 위이다. 자식보다도 어린남자와 함께 자빠진 것이다. 그리고 염치없이도 궁합을 보아 달라니 기가 막힐 뿐이었다.
아항~ 그래서 처음부터 필자가 채용하지 말라고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도 부득부득 강군을 채용 했나보다! 함께 자빠지려고! 그리고 하는 말에 또 한 번 놀랐다. 자신과 딸이 사는 집에 강군이 들어와서 세 식구(?)가 다정히 살면 어떻겠냐고 묻는다. 미칠 노릇이다. 이렇게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한집에서 2살 어린 아빠(?)와 함께 사는게 딸에게 괜찮겠냐고 물으니 대답 왈 “우리 딸은 착해서 엄마만 행복 하다면 자신은 괜찮다고 해요” 라고 한다. 답답해서 팔짝 뛸 지경이다. 이렇게 이 세상에는 다른 별에서 온 것처럼 다른 생각을 지니고 사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되지만 이 경우는 아니다 싶었다. 그리고는 마지막 한다는 말이 “우리 사랑이 십년 이십년 후에도 변함없이 영원 하겠지요?” 였다.
이 말을 듣고 필자는 토할 뻔 했다. 10년 20년 후면 자기 나이가 몇 살인데 젊은 청년과 사랑이 이어지겠는가? 자기 주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거다. 술집 빠꼼이로 나돈 청년이 무슨 이유가 있으니까 24년 연상의 엄마뻘 여자와 함께 자빠졌지 무슨 순정이 있다고 10년 20년 뒤에 늙어 꼬부라 빠진 노파와 사랑을 이어 가겠는가? 이건해도 너무하다 싶었다. 제발 필자 좀 토하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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