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수상(手相)의 출현배경과 기원

2021.10.22




 수상(手相)의 출현배경과 기원


 복잡 다난한 易의 학문들에 지친 많은 역학도 들이 이보다 간단하게 한사람의 성격과 미래를 알 수 없을까? 궁리 끝에 쉽게 빠져드는 분야가 있으니 이것이 바로 손금(手相)이다. 비교적 간단한 방법 이여서 몇 달 만에도 공부를 끝낼 수 있기에 일정 경지에 도달 하려면 수년 또는 심지어 십 수 년씩 걸리는 심오한 역학에 비해 너무도 간단하여 관심을 갖기도 하지만 ‘싼 게 비지떡’ 이라고 재미삼아 배우는 것은 무방하지만 깊이 신뢰할 만은 못하다. 예전에 필자의 제자들 중 “선생님! 공부가 너무 어렵고 생업(生業)으로 하기 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아주 간단히 생업으로 할 수 있는 분야는 없나요?” 라는 질문을 하는 제자들이 있었다. 


이때 필자가 속으로 혀를 차며 흔하게 해주는 말이 “그럼 손금이나 배워 손금 봐주며 먹고 살려무나!” 이다. 수상술은 학문적의 깊이나 체계는 없으나 그 역사는 길어 3000여 년 전 고대 인도의 베다 경전에도 기록이 있으며, 고대 중국에서도 손금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손가락 끝에서 손목에 이르는 손의 형상이나 손금을 통해 한사람의 성격과 미래를 예측해 보는 것이 수상술(手相術)이다. 성경에도 수상과 관련된 언급이 있지만 고대 희랍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처음 수상술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중세에 들어 학자들이 연금술과 점성학 연구에 매달리면서도 역시나 보다 쉬운 방법으로서 사람의미래 및 성격진단을 위해 수상술을 연구하였다. 


16~17세기에는 수상술에 대한 여러 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이런 과정을 통하여 쉽게 파악해 볼 수 있는 여러 법칙이나 나름대로의 이론이 발전되고 정착되기에 이르렀다. 우리가 사는 이곳 미국에서도 흔히 Farm Reading(팜리딩)이라는 레온간판을 단 집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바 손금 보는 집들이다. 손금 보는 것은 유럽의 집시들이 유행 시켰고 지금에 이르러서도 Farm Reading은 집시들이 많이 한다. 19세기에 관상학의 일종인 골상학(骨相學)이 돌풍을 일으키며 유행하자 수상술은 사양화(斜陽化) 되는 듯 했으나 1900년에 미국에서 W.G.벤탐이 <과학적 수상술>이란 책을 발간한 이후 다시 다소 유행이 회복되기에 이르렀는데 이 책은 집시들이 쓰던 엉터리 같은 수상술은 비록 정교하지는 못해도 얼기설기 맞추어서 어느 정도의 이론을 갖추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수상술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간편성이다. 동양의 易學이나 서양의 점성술처럼 복잡한 지식도 필요 없고 어떤 기구도 없이 단지 보기만 하면 된다. 이런 간편성 때문에 복잡한 공부하기 싫어하는 사람, 단시간에 빨리 배워 사람들을 상담해야 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분야가 되었다. 우리나라 에서 발간된 수상학 책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가장 자주 나오는 수상법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엄지가 짧은 남성은 성급하다. 손을 내밀 때 엄지를 활짝 벌리는 사람은 성격이 활달하고 선심을 쓰기를 좋아하나 약간 경솔하다. 엄지를 안쪽으로 꼬부려서 내놓는 사람은 경제관념이 강하고 정신면보다 물질에 집착하는 사람이다. 엄지가 뒤로 젖혀진 남성은 도박으로 파멸하기 쉽다. 


인지(가운데 손가락)첫째 마디는 종교심, 둘째마디는 야심, 셋째 마디는 지배욕을 나타내는바 둘째마디가 긴 사람은 야심가이고 어떠한 역경이 있어도 좌절하지 않는다. 인지의 끝이 뾰족한 사람은 신비한 것에 관심이 많고 신앙심이 두터우며 프라토닉러브를 하는 사람이다. 긴 손가락을 가진이는 감정이 민감한 사람이고, 뾰족한 손톱은 상상력이 풍부한 이이고 주걱모양의 손톱은 활동성이 강한 사람이다. 규칙적이고 매끈한 손가락을 지닌이는 지식인이고, 두껍게 부푼 손가락을 지닌이는 호색하다. 유명 수상가 프레드게팅은 손바닥의 크기와 손가락의 길이로 네 가지 부류 즉 흙, 불, 공기, 물의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첫째유형은 정사각형의 손바닥에 짧은 손가락을 지닌 이들로써 이들은 흙과 관련 있는 손으로 성격은 솔직하고 믿음직하다. 둘째유형은 긴 손바닥과 짧은 손가락을 지닌 이들로서 불과 관련된 손이며, 성격은 활동적이며 변덕스러운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이런 사람은 열망적이고 이기적이다. 셋째유형은 긴 손바닥과 긴 손가락을 지닌 이들로 물과 관련이 있으며 성격은 내성적이고 불안정하며 감성적이며 공상을 좋아한다. 넷째유형은 사각형의 손바닥과 긴 손가락을 지닌 이들로 공기와 관련이 있으며 수다스럽고 재치있고 통찰력있는 성격의 소유자로 본다. 수상학과 관련된 이론은 동서양 막론하고 수없이 많은 주장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중구난방이고 학문적인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여 수상학(手相學)이라고 하기에는 어렵고 수상술이라 부를 수 있다. 


필자의 대학시절 손금 보는 것은 핑계로 여학생들을 기가 막히게 잘 꼬시던 제주도 출신의 친구가 있었는데 자칭 ‘손금도사’라고 하며 유명 도사인 양 행세를 했는데 이는 이쁜 여학생들의 손을 맘대로 주무르며 꼬셔보려는 수작이었다. 대단한 프레이보이였던 이 김군은 여러 여학생을 동시에 사귀는 취미가 있었는바 이 김군이 여자들 손금 봐준다고 하면서 하는 수작질을 옆에서 보니 이랬다. 여학생의 손을 잡고 들여다 보는척 하며 지껄이기를 “음~ 건강하면 장수 하겠고.... 음~ 돈 많이 벌면 부자 되겠고!”??? 이렇게 개나 소나 수상과 관련된 책 한권만 읽으면 전문가 행세를 할 수 있는 게 수상이다. 하지만 여자 손 함부로 주무르다 따귀 맞거나 잡혀가는 것은 절대 책임질 수 없으니 각자 알아서 하시길!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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