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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제비 짓으로 평생 호위호식

2021.10.26

 





                        제비 짓으로 평생 호위호식  


 벤츠라 카운티에서 대형 음식점을 운영하는 방 여사님은 요식업으로 큰돈을 모은 성공한 여류사업가 이시다. 운영 중인 식당은 외국계 고급체인 업소로 주류 사회에 널리 알려진 유명업소이다. 방 여사님은 성격이 호탕하고 손이커서 따르는 사람이 많고 이곳저곳 아는 이가 무척이나 많은 마당발이시기도 하다. 항상 유쾌하고 유머감각이 넘치는 방 여사님이지만 가정사는 불행했다. 한국에서 어린나이에 첫 결혼에 실패하고 미국에 건너와 간호사가 되었다. 


병원에서 만난 이태리출신의 의사와 재혼했지만 몇 년 못가 헤어진다. 남편이 변태 성욕자여서 이를 견디기가 어려웠던 탓이다. 세 번째 만난 남편은 한국사람 이였는데 친구오빠의 대학 동창이었다.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는데 한국에서 명문대를 나왔고 인물도 훤칠한 이여서 마음에 들어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지독한 의처증 환자였다. 단 1시간도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으면 어디서 바람피고 왔다고 의심하며 추궁하였다. 그래도 참으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다 한다. 세 번째 결혼인데 이마저 실패하면 남들이 뭐~라하며 손가락질을 할지 두려워 서였다. 하지만 어느 날 문뜩 잠에서 깨어보니 남편이 자신이 입고나갔던 옷을 방에 쭉 펼쳐놓고 한손에는 현미경을 들고는 강아지 새끼마냥 킁킁거리며 샅샅이 냄새를 맡는 광경을 보고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갈라서고 말았다한다. 


♪이제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어요♬ 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이제는 남자라면 신물이 날 지경이여서 훌훌 털고 혼자 지내기 10여년! 운명은 방 여사님을 그대로 놔두지 않았다. 골프 라운지에서 우연히 한 남성을 만나게 되는데 이이가 필자도 고객으로서 잘 아는 P氏였다. P氏는 대단히 잘생긴 바람둥이 남성이다. P氏역시 결혼에 세 번 실패 했는바 세 번 모두 자신이 원해서였다. P氏는 평생 직업이 없다. 그런데도 최고급 벤츠 승용차에 돈을 여유롭게 펑펑 써대며 산다. P氏의 집안이 부자여서도 아니다. 단지 지나치게 잘생긴 외모와 출중한 정력 때문이라고 한다. 이혼한 세 명의 전처들은 모두가 P氏와 결혼하기 전 사별하거나 이혼한 여성들이었는데 모두 P氏보다 적게는 4년, 많게는 12년까지의 연상녀 들이였다. 


또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가 돈이 많은 여자들이였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P氏는 돈 많고 외로운 끼 많은 독신녀들을 꼬셔서 결혼했고 매번 많은 위자료(?)를 챙기고 차버렸다는 것이다. 이런 P氏의 레이더에 안타깝게도 방 여사님이 걸렸다. 얼굴도 잘생기고, 돈도 많아 보이고, 매너 또한 똑 부러지는 P氏에게 방 여사님이 호감이 안 갈수가 없었다. 서로 외로운(?)처지에 서로를 위로 한답시고 어렵지 않게 하룻밤을 보내고 보니 “야! 이남자다! 절대 놓치면 안되겠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고 어떡하든 이 매력 덩어리 P氏를 내남자로 만들겠다는 결심이 들었다고 한다. 


솔직히 눈이 ‘훼가닥’ 뒤집힌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이날이후 P氏는 이전과 달리 방 여사님을 대면대면 대하기 시작했다 한다. 프로제비 P氏의 밀땅 작업이 시작 된지도 모르고 방 여사님은 애가타서 안절부절 이였다. 그래서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달라는 것 다 줘가며 애걸복걸해서 P氏와 살림을 합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너무너무 행복해서 기절할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P氏의 태도가 묘했다. 맨날 사업상 바쁘다며 나돌아 다니는데 그 사업이라는 것이 여자들하고 골프 치러 다니고, 싸우나 하고, 맛사지 받고, 저녁에 어떤 년들과 유흥업소 드나드는게 사업이었다. 방 여사님 입장에서는 억울해서 펄쩍뛸 일이지만 P氏 입장에서는 신성한(?) 사업임에는 틀림없었다. 


이러다보니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움이 그치질 않았다. 싸움의 양상은 이랬다. 분통이 터진 방 여사님이 P氏의 행적을 추궁하고, P氏는 능글능글 거리며 약을 올려 방 여사님의 분통을 터트리게 한 뒤 방 여사님이 폭력행사를 하려고 하면 쥐새끼마냥 ‘메롱’하고 빠져나가는 식이였다. 이런 와중에 경찰도 몇 번 집에 다녀가기도 하고 P氏가 경찰서에 찾아가 부인에게 맞았다고 신고한 일도 있었다. 이 모든 것이 P氏의 이혼 명분 찾기였고 법적 증거수집 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P氏가 방 여사님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의부 증으로 자신을 너무 괴롭히고 잦은 폭력에 툭하면 협박하는 여자하고는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요지였고, 증거는 이미 모두 수집되어있고 경찰 기록도 있는데다가 방 여사님이 그동안 폭언을 퍼붓는 것도 몰래 다 녹음이 되어있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재산의 반을 달라는 거였다. 


물론 방 여사님은 펄펄 뛰었다. “너 같은 놈에게는 1불 한 장 줄 수 없다. 이 개놈아! 여지껏 먹여 주고 재워주고 해 준 게 얼만데 재산의 반을 달라고? 이 쳐 죽일 제비새끼야!” 이 말에 P氏 선선히 하는 말이 “그래? 그럼 맘대로 하셔!” 였다한다. 그리고는 아주 센 변호사를 사서 이혼소송과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하고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 “변호사 비용으로 내 재산이 다 없어져 버리는 한이 있어도 그 개 같은 놈에게는 1원 한 푼 줄 수 없어요!” 필자에게 찾아와 울부짖던 공 여사님 이었지만 필자를 포함한 이런저런 주변 사람들의 충고로 결국 큰 재산을 떼어주고는 합의하고 말았다. 


평생을 이런 식으로 살아가는 P氏가 필자의 눈에는 너무너무 불쌍해 보였다. P氏를 잘 아는 어떤 지인에게 필자가 “P氏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참 부럽다”라고 농을 거니 이지인 왈 “제비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예요! 먼저 인물이 좋고 키도 크며 날씬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정력이 좋아야지 아무나 그런 재주 부릴 수 있는게 아녜요!” 라고 한다. 키 작고 배가 나와 뚱뚱하고 맨 날 어지러워 빌빌거리는 필자 들으라고 하는 소리 같다. 아이~고 내 팔자야!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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