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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生時와 관련된 팔자해석

2021.12.27







                       生時와 관련된 팔자해석  


 예전의 일이다. 필자의 제자이며 모 한의대교수로 있는 K씨가 어떤 노인분의 사주팔자 해석에 대해 필자에게 물은바 있다. 이 노인분은 제자의 친구부친 되시는 이인데 이분의 팔자해석에 문제가 많다고 했다. 제자의 친구역시 명리학에 관심이 있어 사주팔자를 제법 본다는 철학원 이곳저곳을 다녀 봐도 자신의 아버님 팔자를 제대로 해석해 놓는 곳이 없다했다. 하여 자신의 친구인 K가 명리학을 오래 공부한 것에 기대해 질문을 해왔는데 친구 가친의 사주팔자를 들여다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했다. 이 노인분은 1934년 음력 1월 8일 생이시다. 시는 오후 2시경인 未時라 했다. 해서 사주팔자는 甲戌年 丙寅月 癸亥日 己未時가 되었다. 


대운수는 4이며 丁卯 戊辰 己巳 庚午 辛未 壬申 癸酉 甲戌 乙亥로 흐른다. 이 사주의 명식은 종세격 으로서 초년에 크게 발복하고 중년, 말년에는 그 기운이 떨어져 팔자가 기우는 전형적인 선부후빈의 팔자다. K역시 이렇게 통변을 해주었고, 다른 철학관에서도 대체로 이렇게 해석을 해주었는데 노인분의 살아온 인생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거였다. K의 친구는 자신의 명리학 공부에 마땅찮아하는 가친에게 어떡하든 명리학의 정확성과 자신의 실력을 보이고 싶은데 벽에 부딪친 셈이다. 필자는 이분의 사주팔자를 들여다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분의 生時가 己未時가 아닌 한 시간 정도 뒤인 庚申時가 된다면 이분의 사주팔자는 己未時로 선부후빈(어려서 부유하나 나중에 빈한해지는)의 팔자가 아니요, 반대로 선빈후부(어려서는 어려우나 나중이 부유해지는)의 팔자로 완전히 뒤바뀌게 되지 않은가? 하는 추측이었다. 


庚申時로 보았을 경우 재백궁내에 있는 문창이 함지에 묻히므로 학업운이 없어 잘해야 초등학교나 겨우 나오지 않았을까 싶고, 재백궁이 태양이 화기를 받고 있는바 旺(왕)이므로 돌발적인 재운 즉 횡재의 운이 있었고, 거문(巨門)과 동궁이므로 무역에 의해 큰 재물을 벌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사주팔자의 주인공은 ‘어려운 형편의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고 모진고생을 했으나, 34세부터 시작되는 庚午운의 壬子年과 癸丑年에 大財(대재물)을 벌어들여 부자가 되었고 그 뒤 44세에 시작되는 辛未운에서 더 크게 재물이 들어나 거부가 된 이이다’ 라고 아주 간략히 해석할 수 있다. 필자는 K에게 이런 설명을 해주었고 K는 친구로부터 친구부친의 전력을 들은바 없기에 당시 이 해석이 맞는 것인지 그른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였기에 반신반의하며 이 통변을 그대로 친구에게 전하자 아버님의 인생과정과 한치 어긋남 없이 딱 맞아 떨어진다 했다 한다. 


K의 친구부친은 일제시대 때 경북 봉화의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산골 이골 저골을 떠돌며 양봉에 의지해 겨우 호구하며 자랐다 한다. 그러다보니 산골에 있던 분교에 2년 남짓 학교를 다니다 말았고, 그 후 면에 열렸던 야학에 몇 번 다니다 마는 식으로 학업이 끝났다. 배움에 대한 열정도 강하고 두뇌도 총명했으나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20대 초에 무작정 상경하여 노동과 행상 등으로 연명하다 염색공장에 취직하여 염색 기술자가 되었고, 돈을 모아 염색공장을 하여 돈을 조금 모은다. 이때 모인 돈으로 친구와 양복기지 수입을 하였는데 모험을 하고 왕창들여온 원단이 갑자기 금값이 된다. 이때가 庚午 대운의 壬子年때였다. 어떤 사건으로 갑자기 외국에서 들여오는 원단 수입이 일시 정지되고 검색이 무척이나 까다로와 진데다가 원단 수입처였던 마카오의 원단생산 사정이 나빠지고 환율이 갑자기 폭등하는 등 이런저런 국내외 정세의 변동 때문이었다. 아무튼 투자한 돈의 20~30배를 벌여들였는바 이 돈으로 당시 개발에 눈떠가고 있던 강남 지역에 땅을 사둔게 또 몇 년 사이에 열 배 이상 뛰어올랐다. 갑자기 거부가 된 것이다. 


K의 친구는 아버지의 이런 행운을 옆에서 보고 들으며 인생에는 딱 정해져 있는 규칙 외에도 어떤 운명적인 변수가 있어 이 변수에 의해 부귀빈천과 장수와 단명이 좌우된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해서 명리학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친구인 K도 역시 뜻이 같아 둘이 종종 명리학에 대해 토론도 하고 공부한 내용 중 해석이 어려운 팔자는 서로 주고받으며 공부에 도움을 서로 주고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부친의 사주팔자를 아무리 주의 깊게 해석해보아도 통변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곳저곳 다녀도 보고하며 실마리를 풀어보려 했으나 성과가 없었다고 한다. K나 K친구 두 사람도 생시(生時)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여 未時를 앞당겨 午時로 통변도 해보고 필자가 푼대로 未時로 통변도 해보았지만, 아직은 이들의 실력이 완전 여물지는 못했는지 필자가 풀이한 해석에는 이르지 못했던 것이다. 


34년도 경북 두메산골에 시계가 드물었고 K씨 부친의 집처럼 가난한 집에서야 언감생시 욕심도 못 낼 귀물(貴物)이여서 자기자식의 태어난 시간에 큰 관심을 두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저 ‘점심 먹고 난 뒤 조금 후(?)에 낳다’ 정도였을 것이다. 시간이 정확치 않다고 해서 팔자를 유추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관상을 통해 그이의 용신을 찾고 명식의 희기마저 판별해 볼 수 있으며, 또 한 가지 방법은 자미두수를 쓰면 생시의 차이나 인상이나 성격, 기거, 동작에서 그이의 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는 방법도 있다. 


아무튼 이렇게 1시간 정도의 태어난 시간차이가 그이의 운명자체를 완전히 바꾸게 하기도 한다. 십수년 동안 수많은 이들의 운을 감명해 오면서 다행스럽게도 사주해석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는 받지 않았고, 오히려 과분하게도 미국내에서 최고의 운명상담가로 실력에 넘치는 분에 넘치는 과한평가를 받아온 필자이지만, 아주 드물게 어떤 이의 경우 필자의 해석이 전혀 맞지 않고 엉뚱한 해석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상대가 심한 경우 생일을 잘못 알았거나 또는 태어난 시가 잘못된 경우 드물게 이런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이런 핑계를 댈수도 없고 하여 필자의 무능함으로 돌리곤 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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