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굳은 의지로 재기하는 초로의 남자

2023.06.19




    

          굳은 의지로 재기하는 초로의 남자


 우리는 흔히 30대에 하던 사업이 망하면 오히려 행운 이라고 위로한다. 창창한 젊은 나이 이므로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고, 실패할 당시 사업보다 더 큰 사업을 이룰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40대에 실패할 경우 30대에 실패한 것 보다는 더 많은 시련이 따르지만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확률은 있다고 본다. 다만 40대의 실패는 자녀들이 한창 학교에 진학하고 돈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 시점이므로 본인이 받는 스트레스는 매우 심할 것이다. 하지만 50대나 60대에 실패할 경우 문제는 심각해진다. 우선 신체적 건강문제로 인하여 젊은시절 만큼 몸이 따라주질 못하고, 나이 들어 실패할 경우 일반적으로 주위 사람들이 본인의 재기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기 때문에 협조를 구해야 할 주위 사람들이 먼저 몸을 사리니 여건이 불리하게 작동, 재기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이 현실이다.


오래전 의 이야기다. 70세를 바라보는 초로의 남자분과 면담한 일이 있다. 이분은 갑신년, 정축월, 경인일, 임오시에 태어났고 운은 무인, 기묘, 경신, 신사, 임오, 계미로 흐르고 있었다. 호리호리한 체격에 의지가 굳어 보이는 인상이 화기가 강한 분이라 추측했는데 사주를 세워놓고 보니 역시 그랬다. 사주의 모습이 하나의 바위 주변에 온통 화재가 난 격이니 조후 용신을 써야 하는 팔자다. 경금일주로서 의리를 중시하며 남을 잘 돕는 성격임을 알 수 있는데 재생살격에 축오 귀문살 있으니 남도와 주고 빰 맞는 격이라! 살아오면서 이런 일을 많이 당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사주에 화기가 아주 드세니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며 건강상 불면증으로 인한 신경쇠약에 주의해야 한다.


이 사주는 사주에 관이 흉신이어서 평소에 점잖하다가도 한번 화가나면 물불 안 가리는 무서운 성격인데 다행히 식신이 있어 쉽게 폭발 하지는 않겠다. 이 사주팔자가 나아가는 도로인 운로를 살펴보니 25세부터 44세까지의 운이 경진 신사로 흐르고 있어 금수를 용신으로 하는 이사주가 최대한 힘을 발휘하는 시기라 이때 엄청나게 큰 돈을 벌었을 것이라 판단되나, 45세부터 54세까지를 나타내는 임오의 운은 극히 불안하다. 즉 40대 중반에 쫄딱 망하는 운이 시작된 것이다. 실제로 이분은 20대 때부터 일찍 사업을 시작하여 20년간 승승장구 하였다. 제빙기를 개발하여 전국에 보급하는 일 이었는데 자신의 오행에 맞는 사업이고 이렇듯 운이 강하였으니 사업은 불에 기름부은 듯 무섭게 번창 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된 여러 가지 사업에 손을 대니 그 승승장구함이 옆 사람들 보기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한다.


하지만 운명은 정해진 팔자대로 흐르는 법! 40대 중반이 되었을 때 회사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취직도 못하고 어렵게 생활하던 고향 후배에게 경리일을 배우게 하여 나중에는 경리 책임자까지 승진 시켰는데, 이 후배가 도박에 손을대 회사 공금을 조금씩 횡령하기 시작, 나중에 이 사실이 노출되었을 때에는 회사가 휘청 거릴 정도의 큰 금전사고를 저질렀다. 설상가상으로 거래하던 업체가 동시다발 격으로 부도를내니 받아 두었던 거액의 어음이 휴지 조각으로 변하는 사태까지 겹쳐 결국 쫄딱 망하고 신경쇠약과 불면증으로 마누라에게 만 화풀이하니 마누라는 집을 나가 버리고 자식마저 가출, 가정이 완전히 붕괴되고 말았다.


마지막 희망을 찾아 이곳 LA까지 오게 된 이분은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재기를 시도 하였으나 운이 나쁘니 계속 실패하여 지금은 이곳 LA에 사는 누이동생 집에서 눈칫밥을 먹고 있다 한다.  “제가 재기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이분의 앞으로의 운을 살펴보니 계미의 미대운과 갑신운이 이분의 운에 걸쳐있다. 이제 다시 상승의 운이 도래하는 것이다. 천만다행 이었다. 다시 한 번 천천히 이 분의 운을 확인한 뒤 "예전 만큼은 못하겠지만 서서히 상승운으로 바뀌는 전환기이니 2~3년만 참으시면 반드시 재기하실 것입니다." 필자는 확신에 찬 말로 조언을 해드렸다. 다행히 그나마 말년에 회복되는 팔자였다.


요즈음은 옛날과 달리 수명이 길어져서 인지 뒤늦게 노익장을 발휘하는 많은 분들을 볼 수 있었다. 노인의 개념이 뒤로 밀려 70세가 되어도 노인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의 젊음을 지닌 분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어서도 어떤 일에 도전하여 성취하는 많은 분들을 볼 수 있었는바 아주 바람직스러운 현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각 분야에서 젊은이 못지않은 패기로 분투하시는 노인 여러분의 건승을 빈다. 노익장 파이팅!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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