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복 많은 팔자, 남편복 없는 팔자
필자의 지인중에 R이라는 여인이 있다. 이분은 어려서 집안이 가난하여 열두살 무렵부터 학업을 중단한 채 공장에 나가 돈을 벌어 집에 보태야만 하는 형편 이었다. 스무살 무렵에는 어머니가 중병에들어 고생 하시다가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이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자식들을 버린 채 가출 하였다. 그녀에게 남겨진 것은 어린 동생 다섯과 절망 뿐이었다. 그래도 그녀는 이를 악물고 열심히 동생들 뒷 바라지를 하여 고등학교까지 모두 졸업 시켰다. 그러다 보니 혼기도 놓치고 늦은 나이에 한 남자를 만나 결혼 하였으나 그 남편은 심한 술 주정뱅이어서 돈도 벌어 오지 않고 빈둥 거리며 술만 취하면 그녀를 구타 하였다. 몇년을 견디다 결국 이 남자와 이혼하고 호구지책으로 작은 생맥주 집을 열어 생활 하던중 미국 교포인 K씨와 만나게 되었다.
한번 이혼한 경험이 있는 K씨는 비슷한 처지의 R여인을 잘 이해 하였고 서로에 대한 연민이 사랑으로 바뀌어 결혼하여 이곳 LA에 정착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달콤한 신혼을 보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K씨는 조금씩 변해서 R여인을 구박하고 학대 하였다. 더우기 R여인이 벌어오는 돈을 빼앗아 카지노에 다니며 탕진하기 예사였다. 필자와 상담을 할당시 R여인은 이 K씨와 이혼을 하고난 직후여서 남자라면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필자가 이 R여인의 사주를 분석해보니 아직도 두번은 더 이런 과정을 겪어야 할것같아 참 안쓰러운 마음 이었다. 이 R여인의 사주팔자는 경금일주에 식상이 왕성하고 관살인 병화가 자수위에 앉아있는 사주팔자로써 식상이 강해서 관살을 치는 형국이니 남자로 인한 시달림이 많을수 밖에 없는 사주구성 이었다.
이R여인을 상담한지 1시간이 안돼 면담 하게된 A라는 여인은 이R 여인과는 너무 대조적인 사주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 A라는 여인은 대구에서 운송업을 하는 유복한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어려서 부터 귀여움만 받고 자란 이 A여인은 욕심많고 버릇없는 아이로 성장 하였다. 중,고등학교시절 공부는 뒷전이고 남학생 들과 놀러 다니는게 일과였고 돈많은 부모덕으로 실력은 안되지만 대학도 뒷문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거쳤다. 대학 생활중에도 여러남자와 교제 하였고 그러다보니 실수로 몇번 임신하여 유산도 몇번이나 하게 되었다. 졸업후 빈둥거리며 놀다가 미국에 어학연수 핑계차 놀러오게 되었고 그녀의 미모에 반한 당시 변호사로 활동하던 능력있는 L이라는 청년과 결혼하게 되었다. 이후 L씨는 장인이 도와준 돈으로 사업을 시작 하였고 지금은 크게 성공하여 LA에서 알아주는 지역유지가 되었다. 이 L씨는 처가집에 감사하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고 부인인 A여인을 끔찍히도 위하였다. 이A여인은 과거의 남성 편력을 남편에게도 굳이 숨기려 하지도 않았고 당당하였다.
그럼에도 L씨는 일편단심 A여인을 귀하게 여겼다. 이A여인의 사주팔자를 분석해보니 일지의 배우자 자리가 용신이었고 관살에 해당되며 관살이 약하고 인성이 있어서 설기하고 있는데 재성이 인성을 극하고 있는 그야말로 남편복이 무척이나 강한 사주 구성이었다. 다만 운로를 보니 망신살이 있고 암장에 남자가 있으니 혹시 남편 몰래 사귀는 남자가 있으면 빨리 헤어지지 않으면 몇달후에 크게 망신 당할수 있다고 충고해 주었다.
무엇이 이 두여인의 운명을 이렇게 만들었는가? 그것은 전생의 업보다. R여인은 조상과 전생의 악업을 씻기 위해 그런 운명을 타고난 것이며 A여인의 경우 조상과 전생의 덕 쌓음이 많아서 좋은 팔자를 타고난 것이다.하지만 A여인이 계속 악업을 쌓을 경우 그 죄업은 어디로 가겠는가? 깊이 생 각해 보아야할 문제이다. 이렇듯 운은 공평하지 않다. 어떤이는 평생에 어디한번 한눈 팔지않고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삶을 살아 왔음에도 늘 가난과 고통속에 신음하기도 하고, 또 어떤이는 그다지 열심히 살지도 않고 한눈팔며 하고싶은 짓 몰래 다하면서 불성실 하게 살았음에도 운이 좋아 하는일마다 척척 풀려서 부유함과 안락속에 살기도 한다. 현실의 문제에서도 이런현상은 종종보게 된다.
부유하고 훌륭한 부모 밑에서 인생의 출발이 시작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가난하고 무책임한 부모밑에서 인생이 출발되는 이도 있다. 삶이 하나의 경주라면, 그출발 선에서 부터 너무나도 많은 불공평함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전기한대로 조상과 전생의 업보인 것이다. 허나 내가 비록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근면과 성실로서 선업을 쌓아가는 생활을 한다면 적어도 나의 당대에서는 아니라도 나의 자식에서는 반드시 그 덕을 보게될 것이다. 이래서 "뿌린대로 거둔다" 는 말은 만고의 진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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