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복없으면 자식복도 없나?
필자가 상담을 하다 보면 여자손님들 중 남편이 속을 썩이고 있는데 자식마저 속을 썩이는 경우 ‘남편복 없으면 자식복도 없다는데 그 말이 맞는가 보죠?’ 라는 신세 한탄형 질문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과연 그러할까? 대답은 ‘그런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다. 팔자가 기구하여 남편복도 없고 자식복도 없는 팔자도 있으나 남편복은 없으나 다행히 자식복은 있는 팔자도 있기 때문이다.
일전에 50대 중반의 여인과 60대 중반의 여인이 함께 필자를 방문한 일이 있다. 서로간의 관계를 물으니 친형제처럼 가까이 지내는 언니,동생 사이란다. 언니의 사주기둥을 세워보니 기해년 경오월 기미일 신미시에 태어났고 운은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로 흐르고 있다. 기토가 오월에 출생하고 사주에 비견이 많고 습토가 없다. 또한 경금 신금은 뿌리가 없으니 강한 화기에 금성이 녹았고 년지의 해수는 강한 토기에 파극되었다. 고로 이 사주는 무자식 팔자이고 남편복도 없는 팔자다. 대운상 갑술대운에 남편과 이혼한 것으로 나온다. 일생에 자식은 낳지 못할 것이며, 이후에 돌아오는 운을 보아도 천생연분이 나타나지 않으니 인연을 맺게되는 남자들은 이 여자분에게 피해와 상처만 주고 떠나게 될 것이다. 참으로 고독한 사주팔자다.
동생되는 분의 사주팔자를 보니 기유년 신미월 무진일 임술시에 태어났다. 무토가 토왕지절에 태어났고 운로는 임신 계유 갑술 을해 병자로 흐른다. 사주에 비겁이 중첩되어 신왕하나 신,유금이 있어 수기를 유행시켰다. 하지만 용신인 임수가 신금과 떨어져 있고 비겁에 의해 파극되어 남편덕은 없는 사주인데 희신이 왕성하여 자식이 크게 성공하여 명성을 떨치고 어머니에게도 효도하는 자식을 두는 운명이다. 이분은 일찍 결혼하였음을 알수 있고 남편도 명예있는 남편을 만나겠으나 남편이 일찍 요절하는 팔자이고 평생을 재가하지 않고 수절하는 명운이다.
언니분의 경우 남편과 몇 년 연애끝에 결혼 하였으나 남편이 매우 폭력적인 사람이었다. 툭하면 물건을 집어 던지고 폭력을 행사 하였다. 또 주사가 매우 심하여 술만 먹고 들어오면 의처증 증세를 보여 밤새도록 괴롭히기 일쑤였다. 남편이 옆에만 있으면 언제 화를 낼지 조마조마하여 심장이 두근거려 견딜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한다. 이런 불안감 때문인지 아이를 두 번이나 유산 하였고, 그 이후에는 영 소식이 없었다. 남편과 우여곡절 끝에 이혼에 성공 하였으나 그 이후에 만나게 되는 남자들은 영~별볼일 없는 남자들이거나 금전적으로 손실만 주고 떠나는 남자 들이어서 절로 신세 한탄이 나던 중 답답한 마음에 필자를 찾았으나 필자의 대답은 ‘결혼 하려하지 말고 외롭더라도 그냥 참고 혼자 사는 것이 좋다' 였다.
동생분의 경우 일찍이 어린 나이에 남편을 만났는데 직업이 의사였다. 남자가 좀 나이가 많이 차이나는 점 외에는 흠잡을데 없이 바르고 모범적이며 착한 남자였다. 무척이나 행복한 생활 속에 아들을 하나 두었고 경제적으로도 윤택했다. 그러나 불행이라는 악마는 이 행복한 가정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 덥쳐서 남편이 심장마비로 급사한다. 다행히 남겨진 재산은 좀 있어서 경제적으로는 그나마 다행이었다. 남편을 너무 사랑 했었기에 그 추억으로 일생을 살고 싶다고 한다.
필자가 보기에도 재혼하지 않고 아들에 의지할 수 있는 자식운이 있고, 그 자식이 크게 되어 어미를 기쁘게 하는 운명을 지녀 다행이었으나 언니되는 분의 운명이 참으로 딱하였다. 행복한 결혼생활은 잠시라도 해보지 못하고 그 후에도 인연이 되는 남자들은 모두 상처만 주고 떠나니 얼마나 괴롭고 외로운가? 자식이라도 팔자에 하나 들었으면 의지하고 살아 가련만 이마저 없으니 참으로 기구한 팔자다.
상담 끝에 언니 왈 “남편복 없는년은 자식복도 없는줄 알았는데 동생이라도 자식복이 크다니 다행이네요" 하며 눈물짓는다.
이렇듯 남편복과 자식복은 반드시 함께 하지는 않는다. 즉 남편복도 크게 있고 자식복 또한 크게 지니고 잇는 이른바 ‘팔자 좋은 여자’ 도 있고 남편복이 지지리도 없어 속상한데 ‘업친데 덥친격’ 으로 자식복 또한 지지리도 없는 이른바 ‘아이고~ 내 팔자야!’ 도 있는 것이다. 한편 남편복만 있고 자식복이 없는 팔자도 있다. 남편은 너무도 성실하고 자상하여 평생 마누라를 귀히여겨 부부가 화목하고 행복한데 어찌된 영문인지 자식은 ‘개차반’ 자식을 두어서 속상해하는 부부도 보았고 상기한 동생분의 예처럼 비록 남편복은 없으나 이를 상쇠시켜줄 훌륭한 자식을 두어 ‘그나마 다행’ 인 팔자도 보게 된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남편복은 없어도 자식복은 있어야 해!’ 라는 부류와 ‘자식복은 없더라도 남편복은 있어야해!’ 라고 말하는 부류가 있는바 필자가 오랜 임상경험결과 느낀 것은 ‘비록 남편복은 없어도 다행히도 자식복이 있는 여자분들의 팔자’ 가 ‘남편복은 있으나 자식복 없는 팔자’ 를 지닌 여자분들보다 나은 팔자가 아닌가? 하는 개인적 견해를 지니게 되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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