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돈 잘버는 노처녀 팔자

2023.10.27



              돈 잘버는 노처녀 팔자


 70대 후반으로 보이는 노부인께서 필자의 사무실을 방문 한것은 3월 중반의 어느날 이었다. 비록 나이가 드셨으나 매우 깔끔한 인상에 많이 배우신 듯한 총명한 인상을 풍기고 있었다. 딸의 사주를 보고 싶다고 하시며 생년월일시를 말하는데 1968년 음력5월24일 축시에 태어난 명이어서 사주팔자의 구성은 무신년 무오월 경신일 정축시가 되었고 운의 흐름은 역행하여 정사 병진 을묘 갑인 계축 임자 신해로 흐른다. 사주기둥과 운로를 적고있는 필자를 지켜보던 이 부인께서 한마디 하신다. "선생님 저도 역학공부를 좀한 사람이니 선생님께서 감정 하시면서 왜 그렇게 보시는지를 설명을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그러세요? 공부를 얼마나 하셨습니까?" 라는 필자의 말에 "한 십년전부터 취미삼아 역학책을 좀 들여다 보았는데 어설픈 수준이지요" 하며 겸손해 하신다.


필자가 이 사주팔자를 들여다 보니 경신일주 화기충천한 5월에 태어나 설기당하고 있지만 무토2개와 시지축토가 화의 기운을 흡수하여 경금의 기운을 돕고 일지역시 신금이니 신강사주가 되었다. 따라서 화가 용신이고 목은 희신이다. 화가 용신인데 초년운에 화운을 만나고 부모터인 월지에 용신이 거하니 명문가의 집안에서 태어난 명이며 이 딸을 낳고 나서 부모의 운이 한바탕 욱일승천하는 기세를 보였음을 알수있다. 하지만 대학진학 무렵의 진토운은 화기가 식혀지는 운이어서 제대로 실력발휘 못하니 좋은 명문대는 가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운로에 좀처럼 이성의 합이 보이지 못하니 나이 50이 중반이 다 되어가는 지금 까지도 미혼임을 알수있다. 가정궁이자 부군성이 있는 시주에 공망이 도사리니 좀처럼 이성과의 합이 어려운 사주이나 24세부터 39세까지를 나타내는 운이 을묘 갑인대운으로 희신운으로 운이 강하니 사회적인 명성을 얻으며 승승장구 하였겠다!


필자왈 "따님이 너무 잘났군요. 이딸 낳고서 부모님 살림이 불같이 일어 났겠습니다. 그러기에 더욱더 사랑받는 딸로 자랐겠고 성격도 도도해 졌겠습니다. 운의 흐름으로 보아 아직 미혼이고 사업을 해서 승승장구하고 있겠는데..... 혹시 의류나 가구 계통이 아닙니까?" 라고 하니 이노부인 빙긋이 웃으시며 "맞습니다. 어떻게 본것처럼 말씀 하시는 군요. 제친구가 선생님에게 한번 꼭 가보라고 몇번을 권유해서 오게 되었는데 오기를 잘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의류나 가구계통 사업으로 승승장구 한다고 하셨는데 왜 그렇게 보신거죠?" 라고 묻는다.


을묘 갑인대운은 이따님에게는 희신의 운이고 금일주의 신강사주에 화를 용으로 하니 목성의 직업으로 승승장구할께 아닙니까? 목성의 사업이 나무와 관련된 직업이니 의류나 가구계통 아니겠습니까? 간단한 이치인데 뭐 그렇게 새삼 스러우십니까? 공부도 오래 하신분이......" 라고 필자가 약간 퉁명스럽게 대답하자 이분은 손을 내저으며 "공부는 무슨 공부입니까? 그저 틈날때 조금씩 들여다 본 수준 인데요" 라고 하며 매우 계면쩍어 하신다.


이 부인의 남편되시는 분은 의사로서 매우 명망이 높은 분이시다. 두분다 그당시 좋은 집안 배경으로 성장하였고 결혼하여 아들 하나에 딸하나 두게된다. 자녀분들 어릴때 일찍 도미 하셨고 미국에서도 계속 승승장구 하는데 필자의 감정대로 따님 낳고부터 병원 사업이 불붙듯이 승승장구 하였다 한다. 아무 걱정없는 이 부유한 집안의 유일한 고민거리는 이제 과년하다 못해 나이 50 중반을 눈앞에 두고 늙어가는(?) 딸의 혼사문제였다. 의류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사업에만 몰두하는 딸이 사업에 성공하여 승승장구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도통 남자에 관심을 안보이는게 문제였다. 눈이 너무 높아서 왠만큼 괜찮은 남자도 발끝으로 쳐다보는 격이였다. 부모님의 성화에 선도 여러번 보았고 꽤나 괜찮은 조건의 남자도 여러명 만나 보았으나 항상 하는 말이 "저정도 남자와 결혼할꺼 같았으면 옛날에 열번도 더 결혼 했겠다" 는 말로 항상 마무리 되었다. 


이부부의 걱정은 저러다 영영 시집 못가는 것은 아닐까? 이왕이면 한국사람이 좋은데 외국남자와 결혼 하는것은 아닐까? 라는 등의 고리타분한 걱정에 속이 타는 지경이었던 것이다.


필자왈 "결혼 못하면 어떻고 외국 사람이면 어떻습니까? 다 팔자대로 사는 거지요" 하니 이부인 얼굴이 사색이 다되어간다. 필자는 빙그레 웃으며 다음과 같은 말로 상담을 마무리 지었다. "3년내에 반드시 결혼합니다. 상대는 한국 사람이고요 아마 정부계통의 일을 하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 일겁니다. 걱정마십시요"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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