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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36

2018.01.29

여름: 그땐 이렇게 만나게 될줄 전혀 몰랐었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

겨울: 난 그날 창문가 책상에서 수학 공부 하려는데 유리창에 너의 그 차분한 얼굴이 비추어서 새삼 놀랐었다. 밖에는 밝은 달과 별이 총총이 빛나고 처음으로 알았어. 그렇게 아름다운 밤의 풍경을. 난 한잠도 못 잤었는데.

여름: (아무 말 없이 겨울을 본다.) 설마~ 잠깐 스치는 짧은 순간이었는데.

겨울: 그러게. 나도 참 의아했어. 또렸이 너의 얼굴이 보이는게.

여름: 난 너를 언제 보았을까? ~아 그때였다. 내가 이 학교로 전학오고 도서관 앞에서 기대어 책을 보고 있었나? 난 그곳으로 가려고 층계를 오르는데 네가 거기에 있었어. 자세히는 못 봤지만 그때 생각나. 너의 모습이. 그때가 처음이었어. 너를 본게.

겨울: 그리고 계속 우연치 않게 정거장에서 너를 만났고...

여름: 난 처음보는 애가 아주 친근하게 말을 걸어서 한편으로 고맙기도 했고

나에게 그렇게 관심을 갖고 말을 거는 사람이 없었거든. 길 가다가.

겨울: 그런데 요즘 나한테 불편한 것 있어?

여름 : “참 봄이하고는 잘 지내? 보기 좋더라. 둘이 있는 그림이. 봄이 착하고 귀엽지?

내가 봐도 봄이는 천사같아. 앞으로도 잘 지내도록 해.

아 이제 됐다. 긴장도 풀리고 마음도 편해졌어. 일해야겠어. 오늘 고마웠어.”

겨울 : “내가 뭐 좀 돕고 싶은데. 도울 일 없을까?”

여름 : “아냐. 내가 해야 할 일이잖아. 난 엄연히 돈 받고 일하는 거니깐 내 몫을 해야지.

(겨울을 떠밀며 문을 닫는다.)

달빛은 겨울을 만나려고 학교로 온다. 겨울과 상의할 일이 있어서 연습실로 들어가는 복도에 사무실의 문이 조금 열려 있는 사이로 여름이 있는 것을 본다.

달빛 : “한 여름. 여기서 아르바이트?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여름 : “ 어떻게 오셨어요?” (자리에서 일어나며)

달빛 : “ 겨울이와 할 얘기가 있어서 여기에 있을 것 같아 왔어.

그나저나 옷에 뭐가 묻었네. 차갑겠어요.”

여름 : “ 괜찮아요. 커피가 흘러서요. 조금 튀었어요. 겨울이와 오늘 약속했어요?

조금전에 왔다갔어요.

아 그래서 겨울이가~~~~ 아마 연습실에 있을 거에요.”

달빛 : “약속한 건 아니구.”

여름 : “있을거에요. 가 보세요.” 고개를 빼끔 내미면서 연습실을 본다.

달빛 : “이따 봅시다.” 달빛은 연습실로 가고 여름은 계속 사무일을 본다.

일 마치는 시간이 되었다. 여름이 연습실로 가 본다. 연습실에 아무도 없다.

달빛과 겨울은 교장실로 갔다. 교장 선생님께 허락 받을 건수를 갖고. 교장 선생님과 회의가 길어진다.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이다. 크리스마스 준비로 한창 바쁘다. 연습이 끝나고 여름과 양미 같이 교실 밖으로 나오다 달빛 선배가 서 있는 것을 보고 반긴다.

양미: “선배님 다른 준비는 잘 되어가나요? 겨울이는 안 보이네요. 겨울이 무슨 보컬팀을 만든다고 하던데.~ 그 일로 많이 바쁜 것 같아요. (두리번, 두리번 겨울이를 찾는다.)

겨울이 다른 교실에서 나온다. 양미가 겨울을 보고 반기며 겨울에게 뛰어간다.

달빛은 여름에게 : “ 지난번 저녁 사기로 한 것 이번에는 시간을 낼 수 있겠지? 할 말도 있고 해서 그러는데 같이 저녁 먹자.”

뒤에서 이 광경을 본 겨울과 양미 같이 뒤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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