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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45

2018.02.02

만지며 자기 발을 다독인다.

모두들 한시름 놓고 가을이 양미야 조금 쉬어. 안정을 취해야 겠다.”한다. 여름은 얼룩진 바닥을 닦고 휴지와 솜들을 모아 비닐봉지에 담는다. 겨울이 구급상자를 제 자리에 놓고 여름은 휴지를 버리려고 밖으로 나오는데 양미가 얼른 겨울에게로 가더니

양미: 겨울아 이것도 좀 버려줘. (옆에 있는 자신이 눈물 닦은 휴지뭉치를 건네며)

겨울은 양미가 준 것을 가지고 밖으로 나온다. 휴지를 버리고 여름은 겨울에게

여름: “위생훈련 수업 때 졸지 않았구나. 실습한 거 꼼꼼하게 실전에 잘 활용하는 거 보니.”

겨울: “나는 의사 되고 싶어.”

여름: “ 그렇구나.” 잠시 침묵이 흐른다. 어색한 분위기라

오래전에 양미에게 들었는데 너 생일 가을이와 같은 날이라며? 가을 추석명절이라고 했는데.

아직 멀었는데...

겨울: 그래. 가을 추석이야.

여름: 그래서 생일이 안 잊혀지고 기억하기 좋아 쉽겠다 했는데. 오늘이 가을이 생일이라고?

겨울: 맞아. 오늘 가을이 생일이야.

여름: 뭐야~ 말이 왜 그래? 나 놀리는 것 같이.

겨울: 사실대로 한 말인데 놀리기는.

여름: 그래서 생일이 언젠데? 너는?

겨울: 추석. 가을 추석.

여름: 그래서 내 생각은 니 생일이 추석이라 좋겠다. 이런 말이야.

큰 명절과 같은 날이라 특별하다 이거지.

겨울: 아니. 안 좋아. 오히려 명절치르느냐 내 생일은 잊고 지내.

여름: 그렇겠구나. 추석이 생일이라 좋게 여길 줄 알았는데 안 그렇구나. 본인은.

겨울: 어깨를 으쓱 올리며

여름: 그럼 양력으로 바꾸면 어때? (양미 집으로 들어간다.)

정말 그렇다. 막상 추석이 되어도 여름이도 겨울이 생일이라는 것을 잊고 지나친다.

그때 추석때 겨울이의 모습을 보았는데도 생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무심하게 만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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