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 “ 처음인 것 같군. 다른데 불편한 곳은 없지.” 부축이며 “저기 벤치에 앉아서 긴장 좀 풀자.”
(여름은 벤치에 앉아 봄이의 롤러타는 모습이 발레를 하는 듯 씽씽 달리며 팔을 휘저으며 날개치는 봄이를 본다.)
달빛 : “우린 자전거 타고 돌아오자.”
겨울 : “그러지요.”
여름은 손목을 돌려 본다. 아픈 느낌이 없다. 롤러를 벗기려고 허리를 구푸리는데 봄이가 돌아온다.
봄이 : “언니, 이제 괜찮아. 한번 타고 돌아 올 거야?”
여름 : “발목이 조금 아픈 것 같은데 괜찮겠지? 한번 돌아볼까?” 주춤이며 다시 롤러를 신으려고 한다. 이때 달빛과 겨울이 자전거를 끌고 걸어서 같이 온다. 그들을 보며 봄이가
봄이 : “언니, 이러고 있으니까 재미없다. 우리 다른 곳으로 가자.
언니도 발목이 아프고 하니 더 타지는 못할 것 같기도 하구, 우리 다른 곳으로 가야겠어요.” 봄이 : “어린이 대공원에 있는 놀이 공원 어때. 요번에 새롭게 달라졌다고 하던데.”
놀이 공원에 도착했다. 들어서자 조금 걷다가 분수대 가로수처럼 뿌려지고 있다. 그 안쪽으로 사람이 지나가게끔 되어 있다. 봄이 : “겨울 오빠 우리 같이 저기 들어가 보자. 시원하겠다. (웃으며 겨울의 팔을 잡는다.)” 봄이와 겨울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손잡고 분수대 밑으로 저쪽 끝에서 나온다. 여름과 달빛은 그들을 지켜본다. 다정해 보이는 둘을 보면서 여름이 “사진 찍으면 좋겠다.” 하며 마음과는 다르게 새침스럽게 말한다. 정겨운 둘의 모습을 아련히 보면서.
달빛 여름에게 다가와 “우리 잠깐 저쪽 시원한 나무 그늘로 갈까?” 한다.
겨울과 봄이가 물에 젖은 옷을 털면서 여름과 달빛이 있는 곳으로 온다. 여름은 못 본척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봄이 :“언니. 참 시원하다. 언니도 해 볼래?”
여름: “아냐 그냥 이렇게 바람 쐬고 있을게.(속으로 생각하기를,옷이 물에 젖으면 몸에 달라 붙을까봐, 그러면 보기 안 좋은 몸매가 보이기 때문에 )”
봄이 : “언니 우리 저기 그네 있는 곳으로 가서 그네 타자. 겨울오빠 여기로.” 겨울을 잡아 당긴다.
달빛 : “같이 가자.” 하며 여름의 옆으로 온다. 여름은 달빛을 따라 그네 있는 곳으로 간다. 그네에 앉아 있다가 그 옆에 높은 철봉이 있는 곳에서
봄이 : “우리 넷이서 사진찍자. 누구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그러면서 겨울에게 사진기를 주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하라 한다. 겨울이 사진기를 들고 지나가는 사람을 잡는다. “저 우리 사진 좀 찍어 주시겠어요? 부탁 드립니다.” 하자 그 사람이 흔쾌히 응하고 사진기를 들고 이쪽으로 온다. 봄이 : “음~ 자리를 어떻게 서지! 겨울은 여기 서고, 선배 이쪽에 그리고 여름언니는 여기.” 하면서 자리 배치를 하고 자기 자리로 온다. “찍어 주세요” 하며 조금마한 목소리로 소리친다. 어색하지만 사진을 찍는다. 저쪽 너머로 커다란 배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 보인다. 봄이가 “언니, 우리 저쪽 놀이기구 있는 쪽으로 가자.”한다. 거의 봄이가 이끌고 다닌다. 모두들 봄이의 말을 잘 따른다. 아무 소리 없이.
봄이 : “언니, 우리도 저 바이킹 타 볼까? -----언니 어때, 달빛선배랑 탈래?” 물어보면서 여름의 얼굴을 살핀다.
여름 : “......” 아무 대답을 않고 서서 물끄러미 바이킹을 보고 있다.
봄이 : “알았어. 그럼 나랑 같이 타자
달빛: 재미있겠는 걸? 우리도 타자구.
여름 : “ 그게 좋겠다.” 봄이 : “오빠들 우린 이것 타려고 하는데 오빠들은 어떻게 할 거야.”
겨울 : “그러죠. 우리도 타봅시다. 그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