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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58

2018.04.03

달빛 : “난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한번 용기내어 타 볼까? 겨울 같이 들어가자.”

여름 : “ 봄이야 같이 가자.” 봄이의 손을 잡고 매표소로 간다.

서서히 바이킹이 올라가는데 기분이 묘하다. 허공에 떠 있는 그 순간 갑자기 모든 것이 멈추는 것 같았다. 높은 허공에 잠시 머물다가 허공에서 몸이 내리치는 것 같이 아래로 철렁 하면서 바이킹 배가 흔들린다. 서늘함과 동시에 모든 시름이 다 펴져 나가는 듯이 괴성을 지르며 파도의 절벽에서 거꾸로 솟구쳐 내리 꽂는다

여름 : “잊자. 모든 마음에 담고 있는 그리움을 잊어버리자.” 마음속으로 크게 외치다 입 밖으로 외친다. “잊자. 잊어버리자. 모두 다 사라 지거라 아----그러나 잊어지지 않는다. 시원함으로 다 털어버리고 나왔다.

봄이 : “ 참 좋다.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아. 철렁하는 것이 속이 느끼해. 겨울을 보며 말하는 모습이 귀엽다. 여름은 겨울과 봄이를 번갈아 보며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햇빛을 가리운다. 이런 여름을 보는 달빛. 여름의 마음을 읽는 듯하다.

봄이 : “언니 오늘 엄청 덥다. 옷이 땀에 흠뻑 젖었어. 더 이상 이렇게 있기가 곤란한 것 같아. 집에 가야겠어요.”

여름 : “그래 집에 가야겠다. 나도 그 생각 했어. 오늘 좋은 것 많이 타고 재미있는 시간들 이었어.

봄이: 어떻게 할까. 여기서 택시 잡는게 좋겠어. 언니 나 먼저 갈게. (봄이는 겨울의 팔을 잡아 당기며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택시를 부른다.)

달빛은 어깨를 우쓱하며 어떨떨한 표정으로 그들을 본다. 그리고는 발을 땅에다 대고 엇갈리며 땅에 긁적이며 여름에게 말을 한다.

달빛 : “우리도 갑시다.”

이쪽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하면서 봄이와 겨울이 간 길을 가리키며 한 발 앞장선다.

달빛 : “배고프지. 가다가 간단하게 저녁 먹자. 어떤 음식 좋아해.”

여름 : “ 특별하게 싫어하는 건 없는데.” 차창밖을 내다본다. 집 가까이 온 것 같다. 카페도 보이고 극장도 보이고 음식점도 보인다. 경양식 레스토랑이 보인다.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밝지 않은 불빛으로 조명이 되어 있었지만 아늑하고 평온하다. 촛불과 예쁜 장미 한 송이 꽃병이 놓여 있다. 정식으로 하는 데이트는 오늘이 처음이다. 어색한 분위가 흐른다. 무슨 말을 먼저 어떻게 해야 할까 망설인다.

달빛 : “ 조금 어색하네요. 첫 번 데이트 이죠? 그래도 좋은 시간 이었어요. 오늘 하루가 참 상쾌하네요.” 여름 : “저도요. 선배님 재미있어요. 노래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유머스런 면도 많네요. 성격이 밝고 명랑하게 보여요.”

달빛 : “ 나를 잘 아는 것 같네요. 그렇긴 해도 여름과 함께 있으니 더 기분이 좋아서 그런가 아닌가!

오늘 저녁은 처음먹는 맛이에요. 이렇게 맛있어 본 적은 없는것 같아.”

여름 : “ 나도 이런 저녁은 처음이거든요. 부담도 없고 평안하고 재미있어요. 좋은 저녁시간 되게 해 주어서 고마워요.”

달빛 : “지난번 보컬 싱어로 양미와 같이 하다가 이번 보컬 싱어는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서 궁금했는데 왜 그렇게 했어요. 계속 듀엣으로 싱어하지.”

여름 : 잘 하는 후배가 왔으니 바톤을 물려 주어야죠. 봄이는 참 모든지 잘 하는 것 같아요. 기타도 치고 피아노도 치면서 부럽기도 해요. 제이가 기타를 치는 모습에 반해서 나도 기타를 배우고 싶기도 해서 보컬 후배와 같이 기타를 보러 다니기도 했었거든요. 후배가 기타 치는 거 가르쳐 준다고 해서 한번 배워 보려고요. 그리고 이젠 여성 중창만으로도 벅찬 것 같아요. . 혹시, 중창 지도해 줄 친구 있으면 소개 좀 해 주세요. 점점 리더하기가 어렵게 되네요. 곡을 찾는 것도 힘든 것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요. 앞으로 있을 행사에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자유롭지 않아서요.

달빛 : “알았어요. 알아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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