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kunkang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242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89

2018.04.18

경은은 00학교 음악 강당을 서성인다.

아직 달빛이 안 온 것 같아 뒷좌석에 앉는다. 한참을 기다리다 시계를 본다.

경은: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선배님은 왜 안 오시지?

전화를 해야 되나? 내가 너무 성급해 하는 건가? (톡톡 시계를 건드리다가 일어난다.)

강당을 나와 계단을 내려오는데 달빛이 저 아래에서 어느 학생과 이야기를 한다.

경은은 밝은 얼굴로 뛰어 내려간다. 그리고는 달빛 뒤에 서서 기다린다.

달빛과 얘기를 하던 학생이 뒤에 조심스레 걸어오는 경은을 보더니 말을 그치고 목례를 하며 인사를 한다.

그리고 뒤로 물러서며 돌아간다.

달빛은 시계를 보더니 휙 돌아선다. 조금 가까이 서 있던 경은이 멈칫 놀라며 한 발 앞으로 나오려다 균형을 잃어 휘청이며 쓰러지려 한다. 달빛이 넘어지려는 경은을 붙잡으며 어 미안해요. 많이 기다렸죠!” 한다.

경은: 네 선배님. 안 오시는 줄 알았어요.

달빛: 잠시 학장실에 들렀다가 아까 그 후배가 할 말이 있다고 해서 얘기 듣느냐고 붙잡혀 있었어요.

경은: 약속시간은 칼같이 지키는 것 잘 알고 있죠. 그래도 오늘은 늦은 건 늦은겁니다.

달빛: 갑자기 나에게 전화한 용건은 무엇?

경은: 함께 노래하고 싶어서요. 지도도 더 받고.

달빛: 글쎄. 나는 요즘 패션계로 스케쥴이 잡혀 있어서.

경은: 많이 바쁜 것 알겠지만 그래도 시간 좀 내 주셔요. 선배님 밖에 없어요. 나 도와주실 분은요.

달빛: 오늘 같이 이렇게 시간이 엇갈릴 수도 있을텐데.

경은: 늦어도 좋아요. 시간 약속만 되면.

달빛: 노력은 하지. 그럼 오늘은 무엇을 해야 하나?

경은: 내 노래 한번 봐 주세요. 이 곡인데 (악보 책을 넘기며) 이 부분에선 선배님이 해 주시고...

달빛: 경은씨 노래부터 들어보고 싶군그래. 피아노 반주할 사람은 있겠지?

경은: . 다음 만날 때 같이 만나서 조인하고 노래하면 좋겠어요.

달빛: 내가 아는 사람인가?

경은: 그때 만나기로 하고요 오늘 제가 저녁 살게요. 오늘 어렵게 시간 내 주셨는데. 시간되시죠?

달빛: 내가 너무 오랫동안 경은씨를 기다리게 했군. 시간이 이렇게 된 것 보니.

레스토랑으로 간다. 다음 만날 날을 정한다.

달빛과 봄이의 만남.

달빛은 경은의 요청으로 함께 노래하는 것을 수락하고 만나기로 한다.

피아노 연주로 봄이가 하게 되고 달빛과 봄이는 만나게 된다.

달빛: 봄이씨 참으로 오랜만이네요.

봄이: 선배님 외국에 계신다는 말을 들었는데 언제 들어오셨나요?

달빛: . 나 패션쇼 할 때 안보이더라니. 그렇잖아도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봄이: 어머, 패션계통으로 전공을 바꾸셨어요?

달빛: 전공을 바꿨다기보다 사업 하는 분을 알게 되어서.

봄이: 잘 되셨네요.

달빛: 여름씨와 별희씨 학교 선배하고는 연락을 안하나?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