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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91

2018.04.18

여름은 편지를 받아보고 한없이 큰 소리로 웃는다.

별희 너 그렇게 씩씩대며 가을에게 튕기더니!

내 그리 될 줄 알았지.

별희에게 전화한다.

여름: 별희야 누가 먼저 프로포즈 했냐?

별희: 물 론 ~~~~ 가을이지. 당연한 거 아냐?

별희의 결혼식

별희와 가을의 결혼을 축하하며 경은이와 달빛이 각자 한 곡씩 축가를 부르고

별희의 부케를 누가 받을지 궁금하다.

여름을 비롯 경은과 양미 몇몇 친구들이 모여 있다.

별희는 힘껏 부케를 뒤로 올려 던진다.

멀지감치 서 있던 경은이의 앞으로 날아오른다. 어떨결에 그 부케를 잡게 된 경은이.

별희 뒤에 있던 친구들 경은에게 달려가 환호한다.

양미: 경은아 너 금년 안에 꼭 결혼해야 되는데.

여름: 사귀는 남자 있니?

경은: 아직 시작도 못했어.

양미: 있구나? 나는 언제 생기나. 나도 결혼하고 싶다고.

여름의 회사 직원이 양미에게 온다.

Mr. : 저 시간 좀 내 주실 수 있나요? 같이 차 한잔 하고 싶은데요.

양미: 시간 없는데요. 친구 배웅해야 되요.

: 그 후에라도 괜찮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별희가 집들이를 한다고 한다. 별희는 포항 근교에서 살림을 차렸다. 가을이 회사가 포항에 있다.

12일로. 바닷가가 가깝다. 붉은 노을이 지는 바닷가가 참 찬란하니 멋있다. 봄의 아직 추운 날씨이긴 하지만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 각자 바닷가를 거닐고 정답게 이야기도 나눈다. 회사 직원이 여름에게로 다가온다.

여름 : “성준아. 노을이 멋있다. ”

성준 : “ . 누님. 멋있긴 한데 난 더 재미있는 일이 하고 싶거든요.”

우진과 성준이가 갑자기 여름을 잡아 올리려 한다. 여름은 너무도 놀라 온 힘을 주며 붙잡히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다.

성준 : “ 양미누나도 이렇게 해 봤는데 양미 누나는 조금 무게가 나가는 것 같이 힘들었었는데. 여름누나는 어떤가 무게 좀 재보고 싶어서....”

여름을 꼭 붙잡더니 들어 올리려 한다. 여름은 안간힘을 쓰다가 바닷가로 비켜나면서 넘어진다. 차가운 바닷물이 옷에 젖는다. 추운 건 둘째 치고

여름 : “ 성준아 너무 장난이 심하다. 나 가볍지 않다는 것 다 알면서 어-(손으로 얼굴을 씻는다.) ”

우진 : “ 미안합니다. 이렇게 하려고 한 게 아닌데. 어떡하지!”

여름 : “ 저리가라~ 한 발작만 더 오면~.” 여름은 괜신히 일어나 허우적거린다.

저만치에서 몇 사람들이 오는 것 같다. 얼른 여름 뛰어 나오며 옷에서 물을 털어낸다. 웃옷이 몸에 달싹 붙어 있어 옷에 물기를 꼭 짜며 뛰어간다.

겨울은 옷을 짜며 비틀거리는 여름을 보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수건을 가지고 나온다.

겨울 : “ 어떻하다가 이런. ( 수건으로 옷에 있는 물기를 닦으며) 춥겠다. 어서 들어가.”

여름은 덜덜덜 떨며 방으로 들어온다.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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