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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네가 좋아하는 것 8

2017.12.14

조만간 간다고 했어. 그래서 오늘 부모님과 쇼핑 더 한다고 했는데. 아직 안 들어오네.

진혁이도 오빠와 할 일이 있어서 온 것 같은데. 그렇지 진혁아?

진혁: . 형 좀 보고 갈려고 했는데 오늘 늦으려나봐. 아직 안 들어오네.

나도 그만 가야겠다.

윤영: 조금 더 있다 가지 그래. 오빠 오면 만나보고 가.

승애야 너도 조금 더 있다 가. 나 혼자 있으면...

현관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윤강의 목소리가 크게 들린다.

윤강: “엄마 아버지 걱정 마세요. 나를 마냥 어린애로 생각하면 안돼요. 누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떠나 유학 생활한다는데 나는 성인이 다 되었어요. 그러니 아무런 걱정 하지 마시고 자주 여행 다니시면서 두 분 재미있게 사세요.”

아버지:(부엌쪽을 보면서) 오 승애하고 진혁이도 있군.

엄 마: 승애 아까 무슨 일 있다고 하더니? 같이 저녁 못 먹어서 아쉬웠단다.

승애 : . 어머니. 좋은 저녁 되셨지요? 쇼핑도 잘 하시고요. 모처럼 윤강 오빠와 함께 재미 있으셨겠어요.

엄 마: 잘 왔다. 어서 하던 일 하려무나.

승애: 다 했어요. 저는 지금 갈려고 하던 참이었어요.

어머님 아버님 안녕히 계세요. 윤영아 잘 있어. 윤강오빠 다음에 뵐게요.

(현관문 있는 곳으로 나간다.)

윤영엄마: 어 그래 진혁이도 있구나.

윤강: 진혁아 웬일이야 늦은 시간인데.

진혁: 형 졸업했으니 볼 날이 많지 않은 것 같아 형하고 시간좀 갖으려고 했는데 지금 너무 늦은 것 같아.

형 피곤해 보이네. 내일 전화할게.

어머님 아버님 저 가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윤영이 부엌에 있다가 진혁이 간다는 말에 얼른 나오며 배웅한다. 저만치 먼저 나간 승애의 뒷모습을 보며

윤영: “승애야 잘가. 학교에서 보자.”

승애: “. 그래”(뒤 돌아 뛰어가면서 손을 흔든다.)

진혁: “어서 들어가. 춥다.” 승애 뒤를 따라 뛰어 나간다.

밤바람에 추워 몸을 웅크리며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승애옆에 진혁이 팔짱을 끼고 서서

진혁: “ 어둔 밤에 여자 혼자서 다니는 거 좋지 않아요. ”

승애: “나는 혼자가 아니에요. 하나도 무섭지 않은데.” 손에 찬 손목시계를 본다.

진혁: 아 그렇군요. 어쩐지 당당해 보여요. (차렷 자세를 하고 승애를 살핀다. 시계를 보는 승애에게)

아마 버스가 끊겼을 시간인 것 같은데. 저기 택시 오는데 택시 합승 합시다. 승애씨라고 했죠. ”

승애: 아직 버스가 있을 거에요. 막차 시간이 안 지났거든요. 먼저 택시 타고 가요. 난 버스타고 갈테니.

택시가 서더니 기다리다가 그냥 떠나간다. 진혁은 승애의 말을 듣고 있다가

진혁: 그럼 버스 타는 거 보고 가죠. 말 놓고 싶은데. 그래도 좋죠?

승애: 그렇게 하죠.

진혁: 연합 합창제 연습 잘 되어가고 있는지. 여러 학교가 모여 연합으로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어려움이 많을텐데.

승애: 참 좋은 계획인 것 같아요. 난 기대가 되는데. 설레기도 하고.

진혁: 정말 큰 행사여서 여러 분들이 힘 많이 쓰시는 것 나도 알아.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좋은 관문이 되리라 믿고. 그래서 그런데 언제 연합제 하기 전에 우리 학교 단원들과 함께 맞춰 보는 건 어떨지.

승애: “음 난 단장이 아니어서 내가 결정할 사항이 아닌 것 같은데에~. 저어 그래서 우리 단장에게 내가 얘기해 볼게~... 아니면 네가 연락해 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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