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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35

2017.12.18

찬혁은 멀치감치 의자에 걸쳐 앉는다.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고 진혁은 미안함으로 찬혁을 바라보는데 찬혁은 손을 흔들며 진혁을 다그친다.

진혁의 목소리가 올라가고 있다. 1절이 끝나고 2절을 부르려고 하는데 갑자기 울음이 솟구쳐 한 박자 늦게나와 음을 놓치게 된다.

관중들은 갑자기 울먹이는 진혁을 보고 더 숙연하게 스리 기다린다.

고개를 숙이고 머뭇하고 있는데 뒤에서 맑은 목소리가 울려온다. 멀리서 들려오는 찬혁의 노래소리.

멀리 뒷 줄에서 서서 노래를 이어 부른다.

조명이 찬혁을 찾아 비추이자 관중들은 박수로 화답한다.

대회가 끝이났다.

등수가 나올 차례인데 진행자가 잠깐 안내의 말을 한다.

저희 대회장의 실수로 두 사람의 오점을 남기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아시죠? 조금 전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을? 그래서 예외로 두 사람의 노래를 청할려고 하는데 다 좋게 여기리라 믿고요 두 학생을 다시 호명 하겠습니다. 이 진혁군과 강 찬혁군 나와 주십시오.”

사회자의 호명이 끝나자 객석의 관중들의 환호와 함께 큰 박수로 두 사람을 외치며 박자를 맞춘다.

그때부터 진혁과 찬혁은 둘은 하나라 여기며 어느 대회든지 꼭 같이 다니게 된다.

찬혁은 초등학교 시절 소나무왕자라 하였다고 한다. 무슨 날만 되면 꼭 그 소나무라는 노래를 열창했다한다.

그때 함께 부르던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그해도 크리스마스 때 함께 부르기로 했는데 그 애는 나타나지 않았고 그 후로 만날 수 없었단다. 우린 고등학교 선 후배로 계속 연을 이어가고 있지.~~~~

***승애는 앞에서 계속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진혁에게 말을 끊고 싶었지만 하두 열심히 줄줄이 사탕 얘기를 하여서 화장실 가야 한다는 말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른다.

결국은 벌떡 일어나 다소곳하게 배를 움켜잡고 허리를 조이며

~~~ 진혁아~~~ 잠깐만~ 나 좀 다녀올게.~~ 뒷걸음질하며 화장실을 찾는다.

한참 말하다 승애가 갑자기 일어나는 바람에 깜짝 놀란 진혁은 웃음을 짓고 뒷걸음치는 승애를 멍하니 보고 있다. 그런 모습이 귀엽기까지 하다.

 

학교 동아리에 푹 빠져 산다. 선희가 가끔 와서 승애 노래하는 것을 도와주며 앨토로 하는 것이 좋겠다 조언해 준다. 그래서 더욱 승애는 노래하는 것을 좋아 하게 되었다.

노래하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고 음 조절도 잘 하게 되었다. 선희는 자기 학교와 신상의 일로 바빠 그 동아리 참석하는게 힘들어 승애 혼자서 중창단을 이끌어가게 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후배들이 말을 안듣고 자기 주장만 내세운다. 다른 보컬 밴드팀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윤영도 보컬팀과 중창팀을 오가며 잘 하고 있는데 승애는 힘에 겨워한다.

이런 고민을 혼자 하다가 어느날 윤미에게 고민을 털어 놓는다.

윤미는 찬혁의 대학 교수이기도 했었다.

승애의 고민을 들은 윤미는

윤미: 승애야 그렇게 어려워서 어떻게 하니? 전에는 선교도 다니고 화합이 잘 되었잖아.

승애: 네 언니. 그런데 지금은 많이 변했네요. 누구 아는 사람 있으면 보내 주세요. 저는 이제 힘이 부치네요.

윤미: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말고. 내가 한 번 알아는 볼게.

승애: 네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윤미는 찬혁을 불러 의향을 묻는다.

찬혁은 흔쾌히 응대하며 누구인지 묻지를 않는다.

찬혁은 다음날 윤미 교수가 준 메모지를 보며 여기 윤영이 학교인데!”

찬혁은 그래서 윤영을 찾아오고 윤영은 승애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한다.

그 후로 찬혁은 승애의 선교 중창단 모임을 지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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