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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안토니 가우디의 발자취를 찿아(바르셀로나)-1

2018.03.01

안토니 가우디의 발자취를 찿아-1

바르셀로나


20세기의 미켈란젤로라 불리는 스페인의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바르셀로나에 가면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의 작품들이다.
성가족 성당, 구엘 저택, 구엘 공원,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카사 바센스, 카사 칼베트.
위에 열거한 건축물중 평범하거나 선례가 있었던 작품은 단 한 개도 없다.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뛰어 넘는 기이하고도 경이로운 작품들뿐이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앞 광장의 저녁 풍경


가우디가 건축학교를 졸업하고 가장 먼저 만든 작품은 가로등(Lampposts).
1879년, 레이알 광장(Plaça Reial)에 세워진 가로등은
돌로 된 기단 위에 주철과 청동을 이용 날개달린 투구 형태로 세워졌다.




밤에 더욱 빛나는 레이알 광장의 가우디 가로등


카사 밀라는 로사 세히몬(Roser Segimon)과 페르 밀라(Pere Mila) 부부의 열망으로 생긴 집이다.
카사는 집이라는 뜻이므로 카사 밀라(Casa Milà)는 ‘밀라의 집’을 말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건축물을 채석장(La Pedrera)으로 부르기를 더 좋아한다.




카사 밀라를 방문하려고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


구불구불한 자연석의 건물이 거대한 돌덩이의 채석장을 방불케 했기 때문이다.
물결치는 듯한 카사 밀라의 건축 리듬은 직선, 직각 일변도의 다른 건물들과는 완전히 달랐다.
6층으로 지어진 건물은 중앙에 큰 공간을 만들어 빛이 모든 방에 들어 오게 했으며
자신이 제작한 창문, 의자, 책상, 캐톨릭 심볼등을 만들어 곳곳에 설치했다.




카사 밀라 건물 중앙에는 큰 공간을 만들어 빛이 모든 방에 들어 오도록 했다


카사 밀라의 하일라이트는 건물 꼭대기에 있는 옥상.
가우디는 옥상 위로 여러 모양의 굴뚝을 만들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게 했다.
넓은 옥상을 걸으며 느끼는 것은 나는 이 세상이 아닌 우주 속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렇게 기이하고 멋진 작품을 건축했지만, 가우디는 마지막 사례금을 받지 못했다.
건물을 완성하지 않고 떠났다는 것이 세히몬과 밀라의 주장이었다.




아주 특별한 별나라를 걷고 있는 느낌이 드는 카사 밀라의 옥상


사람들에게도 찬사는 있었지만, 수많은 비난과 조롱도 받았다.
결국, 사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가우디는 밀라를 상대로 10만 페세타의 소송을 제기한다.
소송에서는 가우디가 승리했으며, 가우디는 소송으로 받은 돈 전액을 카톨릭 단체에 기증한다.
1984년, 비난의 대상이었던 카사 밀라는 구엘 공원, 구엘 저택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별나라의 초록색 머리 소녀


구엘 저택(Palau Güell)은 세부 장식 하나하나가 독특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세계문화유산.
예배당과 오르간, 알레호 크라페스의 그림이 있는 중앙 홀은
우아함이 돋보이고 천장마저 세밀한 조각으로 새겨 놓았다.




구엘 저택의 화려한 천장


각 방마다 은은한 빛으로 감동을 비추이는 것은 산뜻한 디자인의 스테인드글라스.
그 것 뿐인가, 8명이 모일 수 있는 회의실은 중후함이 돋보이고
가죽의자는 위에서 부터 아래 끝까지 특별한 디자인으로 만들어 졌다.




구엘 저택 회의실과 특별한 디자인의 가죽의자


문이나 창문틀도 예외는 아니어서 금색의 문은 화려하고 벽 난로 또한 특별하다.
지하로 내려 가니 마굿간으로 쓰이던 창고가 나온다.
가우디는 말 고삐를 걸어둔 고리마저 동물 장식으로 아름답게 장식해 놨다.
지붕 위에는 벽돌과 조각 타일로 만들어진 18개의 굴뚝이 세워져 있다.
황토색의 작은 도마뱀 한 마리가 하얀 색과 검은 색이 조화를 이룬 타일 벽에 붙어 있었다.




가우디는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도마뱀 한 마리를 자신의 작품 속에 그려 넣었다


구엘 공원(Park Güell)은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공원보다 더 높게 위치해 있는 것이 골고다 언덕 위에 세워진 돌 십자가.
골고다 언덕은 시내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구엘 공원 위에 위치한 골고다 언덕과 돌 십자가


이곳에 서면 성가족 성당과 바르셀로나판 쌍둥이 빌딩이 보이고
대포알 모양의 또레 아그바(Torre Agbar)건물도 볼 수 있다.





골고다 언덕에서는 아그바 빌딩(위), 성가족 성당(아래)과 바르셀로나판 쌍둥이 빌딩(아래)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구엘 공원으로 들어 서면 시야를 확 트게 하는 넓은 운동장이 나온다.
1900년대 초반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댄스를 즐기던 장소였다.
흙으로 다듬어진 운동장은 마냥 걸어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하다.
구불구불한 난간을 따라 만들어진 벤치에는 사람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구엘 공원 운동장의 벤치에는 사람들이 앉아 휴식을 취한다


아예, 서로 몸을 의지한채 태양을 바라 보며 낮잠을 즐기는 연인까지 있다.
타일로 만들어진 벤치는 비가 온 후, 건조되는 시간이 아주 빠르다고 한다.
운동장 아래로는 동화속의 나올만한 예쁜 건물과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보인다.
가우디는 삶의 여유와 안식을 자신의 작품 속에서 나타내려했던 것일까?
이국에서 온 수녀님은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구엘 공원을 방문한 수녀님들


아래로 내려 가면 깨진 타일로 만들어진 공원을 지탱하는 회랑이 나온다.
회랑 아래로는 구엘 공원으로 입장하는 정문이 보이는데
그 옆으로 세워진 건물이 헨젤과 그레텔의 동화 속에 나올 듯한 경비실이다.
공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소는 색색의 타일 조각으로 온 몸이 입혀진 도마뱀 분수 앞이다.




색색의 타일 조각으로 온 몸이 입혀진 용의 분수 앞에서 사진촬영하는 관광객들


하지만, 이것은 도마뱀이 아니고 물을 지키고 있는 그리스 신화의 용을 상징한다.
구엘 공원을 나와 성가족 성당(Sagrada Família)으로 발 길을 옮겼다.



입장료: 레이알 광장, 골고다 언덕: 무료
구엘 공원: 일반: 7.5유로, 시니어(65세) 어린이(7-12세): 5.25유로
구엘 저택: 일반: 7.5유로, 시니어(65세) 어린이(7-12세): 5.25유로
카사 밀라: 일반: 22유로, 시니어(65) 학생: 16.5유로, 어린이(7-12세): 11유로


글, 사진: 곽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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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Lampposts 










카사 밀라
Casa Milà




















구엘 저택
Palau Güell





























구엘 공원
Park Gü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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