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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에 가면 카페 바움(Coffe Baum) 이라는 유명한 커피숍이 있다.
커피는 10세기 초 에티오피아에서 발견, 아라비아를 거쳐 터키 상인들에 의해 독일 작센주에 전해졌다.
라이프치히는 작센주에 속한 도시들 중에서도 커피의 유행을 가장 잘 받아 들인 커피의 도시였다.
커피 사업에 번창하자 라이프치히에는 7개의 커피숍이 더 오픈했으며 음악을 제공하는 가게까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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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하나인 카페 침머만(Cafe Zimmermann) 에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와 라이프치히 대학생을 주체로 하는 콜레기움 무지쿰(Collegium Musicum)이 자주 출연하여 커피와 음악을 좋아하는 시민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여름이 되면 콜레기움 무지쿰의 장소는 그림머 문 앞의 커피 가든으로 옮겨졌다.
바흐가 1734년 작곡한 칸타타 제211번 “조용히 해라, 떠들지 말아라”도 커피숍에서 연주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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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커피칸타타(211)라 불리는 이곡은 커피를 좋아하는 여주인공 ‘리스헨’과 당시 커피에 열광하던 젊은 아가씨들의 모습을 한탄하면서 멋진 신랑을 짝지워 줄테니 커피 좀 적당히 마시라고 충고하는 아버지의 대화를 주제로 한 재미있는 내용의 칸타타이다.
이렇듯 커피숍은 커피만 마시는 곳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과 음악가, 철학가들의 사교의 장이자 여론이 형성되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 됐다.
바흐가 성 토마스 교회의 칸토르로서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도 콜레기움 무지쿰 단체를 이끈 것은 1729년부터 1737년 까지 8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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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는 1685년 3월21일 중부 독일 튀링겐 지방의 소도시 아이제나흐(Eisenach)에서 태어났다.
St. Nikolaikirche
아버지는 그 도시의 전속음악가였는데, 바흐 가문에는 중부 독일의 각지에서 음악가로 활약하는 사람이 많았던 음악가의 가문이었다.
소년 바흐는 아버지가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성 게오르크 교회 부속학교의 성가대원으로 예배때 찬송을 부르며 음악의 기초를 익혔다.
바흐가 9세가 되던 1694년 5월, 가장 사랑하던 어머니 ‘마리아 레메르히르트’가 세상을 떠났다.
8개월 후에는 아버지 ‘요한 암브로지우스 바흐’ 마저 바흐의 곁을 떠난다.
10세의 소년 바흐는 당시 오르트루프(Ohrdruf)의 교회 오르가니스트였던 맏형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에게 맡겨진다.
요한 크리스토프는 요한 파헬벨(Johann Pachelbel) 밑에서 실력을 쌓은 우수한 음악가였다.
바흐는 형 밑에서 오르간 연주의 기초를 배웠지만, 늘 새로운 음악 지식에 목 말라 했다.
당시, 형은 파헬벨을 비롯한 프로베르거, 케를 등 남독일 악파에 속한 거장들의 작품을 모은 악보집을 가지고 있었다.
동생인 바흐는 그 것이 보고 싶어 아무리 애원해도 형은 악보집을 보여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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