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거리에 위치해 있는 흑맥주집들은 거의 모두 200년 이상 된 유서깊은 술집들이라고 한다.
한 흑맥주집에 들렸더니 라이브 밴드 연주에 손님들은 모두가 들뜨고 흥겨운 모습들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주의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라이벌 도시인 퀼른(Koln)에 대해서는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
응원하는 축구팀과 마시는 맥주에 까지 두 도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프로풋볼리그의 워싱톤 레드스킨스와 달라스 카우보이를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편견은 로베르트 슈만이 뒤셀도르프시의 음악감독으로 있을 때만 해도 없었다.
슈만은 1850년 9월 뒤셀도르프로 이사한 후 10월에는 ‘첼로협주곡 a단조 Op. 129’를 완성했다.
그리고 11월초 퀼른시를 방문해 웅장한 퀼른 대성당의 모습과 예배의식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대성당에서의 의식은 그의 제3교향곡에서 장엄하게(Feierlich)라는 지시로 제4악장에 반영했다.
장대하게 흐르는 라인강과 퀼른 대성당을 주제로 한 제3교향곡은 그 해 12월에 완성시켰다.
![]() 16세 되던 해 여름, 아버지가 정신질환으로 사망하고 누나 에밀리에도 강물에 투신자살하는 아픔을 겪었다.
슈만은 18세때 부터 조금씩 정신질환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 ![]() ![]()
그러나 1854년부터 건강이 더욱 악화된 슈만은 2월 27일 모든 것을 정리한 후 라인강에 몸을 던졌다.
![]() ![]() 아이폰을 통해 들려 오는 슈만 교향곡 제3번(라인) 제4악장의 멜로디가.. 퀴니히 밤거리를 걷고 있는 나의 심장을 울린다. 글, 사진: 곽노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