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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끝내 돌아오지 않은 안토니?

2021.10.31

지난 목요일 늦은 오후에

요란한 싸이렌 소리를 듣고

소리나는 곳으로 달려가보니

누군가가 앰블란스 안으로

태워지는 것을 보면서도

누군가? 했었는데 그것이

바로 2015년부터 그 길에서

자신의 오래된 퇴물 차량을

자신의 집처럼 꾸겨서 살던

안토니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주변에 살던 이웃들도 저마다

걱정이 되어 좀처럼 내색조차

없어 보이듯 했던 타민족들의

싸늘한 태도들도 가끔씩 근황을

물어 보곤 하며 걱정을 했다만...

끝내 돌아오지 않은 안토니였다.

병원으로 실려간 다음 날 저녁부터

차량에 실려 있었던 각종 자질구레한

것들에 대한 약탈이 감행되기 시작하여

차량 주변에는 엉망진창스러운 모습으로

바꾸어져 가는 것 못내 안타깝다는 생각

이 고물 차량에는 뺏어가 팔아 먹을 가치가

있는 값나는 것들이 있을 것 같지 않는데도

어디서 소문듣고 오지? 밤만 되면 들개처럼

그러다가 이 차량 그냥 놔두었다가 무슨 일?

어제(10/30) 아침에 나와보니 옆집 할배가

저기를 보라며 손짓을 가리키는 곳을 보니

 어제만 해도 너절한 모습의 퇴물 차량은

온데 간데 없이 주변이 깨끗하게 정리된 채!

길거리에 자동차의 기름때만 잔뜩 남기고

말끔히 공중 분해된 것인가?   또 어떤으로!

아뭏튼 6여년동안 그 차량의 비좁은 안에서

의식주를 나름대로 해결하며 살아온 과정들

소변은 그 근처 담벼락에서 해결하곤 했고

대변은 글쎄? 어디 해결했는지 알 수 없다.

어디에 있는지? 생존하면 더 나은 곳에서나

지내기 바라면서 혹시라도 생을 마감했다면 

 구천을 떠돌지 말고 저승으로 잘 가시게나.


※ 이미지등록이라고 할 수가?

길거리 방치탓에 잔뜩 기름 오염만

해놓고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 안토니를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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