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묘지에서는 조화를 시간이 지나도
볼 듯 말 듯이 하면서 지나 치는 곳들이
있다면 어느 묘지는 조화를 꽂아 두기가
무섭게 그 다음 주 초만 되면 알짤 없이
걷어 버리고 마는 얄궂은 모습이 상반된
과정들로 인하여 유족이나 조문객들에게
혼돈을 야기하고 있는 얘기를 자주 한다.
큼직한 중장비들이 묘지 안을 드나 들 때면
그 지역은 온통 잔디 뗏장들과 기름 냄새로
온 대지를 진동 시키며 머무르는 시간을
단축 시키기에 부족하지 않더라.
깎아야 하는 잔디는 엄청 많은데 일손은
턱없이 부족하니 일주일 내내 부지런히
일하는 묘지의 모습을 보고 또 보았으니
때로는 멀쩡했던 비석 안의 영정 사진이
벗겨지는 일도 목도하며 어쩔 줄 몰랐다.
이런 경우엔 유족이 찾아와서 확인하고
의뢰를 해야 할 텐데 이미 이 비석과는
손절을 한 경우인가 생각해 보았었다.
※이미지 등록 사진 내용은
故이도영(온타리오 첵캐싱 업주/총격 피살
2000년12월2[토]일/뇌사後사망/46세)님
세 딸이 있었는데 각자 음악의 세계로!
그런데 어느 누구도 찾아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