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lim1102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24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일상

반갑게 비가 내린다.

2018.01.08

어제 새벽에 우리 아파트 정원을 점령했던 새벽 안개가 점령군들인줄
알았는데  내 판단이 틀렸음을 오늘 하늘이 내게 가르쳐 주신다.
가뭄에 목메여 기다리는 남가주 주민들에게 반가운 비를 보내 주시겠다는 
소식을 가지고 찾아온 안개 전령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이슬처럼 내리던 겨울비가 10시를 넘으면서 제법 가느다란
빗줄기로 바뀌더니 오후로 접어들면서 베란다에 물이 고일 정도로 내린다.
비가 내린다고 날씨가 궂다고 투덜대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모두들 빗줄기를 반기면서 좀 넉넉하게 적셔 주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물이 귀한 지역이고 보니 조그만 빗줄기에도 환호하는 주민들의 마음들엔
그저 감사하다는 마음 하나로 가득 차 있는데, 화분에 화초들도 생기가 도는듯
오늘 따라 더 싱싱해 보인다. 베란다가 젖고 물이 고이지만 걱정 보다는 감사뿐이다.
밤이되어 어둠이 깔리는데도 비는 계속 내려 고인 물에 불빛들이 반사된다.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