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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런 행복 어때요?】

2019.12.25

【이런 행복 어때요?】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하는데 그렇다면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은 어떠한 것일까요? 길에서 구걸을 하는 사람이 말했다. “당연히 돈이지. 많은 돈을 가지고 큰 집에서 깨끗한 옷과 좋은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하겠어.” 이번에는 부유하고 명예도 있지만 나이가 많고 건강도 좋지 않은 부자가 얘기했다. “젊고 건강한 몸이 진정한 행복이야. 내 팔다리로 마음껏 뛰고 달릴 수 있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지.” 같은 질문에 대해서 젊고 건강하지만 결혼을 하지 못한 한 젊은이가 대답했다. “따뜻하고 화목한 가정이 제일 중요하지.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언제나 함께할 아내와 귀여운 재롱을 부리는 아이가 있으면 더없이 행복할 거야.”


사람들에게 있는 행복의 조건을 알아본 결과 분명히 발견한 사실 하나는 대부분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행복의 조건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다. 현재 당연하게 생각하며 누리고 있는 행복이 다른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간절한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제임스 오펜하임은 이와 같이 애기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멀리서 행복을 찾지만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이러한 말씀에서 보듯이 행복이란 없는 것을 찾을 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나누고 누리는데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내 것만을 챙기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는 현실에 나눔을 통해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던 사람이 있다. 이태석 신부는 단순한 행복은 꿈꾸었는데 내전으로 인해서 방치되다시피 한 아이들을 위해 학교와 병원을 세우는 것이 그가 품었던 행복이다. 그는 이러한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과 함께하던 두 청년이 한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도왔다. 이들은 청소년 시기부터 의료봉사를 하는 이태석 신부 곁에서 약통을 들고 다니면서 이웃을 섬김으로 누리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몸소 배울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랑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웃과 나누는 사랑은 보이는 것과 만져지는 것 이상으로 우리에게서 사라지지 않으며 또 다른 꽃을 피우게 된다. 이태석 신부가 보여준 사랑은 계속해서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었는데 그는 언젠가 이렇게 다짐했다. “처음에는 워낙 가난하니까 여러 가지 계획을 많이 세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같이 있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어려움이 닥친다 해도 그들을 버리지 않고 함께 있어 주고 싶다.”


비록 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뿌린 행복의 씨앗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서 열매를 맺고 있다. 자신의 것만을 찾는데 급급했던 것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서 같이 나누기 원하는 삶을 통해서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가 뿌렸던 사랑의 씨앗이 두 명의 후계자를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의 열매를 이루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오갈 곳 없이 방치되었던 어린아이들과 함께 있어주고 싶었던 소박한 꿈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행복을 더해주었던 것이다. 행복의 비결을 체험했던 외과 의사 ‘토마스 타반 아콧’과 내과 의사 ‘존 마옌 루벤’이 조국 수단에서 자신들이 배운 의술을 통하여 행복을 전할 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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